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87] 북의 인구 1/10이 과학자, 기술자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2/30 [23: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 국가나노과학연구소의 연구원, 북은 과학자 기술자가 인구의 1/10이나 된다. 그 가혹한 제재 속에서도 이 힘으로 핵도, 미사일도 경제건설도 해내고 있는 것이다.     ©



조선(북한)은 수수께끼가 많은 나라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봉쇄와 제재를 당하면서도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위성, 미사일, 핵무기들을 개발해내고 근년에는 경공업부문에서도 일련의 성과를 공개하니 이상하지 않을 소냐! 외부에서는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대개는 뭔가 선입견을 갖고 틀에 박힌 답으로 누군가의 구미에 맞추려 애쓰다나니, 진실과는 십만 팔천리 쯤 떨어져보인다. 

 

요즘 보도된 설- 북에서는 핵과 미사일 연구자가 출신 성분에 제한 받지 않는 유일한 직업이므로 인재들이 모이고 성과가 나왔다는 주장도 무척 우습다. 출신성분이나 가정환경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노동당의 정책과 훌륭한 당일꾼 덕분에 소원을 이루고 당원도 된다는 소설과 영화가 적잖이 나왔고, 예술영화 《보증》(1, 2부, 1987,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시절의 박봉주 현임 총리가 좋은 간부의 원형이라 함)이나 《심장에 남는 사람》(1, 2부, 1989)는 남에서도 이래저래 아는 사람들이 꽤나 되건만, 기어이 핵과 미사일에만 집착하니 말이 되는가? 

 

이밖에 북 수령 3대의 이공과에 대한 사랑을 운운하면서 광복 후 북에 지식인이 별로 없어서 남의 지식인들을 청해간 일부터 시작해 현재의 교육체제, 연구방식 등을 운운한 부분도 얼핏 보면 정보가 많은 것 같으나 실제 알맹이가 부족했다. 예컨대 북의 지식인 숫자 변화이다. 

조선이 1990년대 중반에 펴낸 책자에 의하면, 광복 직후 북반부에는 자연과학계통의 기술자가 12명이고 철도 기관사는 4명밖에 없었다. 김일성 장군의 초청과 북에서의 연구, 실천환경으로 하여 남에서 많은 지식인들이 북으로 들어갔는데, 어느 한국인은 160명을 거들었으나, 북의 자료에서는 그런 숫자를 찍지 않고 1947년 9월 현재 기술자가 1, 500여 명이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광복 후 배양한 기술자들도 들어있을 것이다. 

책자의 숫자들을 일부 인용한다. 

 

1947년 10월에 김일성종합대학에는 8개 학부의 19개 학과가 설치되어 3, 8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했고, 1948년에는 교원도 배 이상으로 늘어나 이에 토대하여 1948년 9월에 김일성종합대학의 공학부와 의학부, 농학부가 갈라져나가 평양공업대학(지금은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평양농업대학(지금은 원산농업대학)이 세워지고 또한 여러 전문학교와 예능학교들이 단과대학들로 창설되었다. 

1949년에는 정규대학이 15개로 늘어났고 대학생수는 1만 8천여 명으로 확대되었으며 기술전문학교들이 55개로 장성하고 학생숫자는 5만 8500여명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8개의 야간 및 통신대학이 설치되어 6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배우는 대학생이 되었다. 

 

전쟁 때문에 일시 중지되었던 대학들이 1951년부터 다시 운영되었는바, 전후 2~3년 사이에 전쟁 전의 대학들이 다 복구되었고 새로 4개의 대학이 생겨나 대학숫자는 19개로 늘어났다. 

1956~ 1960년 기간에 대학은 19개로부터 78개로 늘어났고 기술자, 전문가는 13만 3천명으로 장성하였다. 

1960년 큰 공장, 기업소들에 20여개의 공장대학을 창설했다. 이해 대학생총수는 9만 7천여명이였고 일하면서 배우는 대학생은 4만 9천여명이였다. 

1961~1966년 기간에 대학은 98개로 늘어났고 기술자, 전문가는 42만 5760명으로 장성했다. 

1968~ 1973년 기간에 대학은 155개로 늘어났고 기술자, 전문가는 100만 명에 이르렀다. 

1994년 4월에 대학은 308개로 늘어났고 기술자, 전문가는 173만 명에 이르렀다. 

필자가 알기로는 1990년대 중반에 “170만 지식인부대”라는 말이 쓰였고 김일성 주석은 기술자, 전문가들이 광복 직후보다 10만 배 이상 늘어났다고 굉장히 만족했다. 

그 뒤에 나온 문학예술작품들에서는 “200만 지식인부대”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21세기에 들어와 새로운 집계숫자를 보지는 못했으나, 20여 년 조선이 놀지 않았으니까 기술자 ,전문가가 200만을 훨씬 넘기리라는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2백 수십 만이라면 2천 수백 반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인구의 10%가 핵과 미사일에만 달라붙지 않았으리라는 건 발뒤축으로도 생각해도 알 수 있다. 또한 인구의 10%가 출신성분이 나빠서 출세를 노리는 사람들이 아니리라는 것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출신성분제한을 받지 않고 출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걷는 사람들 덕분에 조선이 핵과 미사일, 위성들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려면, 조선이 이미 이름을 공포했거나 얼굴을 보여준 숱한 핵, 미사일, 위성 과학자, 기술자들 중에서 하다 못해 1명이라도 출신성분, 공부경력, 연구경력을 찍어 말해야 주장에 좀이라도 힘이 실릴 테고, 그러한 정보능력이 조선의 보위부문에 공포를 줄 수도 있겠건만, 천만 유감스럽게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100% 추측이다. 

 

북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왜 전심전력 연구에 몰두하느냐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여러 모로 보도했는데, 외부 특히 남에서는 정치선전으로 간주할 때가 많다. 또한 북에는 과학자, 기술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문학예술작품들도 많은데, 남에서는 그런 작품을 보거나 소지하면 무슨 법에 걸려 콩밥을 먹기 쉽단다. 단 이런 사람들을 이렇게 그렸더라고 소개하는 건 별 문제 없는 모양이라, 명년에는 “통일문화 가꿔가기”에서 과학자, 기술자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북의 문예작품들을 의도적으로 소개할 작정이다. 《자주시보》 독자분들은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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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글이 재밌습니다. 자민통 17/12/31 [21:58] 수정 삭제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18/01/03 [01:10] 수정 삭제
  발은 자기 땅을 딛고 눈은 세계를 보라. 아무리 좋은 구절이라도 북쪽에서 사용한 것을, 남쪽에서 사용하면 국가보안법으로 매장시키는 범죄국가. 빨리 지구역사에서 사라져야할 범죄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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