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55] 대통령의 값은 얼마일까?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1/02 [01: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사진=위키피디아] 암살 직전의 JFK의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경호원이 리 하비 오스월드의 총탄에 피격된 JFK를 보호하고 있다.     ©

 

지구인들이 다 알다시피 자본주의사회의 선거는 돈을 발라 치러진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거액을 먹고 크는 하마다. 21세기 초까지만 해도 선거비용이 2~3억 달러로 알려지더니, 2106년에는 트럼프와 클린턴 두 후보가 쓴 비용이 10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이 추세로 나가면 100억 달러 들여서 대통령이 된 사람을 볼 날도 멀지 않겠다. 

 

일단 대통령이 되면 이른바 “철통경호”를 받으면서 움직거릴 때마다 숱한 보디가드들이 무기들을 지니고 비행기와 차량들에 탑승해 따라붙고 특히 외국방문에서는 헬기와 방탄차를 공수하는 등 엄청난 돈을 쓰는바, 그 비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2억 달러급 대통령이든 10억 달러급 대통령이든 물러날 날이 있기 마련이고, 물러나면 인기도에 따라 몸값이 정해진다. 연설발표, 연회참석, 회고록 만들기(본인이 쓰는 경우가 없으므로 쓰기가 아니라 만들기라고 해야 함), 모두 시세가 있어, 전 대통령들은 움직이기만 하면 돈을 번다. 누구의 추도식에 참가하는 등 전 정객으로서의 의무를 진 활동들을 내놓고는 말이다. 

 

이처럼 되기 전과 임기 내 그리고 퇴임 후에 모두 돈으로 계산이 가능한 미국 대통령들도 값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정해졌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항이 있다. 바로 비정상적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경우다. 

최근에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50여 년 전의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자료들을 공개하라는 결정을 내려 케네디 사건이 다시 인기를 끈다. 누가 왜 죽였느냐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달리 중국의 한 네티즌은 미국 대통령의 목숨값은 얼마냐는 질문을 던지고 의론을 전개했다. 

미국은 2001년 9· 11사건 뒤에 연방배상기금이 사망자 가족 배상방법을 정했는데, 사망자가 가정주부면 남편과 아이들이 50만 달러 배상금을 받고, 사망자가 윌스트리트의 브로커이면 미망인과 아이들이 430만 달러를 받았단다. 

저자는 이런 처사의 부공정성을 지적한 다음 그렇다면 미국 대통령이 피격으로 사망하면 유가족들이 얼마를 받는가고 물었다. 저자는 대통령 사망 배상금이 적어도 윌스트리트의 브로커보다는 적지 않으리라고 추측한 다음 이렇게 썼다. 

 

“예컨대 미국 군인이 하나 전사했다면 배상금이 아무래도 착용했던 방탄조끼와 헬멧이야 초과하겠지? 그러면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면 사병에 대한 배상에 비추어, 그 배상금은 그를 호위하던 에어 포스 원(에어 포스 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전자방해수단이 갖춰져 방탄조끼나 헬멧보다 안전하다)의 값보다 낮을리야 없겠지?(话说一个美国兵阵亡了,他的赔偿金总要高过了他身上的防弹衣和头盔是吧?那么美国总统遇害了,比照对士兵的赔偿,那么他的赔偿金总不会少于保护他的空军一号(空军一号有世界上最先进的电子干扰自卫手段,比防弹衣和头盔安全)的价钱吧?)” 

 

뒤이어 저자는 미국이 대통령보호에 굉장히 신경을 쓴다지만 대통령 안전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미국 역사 250년 미만에 대통령 암살사건이 9차례 일어났고 그 중 4차례가 성공했다. 1963년의 케네디 피살은 가장 가까운 성공사례이고, 1981년의 레간 피격은 가장 가까운 미수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에어 포스 원의 값이 얼마인지야 비밀일 테고 50여 년 전에 케네디의 유가족이 얼마를 받았는지 필자는 잘 모른다. 만약 대통령 사망 배상금이 브로커 수준이어서 수백 만 정도에 그친다면, 현임 대통령 트럼프같은 억만장자의 가족은 눈에 차 할 것 같지도 않다. 

 

한편 한국에서도 대통령이 임기 내에 죽으면 유가족이 배상금이 얼마인지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워낙 정해지지 않았는지 아니면 필자가 모르는지? 

지금까지 임기 내에 사망한 한국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비밀요정의 술자리에서 총격을 받아 죽은 박정희로서,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10월 26일을 “탕탕절”이라고 부른다. 김재규가 연발로 총을 쏴서 “유신독재”를 끝냈음을 기념하자는 의미이다. 박정희 숭배자들에게는 10월 26일이 애 끊어지는 날이겠다만. 

 

천년 쯤 갈 것 같던 유신통치가 급작스레 끝나니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대행하던 박근혜 전 영애는 새로운 권력자 전두환에게서 몇 억(구체적인 수자가 기억나지 않는데)을 받았다 한다. 박정희의 금고에서 나온 돈에서 나눠준 것이라는데, 뒷날 정계에 들어서서 대통령 자리를 넘겨보던 박근혜 후보는 졸지에 아버지를 잃고 동생들을 돌봐야 할 처지에 경황이 없어서 받았노라고 해명했다. 당년 27살에 난 성인이 급작스레 “소녀가장”으로 그려졌고, 희한하게도 그런 설명과 이미지가 지지자들에게는 먹혀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생겨났고, 결국 국정을 개판으로 만들었다. 

 

1979년의 물가와 임금 수준과 비교하면 몇 억이 엄청난 돈이다. 한국에 대통령 피격, 피살 배상금 지불규정이 없었다면 제도상 허점이요, 있었는데 액수가 너무 적어 박씨 가문의 21살부터 27살까지의 아들과 딸들이 먹고 살기 어려웠다면 그 역시 제도상 부족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시 물가수준으로 상당한 액수가 지불됐는데도 박근혜 전 영애가 몇 억을 달가이 받았다면 그 또한 비정상수입 문제가 아니겠는가? 

 

미국 대통령의 목숨값 질문 때문에 한국 대통령의 목숨값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여기까지 쓰고 보니 한국은 미국에 비해 대통령 선거비용이 적고 대통령 활동비용도 적으며 퇴임 후의 시장도 형성되지 않아 전직 대통령들의 몸값이 정해지지 않았다. 단 거꾸로 전직 대통령의 얼굴내밀기거부관련 비용은 확실히 존재한다. 요즘에 좋은 사례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변호인단이 사퇴하는 바람에 국정농단사건 심리가 헛돌면서 비용이 시시각각 낭비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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