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47] 북의 크림, 쿠릴 러시아영토 인정이 북핵 때문이라니?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0/16 [02: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평양에는 대사관들이 많고 외교관들도 많은데, 외교관들이 공밥을 먹을 리 없다. 재임 시의 뉴스들이나 퇴임 후의 회상기 혹은 책을 통해 활동이 알려지는 경우가 다수이고 비밀해제된 서류들을 통해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들도 존재했음이 알려지기도 한다. 

 

현존 평양주재 대사관들 가운데서 존재감을 제일 강하게 과시하는 건 어느 나라 대사관일까? 필자의 인상으로는 단연 러시아 대사관이다. 그들이 어느 사이트나 페이스북을 통해 뭔가 공개하면 숱한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연구(?)하지 않는가. 

 

지난 13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조선(북한)의 세계지도 내용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온 크림반도가 러시아와 같은 색으로 표기돼 있고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쟁론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도 러시아와 같은 색으로 표기된 점이 주목을 끌었다. 

 

전자에 대해서는 러시아 대사관 측이 조선 “외무성으로부터 2014년 3월 실시된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에 관한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그 결과 또한 '국제법에 합치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고, 후자에 대해서는 "북조선은 (일본이 주장하는) 쿠릴 섬 일대의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시한 북의 지도     © 북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시한 북의 지도 중 크림반도 확대 지도     © 북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정치역학관계와 정치외교사를 어지간히 아는 필자로서는 조선이 찍은 지도도 러시아의 설명들도 전혀 새로울 게 없었다. 헌데 한국 모 언론사가 “일각에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을 받고자 크림반도 및 쿠릴 섬 논란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걸 보고는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 쿠릴열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시한 북의 지도     © 북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러시아 국경선 지도, 쿠릴열도를 러시아 국경선 안으로 표시하고 있다.     © 북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크림반도문제는 2014년에 불거져서부터 조선이 러시아의 편에 섰으니까 구태여 지금의 “제재 압박”과 결부시킬 필요가 없음이 분명하지 않은가.

그리고 쿠릴 문제에서 조선의 태도는 수십 년 일관성을 띈다. 

조선에서는 《정치사전》이라는 제목의 두터운 서적을 여러 번 출판했는데, 사회과학출판사가 1985년에 내놓은 《정치사전》에서는 쿠릴문제를 이렇게 풀이했다. 

 

“꾸릴렬도령토권문제

 

쏘련과 일본사이에 꾸릴렬도의 일부 섬(하보마이, 쉬꼬딴 섬)들에 대한 령토권을 둘러 싸고 벌어 지고 있는 분쟁문제. 꾸릴렬도는 쏘련의 깜챠트까반도와 일본의 혹가이도사이의 약 1,200키로메터구간에 널려 있는 3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 져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쏘련의 로련 싸할린주에 소속되여 있다. 이 섬들은 원래 로씨야의 령토였다. 1875년 제정로씨야와 일본사이에 조인된 조약에 의하여 제정로씨야는 싸할린에 대한 자기의 완전한 령유권을 일본이 인정하는 조건에서 꾸릴렬도를 일본에 넘겼다. 1945년 2월 얄따협정에 의하여 꾸릴렬도는 남부싸할린과 함께 쏘련에로의 귀속이 인정되면서 쏘련령토로 되였다. 그러므로 꾸릴렬도의 령토권문제는 국제협약에 의하여 이미 해결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국주의자들이 혹가이도에서 가까운 하보마이, 쉬꼬딴 섬들에 대한 령토권을 주장하여 나선것이 분쟁의 발단으로 되였다. 미제는 1951년 일본군국주의자들과 비법적인 쌘프랜씨스코단독강화조약을 체결하면서 꾸릴렬도문제는 련합국들사이에 다시 검토되여야 한다는 부당한 주장을 내놓음으로써 일제를 두둔하여 나섰다. 이것은 일본군국주의자들을 쏘련과 대결시키기 위한 음흉한 술책이였다. 쏘련은 미제의 부당한 주장에 강력히 항의하고 쌘프랜씨스코강화조약자체가 비법적이라고 규탄하였다. 쏘일량국 정부사이에는 강화조약체결과 령토문제와 관련하여 여러차례 회담과 교섭이 진행되였으나 일본군국주의자들은 그때마다 쏘련과의 강화조약체결을 지연시키는 수단으로 이 섬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이 떠벌이는 이른바《북방령토문제》의 본질은 쏘련령토의 한 부분인 이 섬들을 떼내려는데 있다. 자기들의 령토적야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발광하고 있는 일본의 반동적지배층은 2월 7일을 이른바《북방령토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행사》까지 벌리면서 인민들속에서 날로 높아 가는 반미반정부투쟁을 무마하며 반쏘민족주의감정을 고취하는 수단으로 《북방령토반환》책동을 벌리고 있다. 쏘련은 이 섬문제에 대하여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자기의 일관한 립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니 적어도 32년 전부터 조선은 당시 소련의 주장을 견결히 지지했고 일본의 “음흉한 술책”을 비난했다. 뒷날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연방이 소련의 아시아부분을 계승한 뒤에도 이 문제에서는 조선의 입장이 변할 이유가 없었다.

 

필자의 손에는 조선이 출판한 세계지도들이 없으나, 1940년대부터 70여 년째 나온 세계지도들에서 쿠릴열도 부분의 색깔이 항상 소련- 러시아와 같았으리라는 건 발뒤꿈치로 생각해도 알만하겠다. 

 

참고로 쿠릴열도에 대해 중국은 “베이팡쓰다오(北方四岛, 북방4도 )”라는 표현을 많이 써왔는데, 소련과 사이가 좋던 1950년대에는 소련의 주장을 묵인하는 입장을 취했고 1960년대의 중소분열 후 1980년대중반까지는 일본의 입장을 동조하여 일본의 반환투쟁단체들의 방문을 환영했고 일본의 견해가 담긴 책자들도 출판했으며(필자의 수중에도 몇 권 있다) 문학작품들에서도 소련수정주의자들의 팽창야욕을 질책하고 일본인들의 처지를 동정하는 내용들이 담기곤 했다. 그러나 그런 시기에도 필자의 기억으로는 중국이 출판한 세계지도들에서는 쿠릴열도가 소련과 같은 색으로 표기됐다. 1989년에 중소관계가 정상화되고 중국과 소련,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기나긴 국경선에서 영토분쟁이 기나긴 평화담판을 거쳐 원만히 해결된 다음에는 중국 정부는 중립을 표방하고 민간인들은 절대다수 러시아를 지지하게 되었다. 그런 변화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댜오위다오(钓鱼岛 조어도, 일본명 센카쿠열도尖阁列岛) 분쟁이 불거진 것이 커다란 역할을 했음은 두말이면 잔소리다. 

 

남에게 물 한 잔을 부어주려면 자신에게는 물 한 통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헌데 한국에는 남들에게 물을 부어주려고 물통에 물을 채우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근거빈약한 추측이나 남발하면서 남들에게 침방울이나 튕기는 전문가와 언론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얼굴에 침방울이 묻고도 더러운 줄 모르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유감이다. 필자의 글이 

침방울을 닦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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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크라이나처럼 까불다가 홋카이도도 붕알을 통째로 물어뜯기듯 빼앗기겠어? 홋카이도도 러시아 땅 17/10/16 [06:09] 수정 삭제
  지도를 보니 홋카이도도 너무 북쪽에 있어 원래 러시아 땅이 아니었나 싶구먼.
한 번 조사를 해보고 조그만 단서라도 있으면 러시아에 알려주어야겠어.
대마도도 한국이 가까운데 이건 왜 따지지도 않지? 이것도 한 번 조사해볼까?
꼭 남북을 가를 때 백령도 같이. 일본넘들 독도까지 다 지들 꺼래.
하긴 111만 돌은 게 아니라 수상도 그렇게 보이고 부관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

이번에 미국을 치울 때 함께 치워 세계 지도를 정화해야지.
111이 홋카이도에 살면 나중에 러시아인이 되나?
그렇게 되기 전에 치워버리면 그런 일이 없겠지.
러시아인 명예까지 더럽혀서는 안 되지.
소련( 러시아 ) 과 일본은계속전쟁중이지 111 17/10/16 [12:52] 수정 삭제
  1950.6.25 한국과북한전쟁보다 더 오래되엇지

바티칸승인한 한국과 북한국가 보다

오래된 전쟁



단식 중에 중국어 하는 조원진 한국 17/10/18 [09:04] 수정 삭제
  tinyurl.com/92293736 (1080화질 유튜브) 단식 중에 중국어 하는 조원진 접속 차단됐으면 아이피 우회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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