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의 단체들과 진보정당이 12일 오전 10시 강원도청 앞에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대북 전단 살포 중단하라! 대북 전단 살포 해결 촉구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강원촛불행동,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등의 단체와 진보당 강원특별자치도당 등 진보정당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달 납북자가족모임이 강원도 고성군 거진 앞바다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곳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되는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으로 갈라진 강원도와 접경지역 시군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라며 “전쟁의 상흔이 아직 존재하는 접경지역 시군 주민들의 안녕과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순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김진태 강원도 도지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경기도처럼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전단 살포를 막겠다. 그것이 도지사의 책무이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선포해서 강원도민을 안심시켜 주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원도지사의 자격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는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대북 전단 살포만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살상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야 하며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수출과 파병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했다.
이 상임대표의장은 “‘힘에 의한 평화’를 주창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통해 북침전쟁연습을 강화하고, 납북자와 탈북자단체를 도구로 전쟁 위기를 조장하며 국가보안법과 계엄령과 국지전을 상상하게 만드는 전쟁 정치를 통해 정권 유지를 도모하는 윤석열 정권을 끝장” 낼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선제타격을 외치며 전쟁을 부추기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김진태 도지사는 각별한 무관심으로 접경지역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한기호 국회의원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북한군을 폭격해야 한다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더욱더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라며 “지금, 이 순간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의회, 강원도로부터 그 어떠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철저히 고립되어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원도는 지금 당장 접경지역 일대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 충돌 조장 대북 전단 살포 중단하라”, “국민의 생명 안전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 중단하라”, “전쟁 위기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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