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41] 북과 중국 침투 악충 미국흰나방의 교훈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0/05 [00: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부산항에 침투한 붉은독개미

 

▲ 부산항에서 알을 까고 번식한 것을 보니 여왕개미가 분명히 있었다. 여왕개미가 오리무중인데 반드시 잡아서 박멸해야한다. 한마리라도 살아남으면 점점 박멸이 어려워진다. 초장 박멸이 답이다. 

 

즐거워야 할 추석에 약간 이상한 기사들도 떠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살인 개미”의 상륙이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꼽힌다는 살인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하는바, 북미권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이 쏘이고 매년 100여명 사상자를 만든단다. 이런 놈이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적재장소에서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29일 같은 장소에서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한국에서는 처음 발견된 해충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검역당국이 애를 쓴다는데, 일부 언론들은 이미 확산된 것처럼 성묘할 때 긴옷을 입고 장갑을 껴야 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써댄다. 한편 정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Red imported fire ant'로 부르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사용되던 붉은 독개미, 살인개미 대신 ‘외래 붉은불개미’로 부르기로 했다고 선포했다.

 

언젠가 중국 모 사이트에서 보았던 미국해충이 중국에서 일으킨 소동, 그것도 조선(북한)과 관계되는 소동이 연상되었다. 제목은 “공군 12공장이 미국 흰 나방을 소멸(空军十二厂消灭了美国白蛾)”이다. 

 

“류저빈(刘泽斌, 유택빈)의 블로그를 보니 미국 흰나방예방퇴치회의에 참가했는데 오전 8시에 시작해 11시반에 끝났다 한다. 회의시간이 짧지 않으니까 제법 중요한 일인가보다. 이로하여 나는 흰나방과 관계되는 일을 하나 추억하게 되었다. 

 

사실 미국 흰나방은 지난 세기 80년대에 우리나라에 침입했었다. 산시성(陕西省) 우궁현(武功县)의 공군 12공장은 갑자기 구내와 복리구역 및 공장 주위의 모든 녹화나무에서 수종을 가리지 않고 일종 벌레에 나뭇잎이 다 뜯어먹혔음을 발견했다. 벌레의 번식속도가 지극 히 높아 벌써 주변의 곡식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누구도 그게 무슨 벌레인지 알지 못했다. 후에 농업과학원의 곤충전문가가 미국 흰나방으로서 침입외래종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흰나방이 어떻게 중국에 왔는가? 추적조사를 해보니 워낙 공군 12공장이 조선의 비행기 엔진을 수리해줬는데 엔진을 포장했던 나무상자가 흰나방의 겨울번데기를 갖고 와서 봄이 되자 대면적으로 번식했던 것이다. 

12공장은 신속히 ‘흰나방판공실(白蛾办公室)“을 건립하고 원 환경보호처 처장 리빙린(李炳林, 리병림, 하얼빈공업대학 졸업, 왕자오궈王兆国의 같은 반 동창생)이 판공실 주임을 맡아 공장의 종업원들을 동원해 흰나방을 보기만 하면 때려잡고 유충을 보기만 하면 잡게 했다. 허나 여전히 흰나방의 번식속도를 통제할 수 없었다. 흰나방이 외부로 퍼져 농작물의 거대한 손실을 조성하지 않도록 12공장과 통하는 도로와 오솔길마다 초소를 세우고 지나가는 차량들에 모두 약물을 쳤더니 큰 역할을 하여 흰나방의 외부유출을 막아냈다. 하지만 12공장 구내에서는 여전히 흰나방의 번식추세를 통제하지 못했다. 겨울이 왔다. 흰나방 유충은 번데기로 되어 겨울을 난다. 이는 흰나방을 소멸하는 최적시기였다. 12공장은 대중을 발동하여 ’인민전쟁‘을 벌렸다. 상자를 뒤번이고 장을 털며 구석구석 조사하면서 번데기를 소멸했다. 특히 소학생들을 동원하여 번데기 하나를 잡아 ’흰나방판공실‘에 가져가면 상금 1전을 주었는데, 어린이들은 활동력이 특별히 강해 구석마다 뒤지면서 겨울나이하는 번데기를 대량 잡았다. 두 번의 겨울철에 노력하고 또 제때에 초소를 세우고 약을 뿜었기에 미국흰나방이 밭에 침입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공군 12공장에서 미국흰나방이라는 외래침입자를 철저히 소멸해버렸다. 

공군 12공장의 미국흰나방 소멸경험은 참조할 가치가 있다. 

(看到“刘泽斌的BLOG”,他说他参加了一次防治美国白蛾的会议,会从上午8点开始,11点半结束。看耒这事还很重要,因为会议时间不短。这让我回忆起我所知道的一次有关白蛾的事。

其实,美国白蛾在上个世纪八十年代曾侵入我国,在陕西武功空军十二厂,突然发现厂区、福利区及厂周围所有的绿化树木,不论是什么树种,都被一种虫子把树叶吃光了,虫的繁殖速度极快,已开始向周边庄稼地漫延。谁都不认识这是什么虫子?后来经农科院昆虫专家认定是美国白蛾,是外来物种入侵者。美国白蛾怎样来到中国?经追查,原来空军十二厂给朝鲜修理飞机发动机,是发动机的木包装箱携带来的白蛾的冬蛹,春天一到大面积繁殖。

十二厂迅速成立“白蛾办公室”,由原环保处处长李炳林(哈工大毕业,王兆国同班同学)担任办公室主任,发动全厂职工见白蛾就打,见幼虫就捉,可是仍控制不了白蛾的繁殖速度。为防止白蛾向外漫延,造成农作物的巨大损失,于是凡通往十二厂的公路、小道都设了卡,过往车辆都必须喷洒药物,起到了很大作用,阻止了白蛾外延。但十二厂内仍控制不了白蛾繁殖势头。冬季到了,白蛾幼虫成蛹过冬,这是消灭白蛾的最佳时刻。十二厂发动群众开展了一场“人民战争”,翻箱倒柜,搜查各个角落,消灭成蛹。特别是发动了小学生,捉到一个成蛹交到“白蛾办公室”,就奖励一分钱,小孩子活动力特强,翻遍各种角落,扑捉了大量过冬成蛹。经过两个冬季的努力,加上设卡喷药及时,不仅没有让美国白蛾入侵农田,反而是空军十二厂沏底消灭了美国白蛾这个外来入侵者。

空军十二厂消灭美国白蛾的经验是可借鉴的。)” 

 

흰나방이라는 놈이 어떻게 생겼나 검색해보니 아스란 추억이 떠올랐다. 역시 1980년대 초반, 아마도 1981년이라고 기억되는데 필자가 살던 중조 국경부근의 어느 도시에 이상한 부나비(중국 조선족들은 부나비 혹은 불나비라고 부르기에 필자는 예전에 한국책을 보다가 나방이 뭔지 몰라 사전을 찾아보았었다)들이 나타났었다. 가로수들에 다닥다닥 달라붙고 가로등 기둥에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보기도 흉했거니와 날리는 가루도 불쾌하고 땅에 떨어진 놈을 밟으면 터지는 배때기도 메스꺼웠다. 그놈들이 하도 기승을 부리니 워낙 가로등 부근에 모여들던 크고 작은 벌레들이 다 사라질 지경이었다. 게다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놈이어서 무슨 재해나 아니냐는 걱정도 꽤나 심했다. 워낙 메뚜기재해는 중국에서 드물지 않은 일이었고, 그 놈은 뭔지 모르는 벌레였기에 한결 걱정스러웠다. 전주대를 기어오르기 좋아하고 전주대 밑에 모여서 놀음을 하던 소년들은 그놈의 벌레들이 미워 빗자루나 작대기로 두들겨 죽이곤 했는데, 정부에서 무슨 특별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단 이듬해에 규모가 줄어들더니 그 다음해에는 도시에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게 바로 미국흰나방이었던 것이다. 

 

조사를 해보니 미국흰나방은 과일나무와 가로수, 농작물들을 해치는 세계적인 해충으로서 중국에는 1979년 조선을 통해 들어왔고 조선에는 1961년에 침입했다 한다. 

1979년에 랴오닝성(辽宁省) 단둥시(丹东市) 일대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흰나방은 차차 중국 북부와 중부로 퍼지면서 재해면적이 넓어지고 피해상황이 심각해졌다. 30여년 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오지만 아직도 근절하지 못했다. 

 

조선에서의 미국흰부나비문제에 대해서는 자료를 보지 못했다만, 반세기를 넘기는 동안 그놈의 흰부나비(흰나방)가 조선사람들 특히 농민들과 임업노동자 그리고 원림업자들의 대미 적개심을 고조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으리라 짐작된다. 미국놈들은 벌레마저 징그럽고 나쁘다고. 

 

한편 부나비에 대해 조선사람들은 언제나 가소롭다는 태도를 취한다. 

일본을 가리켜 “섬나라 부나비들의 어리석은 망동”을 비웃기도 하고, 한미군사연습에 대해서는 《노동신문》이 “전쟁부나비들의 가소로운 객기”를 풍자했으며,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조선 완전파괴발언에 대해서는 “제 죽을지 모르고 미쳐날뛰는 미제는 불에 타죽는 부나비신세를 면치 못할것”이라고 단언하는 식이다. 

군사적 안목으로 해충퇴치를 살펴보면 뭔가 깨닫는 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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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은 황진우 17/10/05 [11:54] 수정 삭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들을 괴롭히는 惡의 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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