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북한을 겨냥한 훈련들에 이어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 등이 발생하며 한반도 정세가 더 악화됐다.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은 10월 3, 9, 10일 심야 시간에 무인기가 북한 평양 중구역 상공에 침범해 대북 전단을 살포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 전후로 언론에 공개된 정찰기들의 행적 이외에도 매일 같이 정찰기 여러 대가 날아다니며 수시로 북한을 정찰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또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실사격훈련이 7년 만에 재개되었고, 훈련들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진행되었다.
10월에는 어떤 훈련들이 진행됐는지 정리해 본다.
정찰기
한국 공군 소속 항공기들이 기종을 숨기고 10월 1~21일, 23~31일 서해-경기도 중남부-강원도 중남부-동해 경로와 서해-군사분계선 인근 서부·중부·동부 전선-동해 경로를 날아다녔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3대 이상이 정찰 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많았다.
서해-경기도 중남부-강원도 중남부-동해 경로를 비행한 항공기들은 대개 오전 4~6시 사이에 포항이나 부산에서 나타나 오후 1시경까지 해당 경로를 오가며 정찰을 벌였다.
서해-군사분계선 인근 서부·중부·동부 전선-동해 경로를 비행한 항공기 중 일부는 한국 공군 정찰기 RQ-4B 글로벌 호크였다.
글로벌 호크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기종을 숨긴 채 10월 11일 오후 3시 25분경 전라남도 순천 상공에서 나타나 12일 오후 4시 55분경까지 25시간 30분 정도 해당 경로를 날아다녔다.
F-16으로 표시되어 호출 부호 ‘000000’인 항공기는 10월 14일 오전 9시 40분경 강원도 홍천 상공에서 나타나 오전 10시 15분경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상공을 날아다녔다. 이후 신호가 사라져 항적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 공군 소속 기종을 숨긴 항공기(호출 부호: MUAV0011)는 10월 25·29·30일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를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종을 숨긴 항공기 1대(호출 부호: 000)는 10월 29일 오후 12시 35분경 목포 상공에서 나타나 오후 2시경 경기 중부로 올라와 오후 4시 10분경까지 경기 중부에서 정찰했다.
이외에도 PS, OR라는 호출 부호가 붙은 정찰기들이 서해, 동해를 날아다니는 항적도 확인되었다. 해상초계기 포세이돈과 오라이온으로 추정된다.
포세이돈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10월 10일 오후 6시 30분 부산에서 출발해 오후 9시까지 서해를 비행했다.
한국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 P-3C 오라이언은 10월 17일 오전 7시경 포항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30분경까지 동해를 날아다녔다.
한국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은 10월 23·25·28일 경기 중부를 비행했다.
주한미군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는 10월 2~12일, 15~17일, 19일, 21~31일 저녁 7~9시경부터 자정 무렵까지 서해-군사분계선 인근 서부·중부·동부 전선 경로를 날아다녔다.
크레이지 호크는 10월 28일 오후 7시 25분경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성천군 인근까지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항적도 보였다.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은 10월 1일, 3~6일, 8~11일, 13일, 16~20일, 23~28일, 30~31일 동시에 3대 이상이 동해, 강원도 중부, 인천 옹진군 일대를 날아다녔다.
미국 공군 소속 정찰기 U-2S 록히드 정찰기가 10월 7일 오전 11시 35분경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경기 남부, 강원 남부를 오가며 정찰했다.
미국 공군 소속 RC-135W 리벳조인트 정찰기는 2일 오전 7시 30분경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한반도로 날아와 장시간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오전 9시 40분경 서해상에서 나타나 오후 4시 40분경까지 서해, 강원 중부, 경기 중부, 동해를 날아다니다 기지로 복귀했다.
또 10월 9일 오전 10시경 서해상에서 나타나 오후 4시 55분경까지 서해, 강원 중부, 경기 중부, 동해를 날아다니다 기지로 복귀했다.
10월 30일에는 오전 6시 20분경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발해 오전 8시 55분경 서해상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오후 3시 10분경까지 서해, 강원 중부, 경기 중부, 동해를 날아다니며 정찰했다.
미국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은 10월 25일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오전 0시 20분경 서해상에 나타나 오전 3시경까지 인천 옹진군 일대를 비행했다.
한국군 자체 훈련
한국 공군이 10월 8일과 10일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7년 만에 실사격했다.
타우러스는 북한 방공망의 사거리를 벗어난 후방에서 발사해 주요 전략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전략무기로 알려져 있다. 2016년에 처음 전력화된 뒤 2017년 9월을 끝으로 실사격훈련을 안 해오다 이번에 재개한 것이다.
F-15K 전투기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약 400킬로미터를 날아가 서해상 사격장 표적에 명중했다. 안전을 고려해 폭약을 제거한 비활성탄을 사용했다고 한다.
실사격훈련과 함께 적 순항미사일 대응숙달훈련도 이뤄졌다.
타우러스가 저고도에서 고속 비행하는 적 순항미사일을 모사했다. E-737 항공통제기가 타우러스의 항적을 탐지해 공중에 날아다니는 다른 전투기와 중앙방공통제소에 알렸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운용하는 서해안지역 미사일방어부대가 해당 항적을 계속 추적하는 가운데 F-35A와 KF-16 전투기도 항적 추적에 나서면서 미사일을 식별했다고 한다.
항공우주작전본부 전술조치관의 지시에 따라 F-35A가 미사일을 모의 격추함으로써 훈련이 종료되었다.
한국 육군 제8기동사단은 10월 10일과 11일 K-2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등 궤도장비 160여 대를 동원해 경기도 여주, 강원도 양평·홍천·횡성 등 최대 18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자력 기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10월 14~17일 ‘24-2차 전투태세훈련’을 진행했다.
전투지휘소 연습과 분야별 야외기동훈련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됐다. 최단 시간 내 무장을 장착해 출격하는 타우러스 불출 및 점검 훈련을 시작으로 사흘간 항공작전 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한 훈련을 시행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0월 15일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피해가 없음에도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육군 제1군단이 10월 17일 저녁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다연장로켓 천무를 동원해 야간실사격훈련을 벌였다.
이들은 육지에서 17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상 표적을 향해 130밀리미터 로켓탄을 발사했다.
이날 사격은 9.19군사합의로 금지됐던 군사분계선 이남 5킬로미터 안에 있는 지점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3주 동안 연례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국훈련은 합참이 주관하는 대규모 연례 야외기동훈련이다. 호국훈련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었던 팀스피리트 훈련을 대체해 1996년부터 시작된 한국군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유형별 훈련과 육·해·공·해병대, 합동부대 병력 및 장비의 참가 규모가 확대되었고 주한미군도 참가했다.
한국 육군 제7기동군단은 호국훈련 일환으로 10월 20~25일 경기도 양주·포천·동두천·남양주·양평·가평·여주·이천, 강원도 춘천·홍천·횡성·원주, 충청북도 충주·음성·증평·괴산 등 16개 시·군 일대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 실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전차와 장갑차 등 궤도장비 920대, 자주도하장비 수룡 등 군용차량 2,100여 대가 동원됐다. 그리고 장병 1만 2,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130킬로미터에 이르는 장거리 대규모 자율기동훈련 ▲한미연합도하훈련 ▲전투상황과 연계한 사격훈련 ▲기계화부대 조우전 등 사·여단급 기계화부대 훈련을 했다.
한국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도 호국훈련 일환으로 10월 20일~25일 충청북도 충주·음성·증평·괴산, 경기도 양평·여주·이천, 강원도 원주·홍천·횡성 일대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K1A2 전차와 K-21 장갑차 등 궤도 장비 420여 대, 군용차량 1천여 대가 동원됐다. 그리고 장병 5,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격작전 수행을 위해 4개 부대를 통합해 전차·장갑차 위주의 전투단을 편성했다.
종심(縱深, 적과 접촉한 전선을 기준으로 전방과 후방 사이)지역에서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포병대대가 적을 초토화하는 강력한 포탄 사격을 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기계화보병전투단은 신속하게 적진을 향해 장거리 이동을 해 임의 지역에서 적 기갑부대와 소부대 쌍방 자율 교전을 훈련했다.
또 이들은 10월 22일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한미연합공병부대와 협동해 강습도하 및 문·부교를 이용한 하천도하 공격작전을 연습했다.
10월 23일에는 한국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K1A2 전차와 제8기동사단 K-2 전차가 경기도 양평종합훈련장에서 기계화부대 소부대 자율교전훈련을 했다.
10월 24일에는 적의 주된 저항선을 돌파한 기계화보병전투단이 최종 목표 확보를 위해 K1A2 전차, K-21 장갑차 등 기갑전력을 선두로 대규모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육군 제50보병사단 해룡여단은 10월 21~24일 경상북도 포항·영덕·울진·영양·청송 일대에서 ‘2024 여단 전술훈련평가’를 실시했다.
이들은 10월 21~22일 적이 침투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벌였고, 23~24일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했다.
철야로 진행된 해당 훈련은 해안경계부대가 감시 장비를 활용해 미상의 물체가 해안으로 접근하는 것을 식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해안기동타격대가 수색 정찰 중 적이 침투한 흔적을 발견하고 신속히 적을 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거동수상자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부대는 적의 예상 이동 동선을 파악해 포항 고주산 일대에서 적을 봉쇄함으로써 훈련을 마쳤다.
한국 육군 제55보병사단은 10월 21~25일 경기도 구리·남양주·하남·광주·성남·양평·여주·이천·용인·안성 등 경기 동남부 일대에서 호국훈련을 진행했다.
이들은 봉쇄선·탐색격멸작전, 대공중침투작전, 중요시설 방호작전 등을 포함한 야외기동훈련을 벌였다.
한국 육군 제22보병사단은 10월 21~25일 강원도 고성·속초·양양 일대에서 호국훈련을 했다.
이들은 대테러작전부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드론을 활용해 적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훈련했다.
한국 육군 제51사단은 경기도 화성 궁평리 해안 일대에서 호국훈련 일환으로 대상륙작전 실기동훈련을 했다.
이들은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해안 침투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10월 21~23일 합동공중재보급훈련을 실시했다.
합동공중재보급훈련은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공중을 통한 장비와 물자의 제때 수송을 보장하는 훈련이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 기동정찰사령부, 한국 육군 항공사령부, 한국 육군 제3군수지원여단, 한국 공군 군수사령부, 미국 공군 제353특수작전비행단 등이 참가했다.
한국 공군은 10월 25일 호국훈련 일환으로 적의 항공기·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육·해·공군이 함께 대응하는 내용의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군작전사령부가 훈련을 주관하고 한국 육군특수전사령부와 한국 해군작전사령부가 참여하는 형태였다.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등 70여 대의 공중 전력이 투입됐다. 또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패트리엇과 이지스함 등 지상·해상 전력들도 동원됐다.
훈련은 적의 유·무인 항공기와 미사일 등 약 800여 개의 항적이 우리 지역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한국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와 한국형미사일방어작전센터가 해당 항적들을 탐지하면서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 공군 공중 전력들이 적 대규모 항적을 모사했다.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공대공 미사일과 기총사격으로 적 항공기를 격추하고, 천궁-Ⅰ·Ⅱ, 패트리엇 등을 운용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미사일방어부대들이 연계해 적의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일부 순항미사일이 아군의 방공망을 회피한 상황에서 전투기들이 신속히 대응해 요격하는 ‘적 순항미사일 공격작전훈련’, 적의 미사일 도발 원점을 공격해 무력화하는 ‘대규모 긴급항공차단훈련’도 시행했다.
한국 해군 이지스함은 적 순항미사일을 요격해 공군의 공중 전력과 합동대응작전을 펼쳤다.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 육군 적지종심작전팀은 사전에 임무지역 내로 은밀히 침투하여 표적 정보를 획득해 아군 공중 전력과 지상·해상 전력에 공유했다.
이외에도 ▲10월 21~25일 강원도 인제·양구, 동해안 일대(한국 육군 제3군단) ▲10월 21~25일 광주, 전라남도 일대(한국 육군 제31보병사단) ▲10월 21~25일 경기도 안양·화성·용인·김포·부천 등 경기 남부 일대와 인천(한국 육군 수도군단) ▲10월 21~24일 대전, 충청남도, 세종 일대(한국 육군 제32보병사단) 등에서 호국훈련이 진행되었다.
한국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10월 23일 야간기지방호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야간에 적 특수부대 요원들이 기지 내로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상황이 부여되자 기지방호작전과에서는 즉시 상황을 발령하고 방어대원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소형 전술 차량을 활용해 기지 주요 지역을 수색·정찰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방어대원들은 신속한 대응으로 기지 진입과 시설물 폭파를 저지했다. 이후 기지 내로 침투한 적 특수부대원 전원을 제압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한국 육군 제17보병사단은 10월 24일 인천 서구 장도 훈련장에서 전시 전면전 대비 공세행동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제17보병사단 보병여단, 전차대대, 화생방대대, 방공대대, 공병대대 등 장병 500여 명이 참여했다.
또 K1E1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차량형 105밀리미터 자주포, 500MD 공격헬기, K10 제독차,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신궁 등을 동원했다.
이들은 전면전 상황에서 적 기습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훈련에 중점을 뒀다.
K1E1 전차와 K808 차륜형장갑차를 통해 장애물을 통과하면서 적에게 이동했다. 이어 적 부대를 격멸함으로써 훈련이 마무리됐다.
한국 육군 제37보병사단은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에서 ‘2024년 화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선 실전적인 상황 묘사를 위해 대항군 운용과 공포탄 등 교탄 사용, 병력 및 장비가 실제 기동했다.
한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은 10월 29일 한국 육군 제50사단 제123여단 제2대대와 함께 합동대테러훈련을 했다.
이들은 제16전투비행단 부대 내 기지방어 전술 훈련장에서 내부소탕훈련, 합동무력통로개척훈련, 근접전투훈련 등을 함께 훈련했다.
한국 해병대 제6여단 공병중대는 10월 29~31일 사흘간 백령도 일대에서 중대급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전투장갑도저, 굴삭기, 지뢰탐지기 등 다양한 공병 장비와 전투 장비가 동원됐다.
장병들은 KM180 도로대화구 폭파킷, 대전차지뢰 등을 활용한 실물폭파훈련을 벌였다.
한국 육군 제3포병여단은 10월 31일 강원도 양구 이목정훈련장에서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K-9A1 자주포, 대포병탐지레이더, 무인기, 관측반 등 탐지·감시 무기가 동원됐다.
이들은 대포병탐지레이더로 획득한 표적에 최초 사격을 가했다. 이어 무인기 정찰을 통해 타격 효과를 실시간 평가해 동일 표적에 두세 차례 사격함으로써 식별된 표적을 파괴했다.
한미연합훈련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10월 1일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 공항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합동 비행에 참여했다.
이날 이른 시각에 B-1B 2대가 강원도 태백 일대에 있는 필승 사격장에서 F-15K 2대와 미국 제7공군 제607항공지원작전전대와 함께 모의 합동 근접항공지원훈련에 참여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6월 초 훈련에 이어 B-1B가 올해 한국에서 근접항공지원훈련을 실시한 두 번째 사례이며, 미국과 한국 전투기가 미국 폭격기와 통합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하여 두 공군의 방어 준비 상태를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한미 해군은 2~3일 이틀간 경상북도 포항 동쪽 해상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 대형 수송함 ‘마라도’, 구축함 ‘충무공이순신’·‘양만춘’, 미국 강습상륙함 ‘복서’ 등 함정 4척이 참가했다.
이들은 해상기동훈련, 상륙기동부대 호송훈련, 방공전훈련, 공기부양정 예인훈련 등을 훈련했다.
한국 해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공동 대응하겠다는 한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공군은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2주간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진행했다.
프리덤 플래그는 기존에 실시해온 전반기 연합편대군종합훈련과 후반기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을 하나의 명칭으로 통합해 연 2회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 F-35A, F-15K, KF-16, F-16(이상 전투기), FA-50 공격기, KC-330 공중급유수송기, MC-130K 특수작전용 수송기 등과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의 F-35B, F-16(이상 전투기), A-10 공격기,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유인 정찰기 U-2 록히드, 무인기 MQ-9 리퍼 및 MQ-1C 그레이 이글 등 총 110여 대의 한미 공중 전력이 동원됐다.
이에 호주 공군 KC-30A 공중급유수송기도 함께 했다.
훈련 1주 차에는 한미 지휘관과 참모들이 임무계획반을 운영하며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비행 훈련에 앞서 훈련 전술 등을 논의했다.
10월 28일 시작하는 훈련 2주 차에는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중대기 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등 공중 훈련을 했다.
10월 31일에는 한반도 서해와 중부 내륙 공역에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연합공격편대군을 꾸려 다양한 전술비행훈련과 정밀폭격훈련을 벌였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는 이날 폭약이 제거된 GBU-12 공대지 유도폭탄을 가상의 적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표적에 투하해 명중하는 훈련을 했다.
합참은 이와 관련해 “가상의 적 레이더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적 전쟁지도부를 신속·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는 10월 22~25일까지 동해상에서 연합·합동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 등 함정 20여 척과 해상초계기 P-3 오라이언, 한국 공군 F-5 전투기,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 미국 공군 A-10 공격기 등 항공기 10대가 투입됐다.
이들은 적 특수작전 부대를 해상에서 격멸하는 내용의 ‘해상 대특수전부대 작전훈련’, 해상·수중·공중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대잠전훈련’, ‘대공전훈련’, ‘합동전자기전훈련’ 등을 시행했다.
한국 육군 제7기동군단 제7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은 10월 19~25일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한미연합제병협동도하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한국 육군 제7기동군단 제7공병여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혜산진여단, 30기갑여단 전차중대와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제11공병대대 제814다목적교량중대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또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6대와 리본부교, 미국 개량형 전술부교를 포함한 공병장비, 아파치 공격헬기, K1A2 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총 300여 대의 항공·기갑 전력이 동원됐다.
이들은 부대별 예행연습 후 드론 및 무인수상정의 정찰과 포병사격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한미 아파치 부대는 10월 30일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사격장에서 연합실사격훈련을 벌였다.
미국 육군 제2보병사단 제2전투항공여단과 한국 육군 제901항공대 소속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12대가 참여했다.
아파치 공격헬기는 표적을 향해 30밀리미터 기관포와 70밀리미터 무유도 로켓 ‘히드라’를 쏘며 차례대로 실사격을 이어갔다.
한국 육군의 사격이 끝나고 곧이어 미국 육군 아파치 편대가 이륙해 훈련에 돌입했다. 사격훈련만 진행한 한국군과 달리 미군은 로드리게스사격장 주위를 비행하며 기동훈련과 목표물탐색훈련을 병행했다.
다국적 연합훈련
한국 육군과 호주 육군은 10월 14~24일까지 11일간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육군과 호주 육군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연합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는 한국 육군 제7보병사단 상승불사조여단, 포병대대, 전차중대, 제2군단 기동·공격헬기 각 1개 중대, 특공연대 1개 대대 등과 호주 육군 제3여단 1개 소대가 참여했다. 전체 훈련 참가 인원은 3,800여 명이었다.
그리고 한국 육군의 K-1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수리온 헬기와 호주 육군의 초소형 정찰 무인기 블랙호넷3 등 총 58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들은 한국 육군 여단장의 지휘 아래 전문대항군과 교전을 벌이며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했다.
한국 해병대는 10월 14일~25일 필리핀 일대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2024 카만닥(KAMANDAG) 훈련’에 참가했다.
카만닥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가 우방국 간 협력을 통해 대테러 역량 강화와 연안 방어 및 전투 기술 배양을 위해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한국 해병대는 2021년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의 제의에 따라 2022년에 중대급 규모로 최초 참가한 이후 3년 연속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의 중대급 규모 부대와 미국·필리핀·영국 등 7개국 장병 총 2,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연합참모훈련, 생존훈련, 연합수색훈련, 종합훈련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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