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50] 개는 어디까지나 개다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0/23 [23: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일관 대표를 문 최시원 씨의 불독 ,  사망원은 녹색 고름을 만든다는 녹농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었다.  의학전문기자에 따르면 녹농균은 주로 병원 치료과정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생존력이 강해 욕조 등에서 번식하다가 상처부위로 침투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개에게 물려 생긴 상처 때문에 병원에 갔고 또 그 상처로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최시원 씨가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많지만 현행법에는 개에게 물렸을 경우 기껏 몇십만원 벌금형으로 그친다고 한다. 법적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 자주시보

 

▲ 목줄이 없는 최시원 씨 불독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성큼성큼 들어와 그냥 피해자를 물어버렸다.     © 자주시보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는 건 오래 전 미국에서 나온 말이다. 

헌데 개가 사람을 물어도 뉴스가 되기는 한다. 대체로 인명사고가 일어나는 경우이다. 불공평하게도 똑같은 인명사고라도 무명인사가 기르던 개에게 물려 죽었다면 잠깐 작은 뉴스로 되는 반면, 유명인사들과 얽히면 여러 날 큰 뉴스들을 만들어낸다. 

 

한류스타 최시원 씨 가족의 개가 이웃에 사는 유명식당 한일관의 주인을 물어 상대방이 6일 후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만들었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 터져나온 뒤 새 주에도 뉴스창조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개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해야 되느냐? 사람을 물어 죽인 개를 처벌해야 되느냐? 개주인은 어떤 책임을 지고 어떤 벌을 받아야 하느냐?... 쟁론거리가 많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의 실정법에는 개가 사람을 물어죽인데 대한 조항들이 충분하지 않아 논란이 커진단다. 

 

예전에 중국의 어떤 조선족 마을들에서는 사람을 문 개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주 간단했다. 주인이 개를 잡아서 물린 사람에게 주면 물린 사람이 개고기를 먹었다. 그렇게 하면 상처가 빨리 낫고 후유증이 없다고 믿었는데, 개의 가장 위험한 요소가 광견병독이고 주사약로 치료하는 걸 감안하면 자기를 문 개의 고기를 먹는 게 어느 정도 과학적 이치에 맞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농촌에서는 그렇게 개가 사람을 문 문제를 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했고 별 뒤탈도 없었다고 기억된다. 한국의 애완견이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는 현재 애견인들이 들으면 펄쩍 뛸 처사방법이다. 

 

돌이켜보면 유목사회나 농경사회에서는 개가 사냥과 집지킴 기능을 수행하면서 상응한 훈련을 받았고 함부로 사람을 물지 않도록 경고를 받았으며 일단 사람을 물면 죽임을 당하기 일쑤였고 제일 경한 처벌이라도 즉시 두들겨 맞아 잘못을 알게 되면서 더는 남을 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후공업시대에 이른 지금은 도시에서 개가 사람에게 사냥물을 가져오거나 집을 지키거나 주인을 보호하는 기능을 몽땅 잃어버리면서 순전히 노리개로 되었고 “애완견”에서 승급하여 “반려견”이라는 듣기 좋은 이름까지 가졌다. 도사에서 경찰견과 맹인유도견을 내놓고는 기능견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인이 개를 보살피고 지켜주는새로운 인간과 개의 관계가 성립되었는데, 별의별 희한한 옷을 해입고 주인을 따라다니는 개들이 흔해빠졌는데 그게 정말 행복한 삶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털부숭이개가 조끼나 옷을 입는 것, 다리가 짧은 개가 주인의 걸음에 맞춰 뛰는 것, 큰 개가 주인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는 것, 잔밥이나 고기, 뼈다귀가 아니라 개식량을 먹는 것, 이런 게 개의 본성과 체질과 어긋나지 않을까?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우리 개는 깨끗해요”, “우리 개는 똥을 안 먹어요” 등등은 개주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소리다. 허나 그보다 더 허황한 소리가 없음은 너무나도 잘 알려졌다. 단 애견광신도들이 믿기를 거부할 따름이다. 

 

중국에서는 애완견 수자가 1억을 넘겼다면서 빈곤인구가 아직도 수억 남았는데 애관동물을 그렇게 많이 기르는 게 이치에 닿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글쎄 한국은 부유하니까 빈곤인구와 결부시키는 비판은 나오지 않겠다만, “*포세대” 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에서 애견인들의 개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과시가 불만을 폭발시킬 여지는 많겠다. 

 

개는 참 이상한 동물이다. 이른바 “인류의 제일 좋은 친구”라고 불리더라도 이미지는 별로다. 주인과 강자에 대한 지나친 아양과 타인과 약자에 대한 멸시, 잡식성동물로서 똥까지 맛있게 먹는 습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국 전 수상 블래어가 이라크침공에 열성을 부리는 등 미국 대통령 부쉬를 바싹 따라다녀서 얻은 별명 “부쉬의 푸들”이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다. 이라크 침공 이유였던 대량살상무기가 거짓으로 드러난 다음 블래어도 부쉬를 따라 개꼴망신했다. 블래어가 그처럼 부쉬에게 충성을 바쳤건만, 아쉬울 땐 블래어를 끌어당기고 총애하던 부쉬가 제 코도 씻기 어려워지자 블래어를 지켜주지도 못했으니 웃기는 일이다. 

 

얼마 전 더욱 웃기는 일이 아시아에서 생겨났다. 타이완(대만)의 원선(温绅, 온신)이라는 사람이 텔레비전프로에서 중국 대륙이 강해졌다지만 타이완을 치지는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따거우칸주런(打狗看主人)”이라는 표현을 섰다. “개를 때리더라도 주인의 체면을 보아야 한다”는 속어인데, 원선은 뒤이어 미국과 일본이 타이완을 지켜주리라고 강조했다. 

워낙 타이완사람들의 “타이완독립”주장들이 중국 대륙에서 강력한 반발과 비판을 불러오는 게 관례인데, 원선의 주장은 하도 황당하여 풍자와 조소만 불러냈다. 중국 대륙의 네티즌들은 “정체성을 제대로 확인했구먼” 따위로 원선을 놀려줬다. 한편 타이완에서는 미국, 일본이 타이완과 연합방어조약을 맺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타이완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리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등 비판이 나왔다. 원선이 골수 친미, 친일분자지만, 스스로 개라고 인정해버린 인물을 미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은 존경해줄까? 천만에 말씀이요, 만만에 콩떡이다. 

 

다른 한편 현 차이잉원(蔡英文, 채영문) 정부의 “국방부장”은 지난 해 집권한 정부의 성과를 자랑하고 싶어서인지 예전의 국방부장은 중국 대륙이 공격하는 경우 1주일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는데, 지금 자기는 배쯤 늘어 반달은 버틸 수 있노라고 주장했다가 물매를 맞았다. 타이완은 장기간 미국의 지원을 받아 대륙의 “침공”을 이겨낸다는 시나리오에 매달렸는데, 미국이 해협전쟁에 100% 개입한다는 보증이 어디에도 없거니와, 개입하고 싶더라도 중국 대륙의 군사력이 전에 없이 강해진 오늘날 미국 군함들이 먼 바다에서 막혀버릴 가능성이 다분해졌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중국 대륙의 군사타격파괴능력이다. 전직 장성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일치하게 지적한 점은 싸움이 일어나면 타이완이 완전히 처참하게 파괴될 텐데 1주일과 2주일이 무슨 의의가 있느냐이다. 그러니까 괜히 실현불가능한 “타이완독립”을 외치면서 전쟁을 유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역사를 보면 상호방어조약을 맺었던 정권과 단체들과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례들이 적지 있다. 미국이 큰 소리를 곧잘 치지만 불리해보이면 분쟁에 끼어들지 않거나 몸을 빼곤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조지아(그루지아)의 대통령 사카스벨리가 미국을 믿고 러시아를 건드렸다가 코피가 터진 것이 전형적인 사례이다.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았고 미국의 지원 덕으로 대통령으로 되어 친서방일변도 정책을 펼쳤던 이 사람은 민심을 잃어버려 2013년에 권좌에서 밀려났는데, 희한하게도 2015년에 우크라이나 국적을 취득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포로센코가 그를 고문으로 삼고 주장으로까지 만들어줬는데, 둘의 사이가 나빠지더니 이제 와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스카베리의 국적을 취소하니 사스카베리가 항의하면서 포로센코 반대운동을 펼치는 판이다. 50살 미만인 사스카베리는 길지 않은 인생에 주인을 거듭 바꾸었는데, 첫 주인으로 섬겼던 조지아의 첫 대통령 세바르더나제는 배신을 당한 다음 반격할 힘이 없어서 사스카베리가 배신의 덕을 톡톡히 보았는데, 두 번째 주인이었던 미국에게는 그 자신이 용도폐기 당한 다음 그가 반격할 힘이 없어서 쓴 술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주인이었던 포로센코는 너무 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으니까 사스카베리가 배신을 때린 다음 우크라이나 판을 뒤엎을 가망이 보이는지 무척 날뛴다. 헌데 그런 정객을 누가 감히 믿고 지지해주겠는가? 

 

한국에서는 개주인들이 슬그머니 버려서 생겨나는 유기견들은 벌써 일부 도시와 마을들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야기했고, 해결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국제정치판에서는 필요할 땐 기르다가 부담이 되면 내버리는 개취급을 당하는 정권과 단체들이 너무나도 많다. 

개취급을 당하면서도 주인과 동등한 줄로 착각하는 세력들은 도시의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유기견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개는 어디까지나 개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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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권이 우선인 나라에서 당연한 일 악귀양놈 17/10/24 [08:20] 수정 삭제
  개보다 못한 버러지들이 한국인이다
사람보다 낫? 123 17/10/24 [11:49] 수정 삭제
  요즘보라. 개는 개이상도 이하도 아닌데...이런저런 이유로 반려자가없거나 못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반려견(?)을 키운다. 사람대신 개가 낫다고하면서.. 한국 젊은남성들의 위상제고...문화적 혁신도 시급하다.
반려견이란 뭔가 무식이 17/10/24 [11:58] 수정 삭제
  아니 어떻게 미물의 짐승이 반려견이 될 수 있나? 호칭이라도 그 표현이 개발에 편자격이다...
소고기는 먹지 않는다 무식이 17/10/24 [12:01] 수정 삭제
  개 돼지는 죽음이 뭔지 모른다. 허나 소는 아는 듯하다. 도축장에서 소가 자기 차례가 오면 버티고 안 들어가며 눈물을 흘리니 말이다. 개돼지는 죽음 앞에서도 교미하고 더 먹겠다고 싸운다. 똥을 마다하는 개가 있다는 소리가 요란한 세태이다....
언어의 유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무식이 17/10/25 [10:43] 수정 삭제
  아내와 남편을 상대적으로 일컫는 말이 반려자라는 사전적 의미이다. 그렇다면 똥개가 반려자가 될 수 있는 듯한 이 해괴망칙한 단어가 언제 누구로부터 유래하는가! 세상이 말세로 다다르고 있는 듯하니 내 원 참 별소리를 다 듣는다. 국민들이여! 반려견,소머리국밥 등등 이 끔찍한 말들을 어찌 그리 태연히 한단 말이오. 소대가리지 어?게 사람에게만 사용하는 머리를 쓸 수 있만 말인가! 소가 사람의 머리를 갖고 있단 말인가! 하긴 대한미국 국어사전에도 있으니 더 말 해 뭣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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