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76] 태영호의 인권상 수상과 북의 특수효과화면 촬영장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2/12 [03: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반도의 남과 북에서 같은 날에 생산되는 기사들이 일치되거나 연관되는 현상에 관해 필자는 전에 글을 몇 편 썼다. 12월 11일에도 입꼬리가 절로 위로 올라갔다. 

 

남에서는 국회인권포럼·아시아인권의원연맹이 수여하는 ‘2017년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태영호 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전 영국 주재 조선(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총탄 속 질주에는 통일을 열망하고 갈망하는 전체 북한 주민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는 기사가 나왔다. 

 

북에서는 평양영화기술사에 인물합성, 계절변화, 활극장면 등을 촬영할 수 있는 특수효과화면촬영장이 새로 꾸려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얼핏 보면 무관한 이 두 기사가 왜 연관되는가? 태 씨의 전날 발언들 때문이다. 

 

그가 북이 10년 동안 드라마를 찍지 않았다고, 한국 드라마를 본 북 주민들이 자국산 드라마를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일이 연초에 보도되어, 필자는 1월 초에 정문일침 158편 “태영호 전 공사의 실언 혹은 거짓말”(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1067)과 159편 “태영호 부실발언이 바로잡히지 않은 사회가 더 큰 문제”(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1107)를 써서 북이 10년 동안 제작한 드라마 제목들을 열거함으로써 확실한 근거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11월에 태 씨는 인터뷰를 받으면서 북이 전에는 1년에 수십 부씩 영화를 찍었으나 이제는 찍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역시 한류란다. 주민들이 한국 영화를 많이 봤기에 국산영화를 볼 리 없다는 것. 

 

태 씨가 《자주시보》에 들어와 필자의 글을 읽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만, 아무튼 북의 드라마 제작상황을 제대로 아는 누군가의 지적을 받고 드라마를 피한 건 진화라고 해야겠다. 헌데 영화도 1980년대의 전성기보다는 수량이 많이 줄었으나 근년에 찍지 않은 건 아니다. 2016년에만 해도 《우리 집 이야기》(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759), 《복무의 자욱》, 《졸업증》 등이 만들어졌으니까 태 씨의 주장이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 단 “일사부재리”라고 할까 비슷한 문제점을 다시 지적할 흥미는 나지 않는다. 

11월에 태영호 자문연구위원 주장의 변화 혹은 진화에 주목했으므로, 12월 11일 북에서 특수효과화면촬영장이 새로 꾸려졌다는 기사가 그와 관련되는 것이다. 

 

▲ 일제의 우키시마마루호 학살을 다룬 북 영화 '살아있는 영혼들'의 한 장면, 배가 폭파되는 먼 장면 처러에 특수효과를 부분적으로 이용했는데 이때만 해도 현실감이 좀 떨어졌다. 대신 실제 인물들의 참상 연기가 생동했다.     © 설명글: 이창기 기자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평양영화기술자의 사람들은 컴퓨터에 의한 운동자리길(궤도)조종장치인 촬영로봇을 제작하고 설비가동에 필요한 프로그람들을 개발했으며 여러 단위의 방조 속에 촬영장에 설치할 설비들에 필요한 부속품들을 마련했고 칠감생산기지를 꾸려놓았으며 수백㎡에 달하는 녹색막도 제작완성하였다 한다. 

 

기사는 “소비례수중촬영시설과 콤퓨터조종에 의한 이동식자동회전장치, 상하수직촬영장치를 비롯한 첨단설비들이 갖추어진 특수효과화면촬영장이 꾸려짐으로써 영화부문의 물질기술적토대가 더욱 다져지게 되였다.”는 말로 끝나는 바, 일껏 품을 들여 만든 촬영장이 낭비될 리는 만무하다. 조선에서 새로운 영화들이 나오면 태 씨의 주장이 어떻게 변화할까? 

부실발언들도 시장을 갖는 반도의 툭수상황이 새삼스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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