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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 퍼주는 윤석열은 퇴진하라!”…시민사회 기자회견 열어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9/06 [13:50]

“일본에 다 퍼주는 윤석열은 퇴진하라!”…시민사회 기자회견 열어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9/06 [13:50]

6일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지막 정상회담’을 하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의 ‘친일매국’ 행위를 규탄했다. 

 

이날 오전 10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은 대통령실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얼굴 모양 가면을 쓴 이들에게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   © 박명훈 기자

 

주최 측은 “(윤석열 정권 들어) 벌써 12번째 한일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강제동원 굴욕 해법,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용인,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방관, 사도광산 매국 합의까지 기시다 총리가 방한할 때마다 마치 선물처럼 굴욕적으로 역사와 한국 기업,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팔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시다 방한에 윤 대통령이 또 어떤 굴욕적 합의를 할까 시민사회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며 “한일 간 독도 공동수역화, 군수지원협정 체결 우려가 나오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외교는 한마디로 친일매국”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다 퍼주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친일독재 옹호하는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폐지하라!”

“일본은 역사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하라!”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이어갔다.

 

  © 박명훈 기자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대표는 “‘말년 총리’ 기시다를 불러서 정상회담을 하다니 이게 제정신인가”라면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동의해 줬다고 오늘 감사 인사하러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역사 파괴 망동”을 벌인 “공동정범”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그냥 가고, 윤 대통령은 그만 내려오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지금 시민들은 응급실 앞에서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인기가 없어서 다음 총재 선거에도 못 나오는 기시다와 술 마시려고 1박 2일 동안 우리 예산을 쓸 때인가”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거스른 지도자의 말로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역사를 거스른 정권, 책임 없는 정권, 무릎 꿇는 정권은 필요 없다. (윤석열 정권을) 빨리 끌어내리자”라고 외쳤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기시다의 방문을 기념해서 한일 두 정상에게 큰 선물을 안기고자 한다. 고 김복동 할머니의 법적 상속인으로서 다른 원고 및 변호단과 함께 오늘 일본 정부의 재산 명시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일본 정부 재산을 몰수하는) 강제 집행 신청 전 단계다. 30년간 법적 싸움 끝에 피해자들이 쟁취한 승소 판결을 무시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에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려 한다”라며 “이 땅에 가용할 모든 일본 정부의 재산을 샅샅이 뒤져 법적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희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뒷배”인 미국이 “‘한일동맹’이라는 공작을 시작했다”라면서 법적, 정치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승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 새로 나온 뉴라이트 교과서에서 ▲친일파인 서정주를 실력 있는 시인으로 서술한 점 ▲일본군‘위안부’ 문제에서 성 착취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서술을 최소화한 점 ▲이승만이 장기 집권 연장을 한 것으로 서술하며 ‘독재’라는 표현이 빠진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이완용을 키우는 교육을 할 것인가, 윤동주를 키우는 교육을 할 것인가”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정권 퇴진이 그토록 빨리 올 줄은 몰랐다’라는 고백”을 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의 최경숙 상황실장은 한일정상회담에 관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투기로 환경오염을 일으킨 두 공범이 만나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환경 재앙을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앞으로 오염수를 더 이상 바다에 버리지 않겠다고 합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기시다는 일본 갈 때 윤석열을 데려가라”라며 목소리를 높인 시민들도 있었다. 

 

  © 박명훈 기자

 

발언이 끝나고 ‘조선총독부 총독 복장’을 입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악수하는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얼굴 모양 가면을 쓴 이들에게 “친일”, “매국”, “규탄”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광화문 근처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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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석운 공동대표, 김영환 대외협력실장.  © 박명훈 기자

 

▲ 왼쪽부터 이나영 이사장, 이장희 상임대표.  © 박명훈 기자

 

▲ 왼쪽부터 전승혁 부위원장, 최경숙 상황실장.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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