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꾼들에게 대중이 믿고 따르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27일 「대중발동의 묘술은 진정을 바치는데 있다」라는 기사에서 “매 부문과 단위의 발전은 무궁무진한 힘과 지혜를 지닌 대중을 어떻게 발동하는가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사례를 언급하며 “언제인가 전기 보수 직장에 나갔던 당 책임일꾼은 절연 작업을 하는 여성 종업원들의 차림새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군데군데 절연 바니시가 묻어 꽛꽛해진 작업복을 직접 만져보는 당 책임일꾼에게 성격 좋은 한 종업원이 남편이 찾아와도 면구스러워 모르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였다. 작업장에는 웃음판이 터졌지만 당 책임일꾼의 마음은 무거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도를 모색하던 끝에 절연 작업을 하는 여성 종업원들에게 앞치마를 만들어 줄 것을 결심한 당 책임일꾼은 해당 일꾼에게 구체적인 과업을 주었다. 앞치마의 뒷면에는 비닐을 덧대고 여러 번 누벼주며 색깔은 어떤 것으로 하라고 세부에 이르기까지 강조하였다”라며 “며칠 후 성의껏 만든 앞치마를 받아안으며 종업원들은 자기들의 한마디 말도 무심히 스치지 않고 세심한 정을 기울이는 당 일꾼의 뜨거운 마음을 느끼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꾼들의 호소가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때로 일부 일꾼들 속에서는 아무리 호소해도 군중이 잘 동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울려 나오곤 한다. 그렇다면 군중이 나빠서이겠는가”라며 “결코 그렇지 않다. 대중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진정을 바치었는가라는 물음에 떳떳이 대답할 수 없는 일꾼들의 그릇된 관점과 태도에 기인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직권으로써도, 값비싼 재부로써도 얻을 수 없는, 오직 뜨거운 진정을 바칠 때라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중의 마음이다. 군중 속에 들어갔다고 하여 사람들이 저절로 마음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꾸밈도 가식도 없는 뜨거운 정으로 자기들을 위해주는 진실한 일꾼들을 대중은 존경하고 따른다”라고 했다.
신문은 일꾼들에게 “하나하나의 일감을 구상하고 전개해 나갈 때 자그마한 사심도 없었는가를, 오로지 인민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려는 진실하고 뜨거운 마음가짐으로 매일, 매 시각 분투해 왔는가를” 돌이켜보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자기의 수고와 노력에 대하여 알아줄 것을 바라거나 은근히 평가를 기대하며 해놓은 가식적인 일은 아무리 큰 것이라고 하여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없다”라며 “대중의 눈은 정확하다. 늘 수수한 작업복 차림에 기름 묻은 장갑을 벗을 새 없는 사람들, 언제 한번 불평을 모르고 뙤약볕을 고스란히 맞으며 묵묵히 포전을 가꾸어가는 사람들, 그렇듯 순박하고 소박한 인민들이 바로 진심과 가식을 명백히 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중에게 바치는 진정, 그것은 결코 타고난 인정미에만 귀착시킬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디서나 만나곤 하는 평범한 주민들, 늘 마주 서는 한명 한명의 종업원들이 바로 우리 당이 더없이 신성하게 떠받드는 하늘 같은 존재라는 확고한 관점, 한 몸 기꺼이 바쳐 그들의 운명과 생활을 지켜주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비상한 자각에 의하여 발현되는 것이 바로 진정”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렇게 놓고 볼 때 대중에게 진정을 바치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것은 당과 숨결을 같이하는 일꾼인가 아닌가를 명백히 판별해주는 또 하나의 척도로 된다”라며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일꾼들은 우리 당의 인민관으로 튼튼히 무장하여야 한다”라고 했다.
두 번째로 “일꾼들은 인민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을 더없는 생의 보람으로 여기고 멸사복무의 길에 양심의 자욱을 쉼 없이 새겨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세 번째로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고락을 같이하면서 어머니의 눈빛으로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헤아려보아야 한다”라며 “언제나 인민을 위한 근심을 놓지 않고 인민들이 아파하는 문제, 절실히 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잠을 잊고 혼심을 바쳐 일해나가는 참된 충복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신문은 “진심이 진심을 낳는다. 대중에게 진정을 바친 것만큼 그들의 마음이 따라서며 그것이 낳는 거대한 힘이 바로 단위의 발전, 조국의 전진을 떠밀어준다”라며 일꾼들에게 이를 다시금 깊이 새길 것을 제안했다.
같은 날, 신문은 「선차적으로 관심해야 할 문제」라는 기사에서도 대중이 따르는 일꾼에 대해 언급했다.
신문은 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에 나온 장면을 언급하며 “여기서 일꾼들 누구나 새겨 안아야 할 것이 있다”라고 했다.
해당 장면은 “초급당비서의 방으로 찾아온 한 여성 종업원이 부지배인에게 며칠 전부터 탄이 떨어져서 차를 보장해달라고 하는데 계속 자체로 해결하라고 하며 딱 자른다고 하소연하는 장면”이다.
이를 들은 초급당비서 원학범은 급한 일이 있다고 하는 부지배인에게 “여보시오. 가정에 구멍탄 떨어진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습니까?”라고 일갈한다.
이에 부지배인은 종업원에게 사죄했다고 한다.
신문은 “일꾼들이 관심을 돌려야 할 일이 많지만 인민들의 생활상 고충을 풀어주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없다”라며 “비록 그것이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인민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자기 일처럼 여기고 풀어주기 위해 안타깝게 뛰어다니는 일꾼들을 대중은 존경하며 따른다는 것을 영화의 장면은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에는 영화에서 나오는 부지배인처럼 생산 일면에만 치우치면서 종업원들의 생활상 불편을 가볍게 대하며 그들의 제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꾼들도 없지 않다”라며 “이런 일꾼들은 예외 없이 물 위에 뜬 기름방울과 같이 대중과 분리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꾼들은 언제나 ‘인민’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인민의 요구, 대중의 목소리에 무한히 성실할 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상 애로를 하나라도 더 찾아 풀어주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는 인민의 참된 충복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일꾼에게 제기되는 과제와 관련한 보도를 자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보도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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