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88] 개띠해, 애완견만 말고 남과 북 인구가 늘기를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1/01 [16:0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결혼식장의 다정한 신랑 신부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2017년 말에 북과 남의 대조되는 기사들을 몇 편 보게 되었다. 

11월 16일에는 조선중앙통신사가 “조선에서 1990년대 이후 수십명의 모성영웅 배출”라는 기사를 발표했는데, 모성영웅이란 자식을 많이 낳은 여성을 가리킨다. 기사에 수치를 밝힌 여성들은 8명, 14명의 “자식들을 낳아 모두 끌끌하게 키워 모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였다.”하고, 부모 잃은 아이들을 키워준 여성들도 모성영웅으로 떠받들리니 구체적인 수치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자식을 많이 낳아 그들을 조국의 기둥감들로 키우고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진정을 바쳐가는 참된 영웅어머니들의 뒤를 이어 강성조선의 믿음직한 주인공들을 키워가는 애국적녀성들의 대오는 날을 따라 늘어나고있다.”고 끝맺은 기사가 나온 뒤 한 달 미만인 12월 13일 한국의 채널A뉴스가 “3년 뒤..'인구 붕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1. 26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꼴찌이고, 더 큰 위기는 3년 뒤에 찾아오는바, 1997년 IMF 사태 이후 출산율이 급감하며 신생아 50만 명 선이 무너졌는데 당시 태어난 아이들이 20대가 되는 2020년 이후 출산 가능한 인구가 급속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남의 IMF 사태보다 2년 쯤 앞서 시작된 북의 “고난의 행군”으로 인구가 줄었다니까 신생아도 줄었을 테며, 그 후에는 북 여자들이 아이를 낳기 싫어한다는 말이 돌았는데, 북에서는 인구절벽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신기하다. 반북논리로 따지면 모성영웅 떠받들기가 북의 인구절벽걱정의 반증이 될까? 

 

남의 계산에 의하면 한 해에 40만 명뿐인 청소년 중에서 절반인 여자들이 지금처럼 하나만 낳으면 한 해 인구가 20만이고 현 추세라면 2030년부터 전체 인구가 줄어든다 한다. 그러면 기술인구가 감소되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며 청년빈곤, 노인빈곤으로 이어지면서 막대한 재정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이 대통령 유망주(?)로 꼽히던 시절이던가, 인구문제 해법으로 조선족을 인입하자고 말했다가 여론의 물매를 맞았다. 다문화가정 확대로 인구감소를 막자는 주장도 인기가 별로 없다. 

채널A 보도에서 필자가 흥미롭게 보고 들은 건 예전과 지금 한국에서 나온 산아관련 구호였다.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짓꼴을 못 면한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로부터 "함께 배우며 커가는 평생의 단짝, 당신의 아이에게도 만들어 주세요"로 변했다 한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 조선족들과 한국의 교류가 늘어났고 우편물도 많이 들어왔는데, 언젠가 필자는 한국우표에서 “하나 낳아 알뜰살뜰”이라는 글을 보고 한국식 계획생육은 이렇게 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었다. 

산아제한을 중국에서는 “찌화썽위(计划生育, 계획생육)”이라고 부르는 바, 국가적인 계획생육정책은 강제임신중절 때문에 외국의 공격을 내내 받았다.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부녀대회에 참가한 한 미국여자는 자기 배를 두드리면서 배는 내 건데, 몇을 낳든지 국가가 왜 상관하느냐고 중국을 비난했다. 중국과 땅덩어리 크기가 비슷하나 인구는 몇 분의 일에 불과한 미국이라 미국인들이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았다. 

 

한국 우표를 보고 필자가 약간 놀랐던 건 중국의 계획생육 구호와 너무 비슷해서였다.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계획생육에서 많이 쓰인 구호가 “즈썽이꺼하오(只生一个好, 하나만 낳으면 좋다)”였고 그 뒤에는 “쩡푸라이양라오(政府来养老, 정부가 양로를 책임진다)”가 따라붙기도 했다. 수십 년 뒤에 와서 둘째 낳기를 허용했으나 실제로 낳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알려졌다. 계획생육반대론자들은 그 정책이 망국, 망족을 불러온다고 강력히 비난한다. 

역시 1990년대에 중국 대륙과 타이완(대만)의 교류도 늘어났는데, 타이완의 산아제한 구호는 “즈썽량꺼챠챠하오(只生两个恰恰好, 둘만 낳으면 딱 좋다)”였다. 

 

개인적으로는 “하나 낳아 알뜰살뜰”의 어감이 제일 좋았다. 헌데 이제 와서는 결혼했으나 하나도 낳지 않으려는 딩크족이 늘어나고 심지어 결혼자체를 피하거나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니 20여 년 사이의 변화가 너무나도 놀랍다. 

 

대량출산을 정부차원에서 권장하는 나라는 조선과 러시아라고 알고 있다. 러시아는 구 소련 해체 이후 인구감소로 나라유지자체를 걱정하면서 권장한다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또한 정보공개가 잘 이뤄지지 않아 인구구성과 연령별, 성별 구성 등 구체적인 수치들을 알기 어렵다. 단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유치원, 애육원, 학교시설들을 신축 및 개보수하고 소년단대회 등 행사로 어린이부터 포용하니까 미래에 대한 조선사람들의 밝은 희망을 엿볼 수 있겠다. 

 

글쎄 한국에 들어간 어떤 여성 탈북자는 북한 사람들이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만 그건 소문수준이고, 반대로 한국이 “결혼하지 않는 나라”로 돼간다는 건 한국 정부기관의 집계수자로 밝혀진 추세다. 

2017년 12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동향”에 의하면 10월 혼인신고 수가 고작 1만 7400건으로서 전해에 비교해 20.8% 감소해 통계작성이래 전년 대비 혼인 감소율이 처음 20%를 넘어섰다 한다. 

 

결혼 포기 이유들이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일자리와 주거 불안.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결혼은 엄두도 내지 못한단다. 결혼 감소는 신생아수 감소로 이어져 10월 출생아 수 2만 7900명은 1년 전보다 11.7% 감소했단다. 어느 기사에서는 이렇게 썼다. 

 

“역대 최저 수준의 결혼이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출산율과 맞물리면 경제활동 가능 가구는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줄 가능성이 크다. ‘결혼 감소→저출산 심화→장래 청년인구 감소→결혼 감소 확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결국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직은 남의 인구가 북 인구의 2배 이상이라 남북인구경쟁에서 밀릴 걱정은 없겠으나, 세계를 둘러보면 걱정이 많겠다. 헌데 참으로 이상스러운 건 결혼도 아이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한국에서 애완동물 혹은 반려동물 수자는 늘어난다는 집계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집계 결과 5년 동안에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이 5년 만에 10%가량 증가해, 2017년 28.1%(593만가구)로 네 집 가운데 한 집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추정된단다. 

어떤 텔레비전프로는 탈북자를 내세워 북한에서는 애완동물, 반려동물 개념조차 없다고 남한의 발전상을 치켜세우던데, 동물의 가족화가 그저 자랑거리로만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2018년은 개해인데, 개와 관련된 뉴스들은 줄어들고 사람들이 잘 보낸다는 소식들이 늘어나기를 특히는 남과 북에서 모두 인구증장의 좋은 소식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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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만적 18/01/01 [18:28]
싼 맛에 부려 먹으려고 외국인 노동자 수입하고 외국 자본에 점령당해 피 빨리는 남한에서 노예 생산할 일 없을듯. 수정 삭제
인구걱정보다 18/01/01 [20:45]
인구감소원인은 현기득권층 사대주의 매국역적놈들이 원인제공자지 ~ 자궁민들일자리를 외래종들로채우고 노동력착취해온 버르장머리를 바꿀생각은없고 말안통하고 강압적으로 일시키기편한 외래종들로 일자리를메꾸고 쓰레기정부에선 다문화란 개소리로포장한 민족성말살하는 국제결혼장려와 혼혈잡종들한테 많은혜텍 이런싸ㄱ지없는정책들 이런정책뒤에 재벌이란 도적놈들이있는거 알만한사람들은 다들알지 노조를범죄집단보듯하고 노조의요구는 무조건적인떼쓰기로매도하는 돼쳐먹지않은사고방식 그런재벌집단을위해 노동자들을탄압하는데 앞장서는사법부와 노조가 무슨 쿠테타세력이나 반국가단체라도되는냥 왜곡보도로 궁민들한테 매우거부감을갖게유도한 쓰레기범죄언론놈들 나라의주권보다 양키들의비위를먼저맞추고 스스로양키똥개가되어 궁민들을 물어뜻는정치집단 요런인간들을 모조리처형해치우는 인간대청소후 출산장려를해도 늦지않타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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