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474] 제2차 남북정상회담소식을 접하고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5/27 [10: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인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 자주시보

 

1945년에 1마일(1609미터) 달리기 새 기록 4분 1초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4분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여겼다. 헌데 숱한 선수들이 노력했으나 여러 해 지나도록 성공하지 못했다. 하여 인류의 4분 주파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되었고 “과학적인 해석”도 나왔다. 4분 내에 1마일을 뛰다가는 인간의 심장이 견디지 못해 터진다고. 

선수들 중에 그 해석의 신봉자가 많았으나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영국인 로저 배니스터(Roger Bannister)는 1마일을 4등분 하고 매 부분을 단거리경주로 간주하여 냅다 달리는 강훈련을 이어갔다. 

1954년 5월 6일, 한 경기에서 로저 배니스터는 끝내 3분 59초 4로 뜻을 이루었다. 그 후 3년 동안 16명선수들이 4분 내에 1마일을 달렸다. 특히 흥미로운 건 자기 몸은 4분 내 주파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던 한 명장이 로저가 새 기록을 창조할 때 2등에 머물렀는데, 6주 후에는 개인기록을 4초나 줄여 3분 57초대에 진입한 현상이다. 

4분 내의 1마일 돌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 인위적으로 설정한 심리적인 틀(한국에서는 프레임이란 외래어를 많이 쓴다)에 갇혀 실현이 미뤄진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도의 남반부에서 보수정권이 집권한 9년 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되었고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험악한 발언들이 오가는데다가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 조선(북한)의 핵 시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전쟁이 현실적인 걱정거리로 되었고 평창올림픽에도 짙은 그늘이 드리웠다. 2018년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로 분위기가 조금 바뀌고 북 대표단과 예술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해빙조짐이 나타나기는 했으나 남북정상회담은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정상회담이 예고되었는데, 낙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기, 장소, 안전성 등에서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서였다. 허나 4· 27 판문점 정상회담은 전 과정 생중계라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그 효과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초월했다. 생중계를 보면서도 실감나지 않았다는 식의 반향이 많았는데 반조선 세력에 의해 악마화되었던 김정은 위원장이 너무나도 신선한 언행들로 충격들을 연달아 안겨줬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파격적인 처사로 뛰어난 정치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5월 하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발언들로 6· 12 조미(북미) 정상회담 전망이 어두워졌을 때, 26일 오후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전격적인 제2차 회담을 가졌다. 처음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하고 사후에 공개하는 형식을 취했다. 뭇사람 또한 첫 만남과 달리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인다. 

두 정상과 측근들이 반갑게 만나고 환담하는 모습들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접하면서 필자는 중국의 속어를 떠올렸다. 

 

“이후이썽 얼후이쑤 산후이쮸쓰라오펑유(一回生,二回熟,三回就是老朋友, 처음 보면 서먹하고 두 번 보면 익숙하며 세 번 보면 옛 친구라).”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남북정상의 만남이 일상화되어 어느 날 김정은 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연회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와도 세상 사람들이 당연한 일로 간주할 것이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중국 언론들이 신속히 보도했고 네티즌들도 다수 환영했는데, 쓴 소리도 없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애쓰더라도 한계가 있다. 

남한의 자주가 이뤄져야 남북관계도 질적 변화를 일으킨다, 

한국이 미국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전에는 허허... 

 

“허허(呵呵)... ”로 말을 줄이는 건 근년에 중국에서 유행되는 어법이다.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국에 예속되었다, 한국은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주장을 펴면 한국에는 대뜸 “종북”, “빨갱이”, “반미” 감투를 씌우면서 펄쩍 뛰는 사람들이 있고, 미국을 할애비처럼 섬기지 않더라도 미국에 붙어서 미군에 의지해야만 한국이 살아간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수십 년 굳어진 틀인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 세계 11위고 군사력으로 12위라는 한국이 전시작전지휘권마저 없다는 거야말로 이상하지 않은가? 

4분 내 1마일 주파와 남북정상회담들은 곰곰이 음미해보시라. 틀이란 깨고 보면 별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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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로저 배니스터 18/05/27 [10:57]
될 수 있을까... 수정 삭제
한국인 18/05/27 [11:22]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서울인 18/05/27 [11:39]
김(매우 답답한 표정으로): 정말 비핵화하면, 미국은 체제안전을 확실,확실히 보장하겠능가? 문대통령(숨막혀 답답해하면서도): 트럼프는 대북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울..'의지를 나에겐 밝혔으니... "6.12 둘이 만나 직접 확인해 보시길.." 아! 정말 힘든 과정이다. 김: 어찌하든 우리둘은 한반도평화위해 함께 일해 나갈것이고. 오늘만남은 서로쉽게 만나 평화기초를쌓으니 의미크다..며 헤어져 돌아들 가간거 아닌가? 참 말 미국땜에... 수정 삭제
111은 구더기 밥 18/05/27 [14:03]
2017-09-2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

"숨김없는 의사 표명으로 미국의 선택안에 대하여 설명해준 미국 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우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 주었다.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2018-05-24 최선희 외무성 부상 담화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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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과 워싱턴 D.C. 중심가 지역이 모두 반경 10km 정도 되고 제대로 떨어지면 그 반경 내 최저 온도가 1,000,000°C 정도 된다고 하니 10,000,000도나 1억 도에서 살아남기 어렵지. 통닭 튀기는 기름 온도가 200도고, 용광로 온도가 1,500도라고 하니 정말 상상이 안 가는 온도구먼. 김 위원장과 최선희 부상이 제대로 알려줬는데 사흘만 지나면 잊어버려서 탈이지.

그래도 트럼프는 잊기 전에 하루 만에 다시 생각해서 등골의 땀을 쓸어내고 회담에 나올 의향을 보였는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및 예멘에서 죽은 혼령들은 그런 걸 뭐 하러 미리 알려줬냐고 엄청 화를 냈지.

내가 북한 지도자였다면 수소탄 장착 ICBM을 쾅쾅 생산한 다음 모든 주민을 지하로 대피시키고 선전포고도 할 필요 없이 미국의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완전히 불가역적으로 소멸시켰을 것이다. 625전쟁 때 무자비했던 공습의 보복으로. 이렇게 미국이 사라져도 한국과 일본 등 따까리 나라는 안부를 물으려 습관적으로 전화를 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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