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발전기 위치 숨기려 노동자 2만명 학살
일본제국주의 길림 풍만발전소 만인갱유적지를 찾아서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30 [14: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필자 주: 최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문제를 두고 국민들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데 정작 당자사는 자위대 행사인지 모르고 참여했다는 애매한 해명을 내 놓았다.
정신대 대책위 단체에서는 분명히 이 나경원의원에게 '일본 자위대 행사라며 참석하지 말 것'을 통보했음에도 기어이 참석했다며 '모르고 참석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 입장을 밝혔다.
이 나라 국회의원이란 자들이 일제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일제가 과연 어떤 자들인지, 특히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얼마나 악독한 자들인지를 절대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항일 유적지를 취재하는 과정에 방문취재했던 일제 학살지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만인갱 학살지가 있는 중국 길림 풍만수력발전소 , 일제 조선족과 중국인들을 동원하여 송화강을 막아 만든 수력발전소인데 공격에 쉽게 파괴되지 않도록 핵심 발전시설은 물 밑에 건설했다고 한다.  일제는 그 발전시설의 위치를 숨기려 건설노동자 수만명을 무더기로 학살하여 암매장하였다.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 일제의 만인갱 학살지 발굴현장, 도대체 발전소의 발전시설 위치가 무슨 큰 비밀이라고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를 수가 있는가.  아직도 흙벽에는 뼈들이 그대로 묻혀있는 것이 숱하다.   ©자주민보
 

▲ 일제 학살만행 현장인 만인갱 유적지의 전시물,  일제는 15만명이 넘는 민간인들을 이 일대에서 이렇게 매년 학살하였다.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 조선족과 중국 한족들이 노예보다 더한 고역에 시달리며 입었던 옷    © 자주민보

▲ 헐벗고 굶주린 채 고된 노역에 시달리는 동북만주지역 양민들의 모습, 노역에 시달리고 굶주림에 지켜 쓰러져 있는 모습이 생생하다.  일제는 어차피 마지막에 다 죽일 사람들이니 잘 먹이고 입힐 생각 자체가 없었다. 그저 죽지 않을만큼 먹이고, 힘을 쓰지 못하면 두드려 패서 죽도록 일을 시켰다. 그러다 죽으면 내다버리면 그만이었다.    ©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 건설장에서 굶주림과 강제노역에 시달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던 당시 주민들의 민요 가사     © 자주민보
 
▲ 당시 풍만발전소 안에 침투하여 반일비밀조직을 결성하고 주민들을 반일의 길로 불러일으키던 공산주의 투사들이 체포되어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당당하게 사형장으로 가는 모습을 형상한 그림, 결국 살기 위해서는 오직 투쟁밖에 없다는 그들의 주장이 옳았음이 일제의 양민 집단학살을 통해 증명되었다.     © 자주민보
 
▲ 일제는 풍만발전소 건설장에서 탈출하다 잡힌 사람들이나 반항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때려죽여 아무 곳에서 버렸다.     © 자주민보
 
▲ 일제가 풍만발전소 건설장에서 고분고분 따르지 않는 우리 조선 사람들과 중국인들 두드려 팰 때 사용한 못박힌 몽둥이와 도망가지 못하게 발에 채운 족쇄   ©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 만인갱 학살지 발굴 당시에 촬영한 유골 사진     ©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 만인갱 학살지 발굴현장에 보존되어 있는 유해, 왼쪽은 철사로 목을 졸라 죽임을 당했고 오른쪽은 어린 아동의 유해이다. 이런 어린이까지 잡아다 고된 노역을 시키고 건설이 끝난 후엔 이렇게 집단학살하였다. 바로 일본 국군주의자들이.    © 자주민보
▲ 일제 학살지 만인갱 유적지에서 발견된 못이 머리에 박혀 죽은 유해, 어쩌면 미군이 북 신천학살지와 남녘의 곳곳에서에서 자행한 그 잔인한 만행과 그렇게 닮았는지.... 제국주의자들은 똑 같다. 그들은 식민지 백성을 결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 자주민보
 
▲ 일제 풍만발전소 만인갱 학살지, 상반신과 하반신이 따로 떨어진 유해     ©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 만인갱 학살지, 형태를 맞출 수 없는 뼈들의 무더기     © 자주민보
 
▲ 길림 송화강의 풍만발전소 일제학살만행이 자행된 만인갱 유적지 표식비, 철망 안에 발굴현장과 기념관이 있다.     © 자주민보
▲ 풍만발전소의 휴양시설, 일제 강제노역으로 수만명이 학살되면서 건설한 발전소 저수지가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다. 그날의 원한은 과연 다 풀었는가. 중국은 요즘들어 그렇게 잘 만들어 동안 반제계급교양장으로 이용해오던 만인갱 유적지를 일반인에게 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변 주민들은 중일교류를 위해서라고 했다.   ©자주민보


 

지난 4월 길림 시에서 택시로 약 20여분 나가니 송화강의 풍부한 강물을 막아 만든 꽤 큰 규모의 풍만발전소가 있었다.

그리고 풍만발전소에서 아래로 약 4km 떨어진 곳에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이 풍만발전소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족과 중국인들 2만여 명을 학살하여 매장한 만인갱 무덤이 있다.


문제는 이 2만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학살한 이유이다.

오직 공사를 끝낸 후 발전소의 중요한 시설을 비밀에 붙이기 위해 일했던 사람들을 학살해버린 것이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동북 각지에서 마구잡이로 끌려온 우리 조선족인들도 수없이 많이 희생되었다.


도대체 그 시설이 얼마나 비밀스러운 것이기에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는가를 중국인 운전수에게 물었더니 풍만발전소의 전기를 비밀리에 지하로 대련까지 빼서 그곳에서 바닷속으로 해서 일본으로 전해주는 핵심 시설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도 알 수 없어 계속 전기가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발전된 전기가 자꾸 어디론가 지금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후에 리송덕 역사학자에게 물어보니 그런 것이 아니고 풍만발전소는 핵심 발전설비를 물 밑 땅을 파고 건설하여 공격하여 쉽게 폭파하거나 해를 입힐 수 없게 만든 군수용 전략적 발전시설인데 그 발전시설을 비밀에 붙이기 위해 공사 후 관련 노동자들을 모두 학살했다는 것이었다.


사실이 이러한데 중국 사람들마저도 이 학살이 얼마나 납득이 되지 않았으면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만들어서까지 이해하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가 갈리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다. 발전시설 위치 하나 숨기기 위해 2만 여명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것도 모자라 한 날 한 시에 이렇게 학살했다니 그 야만성, 잔인성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관리원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학살지 발굴 현장 유적지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렵게 설득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인골들이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머리에 대못이 박혀 죽은 사람, 맞아서 두개골이 함몰되어 죽은 사람, 목이 졸려 죽은 사람, 얼어죽은 사람, 학살된 어린 아동의 뼈, 상반신과 하반신이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 등등 발굴현장에는 인골의 형태를 고증하여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학살되었는지 밝혀놓고 있었다.

흙벽 한 쪽은 뼈가 묻혀있는 모습을 그대로 그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그 반대쪽에는 누구의 뼈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여러 뼈들을 무더기로 모아놓고 있었다.


사진을 중심으로 관련 유적들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에 들어가 보니 당시 노동자들의 노예보다 더한 참혹한 노동 장면, 이들이 불렀던 저항의지를 담은 노래, 의식적으로 풍만발전소 건설장으로 들어가 반일 조직을 만들고 노동자들의 반일투쟁을 불러일으키다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해진 공산주의 투사들에 대한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일제를 완전히 몰아내지 않는 한 누구도 일제의 마수에 의한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그렇게 노예로 살다죽느니 단결하여 싸우는 것만이 나라를 되찾고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일본은 지금도 일제통치를 통해 철도를 놓아주고 댐을 건설해 주는 등 한국과 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었다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있다.


그들은 아직도 다른 나라 국민들 생명을 파리 목숨보다 더 하찮게 여기고 있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또다시 이런 만행을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는 자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돌아오는 택시 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두개골이 함몰된 채 눈이 있던 구멍으로 나를 바라보던 아동의 해골이 창가에 계속 어른거렸다.

 

▲ 간악한 일제의 민간인 학살지 만인갱이 있는 길림 풍만발전소에서 필자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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