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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여정 부부장 “‘현무-5’ 공개하지나 말지”···국군의 날 기념행사 혹평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10/03 [23:37]

[전문] 김여정 부부장 “‘현무-5’ 공개하지나 말지”···국군의 날 기념행사 혹평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10/03 [23:37]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국의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혹평하는 담화를 3일 발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이번에 한국은 ‘국군의 날’을 기념한답시고 어중이떠중이들을 잔뜩 불러다 놓고 그 무슨 기념식이니, 시가행진이니 하는 잡다한 놀음들을 요란스레 벌여놓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놀음에 대해 굳이 한마디 한다면 들개무리가 개울물을 지나간 듯 아무런 흔적도 여운도 없는 허무한 광대극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B-1B 전략폭격기의 비행, ‘현무-5’ 탄도미사일 공개, 전략사령부 창설에 대해 각각 평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미 전략폭격기 ‘B-1B’가 서울 상공을 활개 치는 속에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 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현무-5’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시위행진용으로나 또는 마음 달래기용으로는 맞춤하겠는지, 군사적 쓸모에 대하여서는 세상이 의문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무-5’ 탄도미사일을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에 대해선 ‘기형 달구지’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의 방사포와 비교해 “크기가 그 ‘기형 달구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톤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의 상식만 있어도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를 자랑이라고 꺼내 들고 그 누구의 ‘정권 종말’을 운운할 수가 있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창피한 줄이나 알아야 한다”라며 “차라리 실물을 공개나 하지 않았으면 ‘신비한 유령 무기’로 더 선전 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의 전략사령부 창설에 대해 “전략무기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 무리가 ‘전략사령부’라는 것을 조작해냈다는 것은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 “그럴진대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핵심 전략부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기고만장해하는 것은 굶주렸던 개가 뼈다귀를 물고 기뻐서 컹컹거리는 꼴일 따름”이라며 비아냥댔다.

 

김여정 부부장은 “비극은 이번에 벌여놓은 그 모든 추태가 자멸의 시간표만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라며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 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세 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 초조한 심리의 여과 없는 노출”이라고 비난했다.

 

아래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대한민국의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소감에 대하여-

속 빈 드럼통 소리가 더 요란하다 했다.

빈 달구지 굴러가는 소리가 더 요란한 법, 1일 서울에서 벌여놓은 ‘국군의 날’ 기념행사라는 것이 신통망통 그러했다.

이번에 한국은 ‘국군의 날’을 기념한답시고 어중이떠중이들을 잔뜩 불러다 놓고 그 무슨 기념식이니, 시가행진이니 하는 잡다한 놀음들을 요란스레 벌려놓았다.

여기에 ‘3축 타격체계’와 유무인 무기체계를 포함한 80여 종에 달하는 각종 무장 장비들을 다 꺼내놓고 온갖 미사여구로 ‘강한 국군’의 모습이니, ‘대북 억제력의 과시’니 하며 떠들어대기도 하였다.

이번 놀음에 대해 굳이 한마디 한다면 들개무리가 개울물을 지나간 듯 아무런 흔적도 여운도 없는 허무한 광대극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이 그처럼 요란스럽게 광고한 것이어서 몇 마디 평해주고자 한다.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이번 기념행사의 주역으로 등장하여 한국군을 사열한 것부터가 실로 특색 있었다.

미 전략폭격기 ‘B-1B’가 서울 상공을 활개 치는 속에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 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 하겠다.

가관은 ‘B-1B’로는 부족했던지 탄두 중량이 8톤에 달하여 전술핵무기 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현무-5’ 탄도미사일이라는 흉물도 등장시킨 것이다.

아마 한국 것들은 재래식 탄두의 화약 질량만 불구면 핵탄두로 변이된다는 기상천외한 사유 방식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시위행진용으로나 또는 마음 달래기용으로는 맞춤하겠는지, 군사적 쓸모에 대하여서는 세상이 의문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누가 고작 8톤짜리 탄두나 던지자고 그런 ‘거대한 달구지’를 만들겠는가. 8톤 탄두나 던지자고 잔뜩 몸집만 불쿤 기형으로밖에 안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방사포와 군사적 효용성과 위력 상대비를 알아듣기 쉽게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있다.

크기가 그 ‘기형 달구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톤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

어느 정도의 상식만 있어도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를 자랑이라고 꺼내 들고 그 누구의 ‘정권 종말’을 운운할 수가 있었겠는가.

창피한 줄이나 알아야 한다.

차라리 실물을 공개나 하지 않았으면 ‘신비한 유령 무기’로 더 선전 효과가 컸을 것이다.

힘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리 조급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해도 이것은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저들이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한 것으로 된다.

언론들은 발사대차의 ‘게걸음’식 기동 능력을 자랑했는데 이는 주차할 때나 필요한 기능에 불과할 뿐이다.

다음 윤석열이 한국의 ‘전략사령부’ 창설로 이번 기념식이 더 의의있었다고 기염을 토한 데 대해서도 언급해보자.

전략무기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 무리가 ‘전략사령부’라는 것을 조작해냈다는 것은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개가 투구를 썼다고 해도 범이나 사자로 둔갑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그럴진대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핵심 전략부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기고만장해하는 것은 굶주렸던 개가 뼈다귀를 물고 기뻐서 컹컹거리는 꼴일 따름이다.

안보를 상전에게 통째로 내맡기고 그것을 믿고 우쭐렁거리는 가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좀 천진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비극은 이번에 벌여놓은 그 모든 추태가 자멸의 시간표만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우리 국가수반은 만약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하였지만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에 대한 지나친 과신에 빠져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려 한다면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입장을 재천명하였다.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 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

허세 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 초조한 심리의 여과 없는 노출이었다.

이번 광대놀음에서 한국 것들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 있다.

이미 미국의 값 눅은 고용병으로 철저히 길들어지고 상전의 패권 야망 실현의 총알받이로 전락된 한국이 갈수록 쇠퇴 몰락하는 미국과 함께 파멸의 나락으로 겁기 없이 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세인들의 평은 명백히 주어질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들개무리의 ‘힘 자랑’인가, 아니면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

답은 분명하다.

주체113(2024)년 10월 3일

평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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