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57] 중국 최고 여성경호원과 북 지도자 경호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1/09 [01: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일본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딸 이방카의 일거수일투족이 시시콜콜 보도되었다. 워낙 트럼프를 따라 일본, 한국, 중국을 방문하기로 예정했던 이방카가 막바지에 아버지의 급작스런 결정으로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가 그 무슨 세제 개혁연구에 참가한다고 알려지니, 중국에서는 글쎄 언론보도들이 통제되어서인지 별다른 반향이 나오지 않았으나, 한국에서는 유감스러워하는 기사들이 꽤나 생겨났고 어떤 사람들은 반미시위 때문에 이방카의 한국방문이 취소되었다고 추측까지 했다. “실세”를 유달리 좋아하는 한국인들인지라 백악관의 실세로 알려진 이방카가 한국에 왔더라면 한미관계가 뭔가 달라지고 한국에 무슨 먹을 알이 늘어나리라고 믿어서 방문취소를 아쉬워하지 않을까? 

 

한국이나 중국에서 이방카가 방문하기로 예정했던 장소와 단체, 회담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물론 유감스러워하겠다만, 그녀의 방문취소로 하여 안도의 숨을 내쉬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나 짐작해본다. 바로 경호원들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호임무가 취소되었으니까. 

 

이방카를 경호하기로 했던 중국의 여자 경호원들은 일단 좀 편해졌는데 트럼프를 맡은 중국 경호원들은 아직도 며칠은 신경이 날카로워져야 한다. 실제로 1980년대 레이간의 중국 방문에서 자동차와 폭약을 이용한 습격시도를 중국 경찰이 좌절시킨 경력이 있는데다가 30여 년 동안 암살수단이 훨씬 다양해졌으므로 경호팀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단 당년의 국제정세 때문에 암살이유가 다분했던 레이간과 달리 트럼프는 굳이 암살하려는 세력들이 있을까 의심된다. 트럼프의 존재가 미국의 내분을 갈수록 격화시키고 미국의 실력을 약화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그를 없앤다면 오히려 미국을 단결시키는 결과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다. 진짜로 트럼프가 죽기를 바라고 또 그를 죽일 능력도 있는 세력 순위를 꼽는다면 미국 내의 반대세력이 단연 1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수수께끼가 수두룩한 케네디 피살 사건이 바로 훌륭한 본보기다. 1963년의 케네디 사건은 미국 조사팀이 개인의 행위로 결론지었는데, 21세기에는 비슷한 사건을 만들면서 업그레이드하여 어느 나라의 소행으로 단정지을 확률이 보다 높다.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쉽게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겠다. 

 

여성경호원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경우는 잘 모른다만, 중국에서는 여성경호원들의 존재가 1980년대 후반부터 대외에 알려졌다. 그 시절 타이의 공주, 영국의 수상, 파키스탄 총리 등 여성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기에 그들 곁에서 근무하던 중국 경호원의 존재가 두드러졌고 공안부 경위국 여자귀빈(女宾) 위사장(卫士长)이었던 볜메이(边梅, 1968~ 변매)는 뒷날 “중국 제일 여자보디가드(中国第一女保镖)”라는 별호를 얻었다. 

 

▲ “중국 제일 여자보디가드”였다가 상계에 진출한 볜메이

 

1988년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인도 총리 라지프 간디는 인도 총리로서 34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어머니 인디라 간디 총리가 4년 전에 보디가드들의 총격을 받아 죽은 뒤 총리로 된 라지브 간디는 국내외에 적들이 많아 줄곧 암살위협을 받았고 결국 1991년에 자살공격으로 죽었다. 암살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중국이라 당년에 경호에 엄청 신경을 쓴 건 물론이다. 경호팀은 숱한 위험인물들의 사진과 자료들을 입수하여 연구하고 조치를 취했는데, 당년 20살의 볜메이는 총리 부인 소피아 간디의 경호를 맡았다. 추운 12월에 방탄조끼를 입고 가죽옷을 걸치고 목수건을 두르고 소피아 간디의 곁에 딱 붙어 다니면서 베이징 시내 여러 곳과 만리장성을 돌면서 주위를 면밀히 감시하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 중국 측 수행단(陪同团) 단장으로 나섰던 야금부 부장 치위안징(戚元靖, 1929~ 1994, 척원정)이 호기심이 동해 볜메이에게 물었다. 

 

“앞가슴과 뒷등은 다 보호하는데 가장 중요한 머리는 밖에 드러냈으나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你把前后背都护住了,最要害的头部却暴露在外,有情况怎么办?) 

 

“방탄조끼는 저를 위해 입은 게 아닙니다. 제가 외국손님을 보호할 때 이 방탄조끼가 있으면 탄알이 저를 뚫고 외국손님을 다치게 하는 걸 막을 수 있지요(防弹衣不是为我自己穿的。当我保护外宾的时候,有这层防弹衣,可以阻止子弹穿过我伤害外宾。)” 

 

볜메이의 대답이었다. 

 

중국공산당은 1940년대의 옌안(延安, 연안)에서 벌써 중앙의 경위부대를 철갑모에 비겼다. 이는 지도부를 머리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경위부대가 뒷날 경위국으로 발전했는데 오랜 전통과 철저한 교육으로 하여 경호원들은 몸으로 영도자를 보호하는 걸 당연하고 성스러운 의무로 간주한다. 외국의 보디가드들도 물론 방탄트렁크, 방탄우산 등을 활용하여 경호목표를 지키는 등 훈련을 하지만, 그런 직업의식은 진짜배기 중공 경위일꾼들의 사상과 많이 다르다. 

대외활동에서 경호임무를 받으면 상대방이 어떤 인물이던지 모두 사고가 생겨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열심히 지키기는 하지만, 국내 영도자 경호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국내의 어떤 고급 영도자들은 카리스마가 엄청 나서 만나면 존경심이 절로 생겨나고 정말로 그를 위해 총알을 막고 싶은 충동이 인다는 것이다. 이런 자발적인 존경심이야말로 그 어떤 첨단장비보다 더 효과적인 경호수단이다. 

 

조선(북한)에서는 자발적인 존경심 정도가 아니라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를 강조해왔다. 필자의 기억에는 조선의 수령론에서 수령을 혁명의 뇌수에 비겼다. 경호를 맡은 사람들은 혁명의 뇌수를 지키기 위해 몸바쳐 싸워야 한다는 교육을 수없이 받을 것이다. 경호의 원칙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미리 없애고 위협이 경호목표 부근에 닿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서 몸으로 탄알 막기는 최후의 부득이한 수단이다. 따라서 조선의 경호팀은 수령의 안전을 위해 별의별 노력을 다 기울이기 마련이다. 

 

요즘 미국이 어느 폭격기를 출동시켜 본토에서 훈련했는데 그게 김정은 “참수”를 노린 훈련이었다고 한국 언론들이 떠들었다. 한때는 미국제 정밀유도 미사일 신화를 열심히 전하던 일부 한국 언론들이 고작 폭격기를 찬미하니 어딘가 위화감이 든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조선 영도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능력신화가 중국에서도 떠도는데, 그걸 믿는 네티즌들도 있으나 비웃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게 대단하다면 사담을 잡는 데 그렇게 품이 들었고 라덴을 몇 해 지나 죽였고, 탈레반 두목은 아직도 잡지 못했나? 

 

미국신화나 믿고 싶어하면서 조선의 수령론은 전혀 모르고 조선이 근 70년 째 생존하고 발전하는 제도체계는 무시하는 사람들이 꿈을 꾸는 건 자유지만, 헛꿈에 그칠 확률이 99. 9999999999%라고 해야겠다. 이의 있는 사람들은 반론을 제기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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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응답 한국시민 17/11/09 [13:40] 수정 삭제
  반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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