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불을 삼킨 개
권말선 시인
기사입력: 2017/10/27 [13: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불을 삼킨 개

               권말선 

 

 

침략과 탈취로

비대해진 몸뚱이 흔들며

온 동네 들쑤시고 다니는

포악한 개 한 마리

저를 노려보는 눈앞의 불꽃

어찌 꺼버릴까 고민하다

그만 낼름 삼켜버렸다네

삼키면 맥없이 사라질 거라 생각했지

저를 활활 태워버릴 줄이야 몰랐지

 

펄펄 끓는 열기에

미친 듯 뛰어 봐도

저를 휘감은 불꽃은

꺼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아

목구멍에 낀 기름

뱃속에 낀 기름

오장육부의 기름

기름기 만나 활활

아주 잘도 타더라지 

 

불을 삼킨 미친개가

온 동네 시끄럽게

왈왈거리며 짖어댔지

제발 살려 달라 애걸하며

불을 꺼 달라 복걸하며

제가 삼킨 불이 저를

아주 새까맣게 태워버릴 줄

아, 글쎄 어찌 알았겠어

미치광이 트럼프 걔가 

 

 

 

 


트위터 페이스북
 
광고
 
여럿이 함께 통구이가 되면 좀 덜 뜨거운가? 불바다 온기는? 17/10/27 [14:46] 수정 삭제
  1~2억 명이 함께 불바다에서 뒈지면 불이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줄 아나 봐? 그런지 어떨지 한 번 불을 피워보자. 겨울철에 연료비도 절약하고 좋잖아?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랑방
최근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