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화 가꿔가기4] 김진명 소설 '싸드'의 차원이 다른 예언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6/08/07 [02: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7월 8일 한미가 사드의 한국배치최종결정을 공포할 때, 필자가 제일 먼저 떠올린 건 오래 전에 보았던 장편소설 한 권이었다.

 

2014년 8월에 출판된 김진명의 《싸드 THAAD》. 띠지 앞면에 쓰인 “이것은 팩트다”보다는 뒷면서 찍힌 “박근혜가 있는 지금이다”가 요즘 인기를 끌어 예언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년 전에 나온 책이 다시 베스트셀러로 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 김진명의 장편소설 '싸드'     © 자주시보


흥미로운 현상이라 “통일문화 가꿔가기”에서 다뤄볼 생각으로 책을 찾아내 읽었다. 우선 웃음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사드”라고 표기하는데, 김진명 소설가가 “싸드”라고 표기했기 때문이다. 조선(북한)에서 “싸드”라고 쓴다. 사드의 한국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종북”, “빨갱이” 따위 딱지를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꽤나 되던데, 김진명도 “종북 빨갱이”로 꼽히지 않을까?

 

재미있더라는 인상이 남을 뿐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기에, 352쪽 되는 두터운 책을 읽으면서 새 책을 보는 듯한 흥미가 진했다. 사드배치결정 전에 일종 가능성에 대한 예측을 보던 것과, 사드배치결정 뒤에 실질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에서 2년 전에 나온 글들을 보는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한동안 곤혹스러웠다. 통일문화를 주제로 글을 200편 남짓이 썼는데 이런 곤혹은 처음이었다. 전에는 대체로 작품 내용들을 될수록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게 일종 틀이었다. 특히 남의 독자들이 직접 대하기 어려운 북의 작품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품을 들여서라도 보다 많은 내용을 일일이 입력했고 남의 독자들이 잘 모르던 정보들이 담긴 그런 내용들이 환영을 받았다. 그런데 《싸드 THAAD》는 남에서 나온 작품이고 지금도 팔리는 책이며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게 중점이고 하나하나의 답들로 충격을 주도록 설정되었으므로 작품내용의 대량인용은 물론 줄거리의 상세한 소개마저 저자와 출판사에게 손해를 끼치게 된다.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망설이다가 내용자체는 젖혀놓고 책을 화두로 삼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글쓰기는 통일문화주제 글에서의 새로운 시험이라고 할 수 있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쥐어짜면 어렵사리 변호사자격을 얻었으나 직장을 얻지 못하던 최어민이 간신히 일감을 얻었는데 의뢰자의 급작스러운 피살 때문에 급히 미국으로 날아가 사건을 조사하다가 사드와 관련된 미국의 대음모를 알아내게 된다는 것이다.

 

김진명의 책들은 일단 재미있다. 내용에 아무리 허점이 많더라도 죽 보도록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의 문풍에 대해서는 전문분석한 사람들이 있어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니까 구태여 거론할 필요가 없는데, 역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똑똑하거나 우직하거나 기이한 인물들, 두뇌게임이나 생사박투를 거쳐 풀리는 비밀 등이 김진명 작품들의 공통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싸드 THAAD》는 소설치고는 상당히 특이한 구조를 가졌으니, 이야기의  사이사이에 “태프트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수자번호를 붙여가면서 미국인들이 작성했다고 설정된 한국 명인자료를 끼운 것이다. 어찌 보면 소설의 흐름을 깨고 또 최어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드얘기 자체와는 직결되지 않으므로 건너뛰어도 내용 이해에는 전혀 방해되지 않으나, 출판 2년 뒤의 지금에 와서는 채동욱(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는 인물이다),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문수, 윤상현에 대한 분석보고는 소설부분을 초월하여 독자적으로 존재해도 되는 특별한 가치를 가지면서 특수한 재미를 선사한다. 안철수 부분을 읽을 때에는 그 사람의 최근 행보가 겹치면서 웃음이 나왔고, 박원순 부분에서는 2017년 대통령선거의 유력후보로 될 수 있다는 점에 다시금 수긍하게 되었다. 정객과 정세 분석이 물론 김진명 소설가의 창작이지만, 미국이 그 정도 수준의 정보들은 확보하기 마련이고 심지어 그보다 더 상세하고 더 깊이 있는 비밀스러운 사건들마저 장악했으리라는 생각이 들 때 속이 섬찍했다.

 

소설에서 중국과 중국사람들을 묘사한 부분들 특히 김윤후 변호사의 말로 그려낸 중국은 솔직히 웃기는 내용들이 꽤나 되었으나, 사드가 중국에 조성하는 위험부분은 지금 중국의 사드배치반대논거와 거의 일치하여 놀라울 지경이다. 2년 전에 나온 책이니 망정이지, 근자에 이런 주장을 내놓았더라면 중국에 굴종한다느니, 사대주의니, 중국의 주장을 베낀다느니 등 별의별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저자는 한국 국민의 입장에 서서 사드의 한국배치가 반도에 가져올 위험을 예견했고 그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시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건 “작가의 말”의 한 대목이었다.

 

“받으면 중국을 잃고 안 받으면 미국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나는 독자들과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어떠어떻게 되고” 이런 구조가 어딘가 익숙하여 곰곰이 생각해보니 1980년대 KBS라디오방송이 하도 많이 내보내서 귀동냥했던 왕자 호동의 노래에서 비슷한 말이 나왔다. 노래제목이 뭐였던지 가물가물하고 가사를 정확히 기억하는지도 확신 못한다만 대체로 이런 구절이 있었다.

 

“자명고가 울리며는 호동이 죽고
자명고를 찢으며는 공주가 죽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는 우리민족역사상 가장 서글픈 애정비극인데, 현대에는 낙랑과 신생국가 고구려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가 역사학게와 문학예술계의 문제로 나섰다. 조선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에서는 낙랑을 고조선이 해체된 후 생겨난 소국들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여 민족내부의 모순으로 그리면서 고구려와 호동의 행동을 통일을 위해서라고 풀이했다고 기억된다.

 

적군이 국경을 넘어서면 저절로 울리어 미리 대비하도록 기여하는 자명고라는 게 현대인의 과학지식으로는 접수할 수 없는 전설인데, 만 번 양보해서 그런 특이한 물건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낙랑이 보유하여 낙랑인들이 다루면서 낙랑의 방어에 기여하는 물건이다.

 

자명고와 달리 한국에 배치될 예정인 사드는 미국들이 소유하여 미군이 다루면서 미국을 위해 쓰이는 물건이다. 한국 정부와 국방부는 사드가 북의 핵, 미사일에만 대응한다고 누누이 말하지만 사드를 좀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구차스런 변명으로나 들린다. 성주의 성산포대가 사드배치의 최적지라고 곱씹어 말했던 한국 국방부가 8월 4일 다른 지방배치를 언급하는 등 신용을 까먹을 일들을 좀 적게 했던가. 한국 국방부의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게 한국의 현실이다.

 

남이야 뭐라든지 한국 국방부와 정부는 사드가 대북방어용이라는 주장을 고수하는데, 김진명은 2년 전에 이미 “작가의 말”에서 사드의 성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을 분명히 지적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위험한 이유는 북한이 이걸 사용하는데서 온다기보다는 이것이 전쟁을 끌어당길 도화선이 된다는 데 있다.
어느 날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동해와 서해에서 북한을 포위해 미사일 기지에 대대적으로 폭격을 가하고 특전단이 영변을 비롯한 북한의 핵시설에 공수되어 이들을 장악한다면 한국과 중국은 자동적으로 전쟁에 휘말려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은 언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
그것은 미국 본토가 중국의 대륙간탄도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판단이 선 시점부터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구실로 삼아 구축해 온 미사일방어망(MD)의 현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미국은 그간 중국의 대륙간유도탄을 태평양상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MD가 완성 단계에 들어선 지금 성공률이 반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싸드(THAAD)의 한국 배치다. 싸드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것을 요체로 하고 있으며, 시스템에 변형을 가하면 요격도 가능한 강력한 방어체계다.
중국은 싸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대륙간탄도탄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한국이 싸드를 받는다면 중국이라는 친구를 잃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6~7쪽)

 

일개 소설가가 2년 전에 중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장편소설까지 내놓았는데, 한국은 사드배치결정 후 중국이 분명한 메시지들을 내놓는 상황에서조차 경제부총리가 중국의 경제보복이 없을 것이라고 얼빠진 소리를 했다. 중국인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여기겠나 생각해볼 지능과 지식마저 없어서일까?

 

김진명의 사드에 대한 분석과 주장은 북에서 나온 주장과 비슷한 점이 있다. 사드가 선제공격의 제동을 해제하는 장치라면 미국이 이곳에서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일으키는 위험이 종전보다 더 높아지므로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구도를 조성하고 반도에 전쟁위기를 몰아오는 기폭장치와 다름없다는 게 북에서 나온 주장이다. 요즘에는 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국적불명의 핵탄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김진명으로서는 다행스러운 게 오래 전에 북의 핵실험을 “자충수”로 평했고, 2년 전에 글에서도 북의 핵과 미사일을 “전쟁을 끌어당길 도화선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겠다. 아무리 그에게 “종북”, “빨갱이” 모자를 씌우고 싶은 사람이라도 그 점에서의 김진명과 북의 차이는 부정할 수 없을 테니까.

 

북의 핵과 미사일이 도화선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자의 입장에 따라 결론이 다를 수밖에 없다. 토론할 가치가 충분한데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는 텔레비전 토론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스럽다.

 

노래를 잘 짓는 사람이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비해,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동영상에서 김진명은 아주 조리있게 논리적으로 사드배치의 불가를 증명했다. 지난달에도 인터뷰를 받았다던데 동영상을 볼 기회가 없어 유감이었으나 주장은 논리가 짜이고 여러 해 연구해온 내공이 엿보였다. 원고 없이는 토론을 변변히 하지 못해 버벅거리거나 남이 써준 원고조차 잘못 읽어 망신하는 어떤 한국정객과는 차원이 틀렸다.

 

글의 시작에 썼다시피 《싸드 THAAD》가 예언을 적중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재차 베스트셀러로 된다 한다. 경제부총리의 중국보북이 없을 것이라는 발언도 예언이라면 예언이어서 예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예언이란 참으로 갖가지다. 어느 날 어느 시간에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꼭 찍어서 말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는 게 가장 널리 퍼지는 종류의 예언으로서 신통력의 증거로 꼽히기는 하지만, 가장 믿기 어렵기도 하다. 사전, 사후의 검증부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되고 근거들이 흔히 빈약하기 때문이다.

 

논거가 탄탄하고 확인도 가능한 게 추세에 대한 예언이다. 《싸드 THAAD》에서 사드배치결정이 “박근혜가 있는 지금이다”라고 예언한 것도 추세에 따른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속의 “태프트 리포트 04 박원순”이 “우리의 분석 결과 현재 한국 사회에서 여야 통틀어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박원순이다.”(221쪽)로 시작하여 “그러나 우리에겐 가장 치명적인 대립구도를 만들어낼 대통령으로 보인다.”(225쪽) 역시 가상한 미국인들의 입을 빌어 하는 예언이다. 이런 의미에서 《싸드 THAAD》는 2017년 대통령선거 전후에도 “예언적중”선풍을 일으킬 확률이 꽤나 높다. 추세와 관련되는 무게 있는 예언은 나름대로의 분석과 추리에 뿌리를 두기에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봐주기조차 민망스러운 추세 관련 예언도 있다. 예언이라고 불러줄 수 있겠느냐부터 의문이다. 어느 한국 정객이 내놓았던 주장, 구소련이 72년 만에 망했으니까 북한이 72년 째 되는 2017년이면 망하리라는 말이 괜찮은 실례다. 이렇다 할 근거도 없는 엉뚱한 비약이고 게다가 기초수치마저 문제가 있다. 소련이 정권수립 72년 뒤에 해체된 걸 기준을 삼으려면 북이 광복되었을 뿐 정부가 없던 1945년부터 72년을 계산하는 게 말이 되는가? 자신의 희망사항에 도취된 사람이라 북의 정권이 수립된 1948년부터 계산해서 3년이라도 더 늦어지는 게 싫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양산되는 예언들 가운데서 제일 많은 게 북에 대한 추측들인데 지금까지 맞춘 건 거의 없다. 예언의 차원을 높이는 캠페인이라도 벌려볼까?

 

2004년에 나온 《통일문학》 61호에는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평론한 글 “현실과 환상”(김성희)이 실렸는데 장점들을 많이 칭찬한 다음 북사람들이 보는 부족점들을 일부 지적하고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을 위하는 작가에게서도 이처럼 오유를 나타내게 한 그 자체를 남조선현실로 리해하게 된다. 그러나 환상속에서 현실의 미래를 보여주려고 한 의도는 소중한것이다.
민족의 자주를 원한다면 오늘의 현실이 가져오게 될 그 미래를 두고 더 많이 환상하라. 그러되 그 환상이 참말로 력사의 진실을 부각시키기를 원한다면 먼저 현실을 더 깊이 투시해보라. 이것이 통일문학, 민족문학건설자들의 급선무이다.”

 

“남조선”을 “한국”으로 바꾸고 두음표기법을 쓴다면 이남의 그 누군가 내놓은 주장이라고 해도 옳은 말이라고 받아들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괜히 이북사람이 한 말이라고 딴지를 걸지 말기를 바란다. 통일문화는 사소한 싹을 아끼고 키워가는 데서부터 자라난다. 이것도 하나의 예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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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읍니다 고양이 16/08/07 [11:38] 수정 삭제
  책을 선전하는 신문의 광고를 본적은 있읍니다. 소설이 현실보다 더 흥미진진하기에 소설을 읽지 않은지 꽤 됩니다. 제 눈길을 끈 광고문구는 대충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읍니다. " 개한미gook은 자주독립국가이다 " 라는 그러나 개한미gook 은 자주독립국가가 아니거든요. 자주독립국가가 아니면서 자주국가독립국가인양 말하는 것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거짓입니다. 최근 개한미gook 은 사드배치와 관련하여 말하자면, 미국이 요구하고, 개한미gook 은 그냥 들어주는 체제가 바로 개한미gook 입니다.
공주가 살고 국민이 죽어야하는 길을 택하였다. 이수다 16/08/07 [11:42] 수정 삭제
  사드를 배치하면 국민이 죽고 . 사드를 배치안하면 박근해 공주가 죽는다. 대한민국 박근해 공주는 . 공주가 살기위하여 국민이 죽어야하는길을 택하였다.
그러면서 공주는 내가 살기 위함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프로파간다 16/08/07 [12:18] 수정 삭제
  개돼지들은 그렇게 믿는다.
김진명 작가는 vnfmsskdwk 16/08/07 [12:49] 수정 삭제
  철저하게 친미주의자엿습니다.
그의 사전에는 통일과 민족이 없었지만.....................................................
풉.. .. 16/08/07 [14:09] 수정 삭제
  김진명의 상상력 봐줄가치 없음 글질 짬밥 그정도면 민족관이라도 챙겼을 텐데 관점은 없고 글장난 만 하는 베이비...
자주시보에서 김진명 올리는 건 자주시보 16/08/07 [16:15] 수정 삭제
  인기 영합 혹 돈에 연가이 잇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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