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492] 정객 홍준표의 귀환을 기다리며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6/20 [09: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1류 대학의 수석 졸업생이 1류 A회사에 입사하려다가 불합격됐다. 충격을 받은 청년이  실의에 빠졌는데 뜻밖에도 A회사의 임원들이 비밀리에 만나자고 제의했다. 만나보니 임원이 실제는 당신이 합격됐다고 알려주는 바람에 청년은 어리둥절해났다. 임원은 청년이 회사에 들어오는 것보다 보다 큰 역할을 하도록 불합격시켰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최대 경쟁적수는 B회사다. 당신의 재능으로 그 회사에 들어가는 건 물론 승진도 당연하다. 우리 회사의 비밀스파이로서 B회사에 들어가 기밀을 빼내 달라. 

스릴 있는 일이라 청년은 선뜻 응낙했다. A회사의 비밀지원을 받은 청년은 과연 순조롭게 B회사에 들어가서 어느덧 과장으로 승진했다. 기밀을 제법 만지게 되어 A회사에 물어보니, A회사는 아직은 핵심기밀을 접하지 못하니 참으라고 말렸다. 

기업에서 두각을 드러낸 청년은 B회사 오너 딸의 눈에 들었다. A회사의 허가를 받은 청년은 오너의 사위로 되고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래도 A회사는 아직은 기밀을 빼내지 말라고 했다. 

시간이 더 흘러 청년은 나이를 먹었고 B회사의 사장으로 되었다. 그제야 A회사는 최근 연구하는 첨단제품의 비밀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사장이 생각해보니 A회사로 돌아가 봤자 B회사에서의 사장보다 더 높은 자리를 가질 수는 없는지라 거절해버렸다. 

오랜 노력이 헛되니 A회사 지도부는 대노하여 B회사 사장이 실은 자기들의 비밀 스파이었다고 공포해버렸다. 사장은 단호히 부정했다. 워낙 A회사가 극비리에 지원하다나니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은 게 사장에게는 유리한 요소였다. B회사 사람들은 자사 사장을 모욕하는 A회사의 행위에 분개하여 분발했다. 결국 A회사는 망해버렸다. 

일본 단편소설의 줄거리다. 

 

한국의 6· 13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덕을 많이 보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홍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래 전에 보수당에 심은 사람이라는 농담까지 생겨났다. 소설 속에서는 수재가 스파이지시를 내린 “자사”를 뒤집었으나, 현실 속의 홍 대표는 자신이 몸담은 당을 망쳐버렸으니 결과는 전혀 다르다. 허나 누군가 정치소설을 써서 진보의 밀령을 받은 사람이 보수에 끼어들어 최고지위에 올랐다가 보수당을 망친다는 이야기를 엮으면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 

정치를 잘 하지만 따분하여 매력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치능력은 떨어지더라도 뉴스들을 연달아 제조하여 인기를 끄는 사람도 있다. 지난 해 2월부터 홍준표라는 정치인 덕분에 한국 정치가 볼 재미가 있었는데, 대표 사퇴로 자유한국당 뉴스들이 충격력과 인기도가 팍팍 떨어진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만큼 매력적인(?) 인물이 없으니까. 

정치인 홍준표의 일선 귀환을 기다린다. 소설보다 더 극적인 게 현실이라니까, 헛된 기대는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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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은 구더기 밥 18/06/20 [10:48]
더불어 민주당 예산 편성 때 홍패잔병 기밀비를 반영해 두어야 귀환하겠구먼. 나이를 처먹어도 자신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넘이 뭔 정당의 대표를 한다고 설쳤는지 웃기지도 않았지. 내일 선거에 패배하고 정당이 무너져도 오늘 국민에게 밝은 표정으로 따뜻한 말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넘은 국민 앞에 서지 말고 정화조에 사는 구더기와 놀거라. 네 눈에 밉게 보이는 구더기는 밟아 죽여도 된다. 마음대로 하며 살거라. 수정 삭제
시민 18/06/21 [00:04]
불과 며칠전 뱀에 홍준표, 박정희 등을 비유하더니 그 사이에 표변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다. 일화 하나 - 중국에 가서 박정희 이야기를 했다. 나이 28 에 나라를 잡을 대계를 세웠다. 그래서 중위 계급을 달았던 몸이 사관학교에 계급도 없이 생도로 들어갔다.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 나이 31살때다. 남로당의 군사총책이 되어 남한의 군사 지휘권, 군권을 얻었다. 발각되었다. 동료들을 고바질해서 자기 혼자 살아남았다. 그래서 미국은 뱀같은 놈이라고 부른다. - 사단장이 되었다. 월급은 한푼도 집에 가져다준 적이 없다. 전부 부하들 술사주고 동지들 포섭하는 막걸리 값 내느라고 다 썼다. 동거하던 여자한테 차였다(두번째 이혼) 술만한잔하면 반드시 기필코 나라를 잡겠다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 - 1961년 나이 44살에 드디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그 동안 숱한 계략을 생각했고 숱한 동지를 포섭했다. 이것이 박정희다. 여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조선족인 중국 사람은 감동했다. 너무 멋있다고 하면서. 내가 그랬다, 똑바로 들으라고, 나는 박정희 칭찬하려고 한 게 아니라 욕하려고 지금까지 한말이다. 당신네 중국민족은 머리써서 이렇게 정권 잡는 것을 상당히 난 놈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5천년 역사상 이런 인물이 사장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타났다. 바로 박정희. 수많은 상관을 제치고 군권을 어떻게 잡으며 정권을 어떻게 잡느냐고. 대한민국에는 있을 수 없는 이이다, 라고. 이성계가 역성혁명하지만, 그 과정을 보자면 그렇게 장구한 기간 모략을 꾸미지도 않았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일이었다. 박정희처럼 28살때부터 장기간에 걸쳐서 계획하고 꾸민 일이 아니다. 박정희도 모대금으로 뱀처럼 취급했던 데 중국 사고방식으로는 정권쟁취 과정을 보면 위대한 인물에 속하는데............ 하루이틀만에 뱀같다고 욕했다, 없으니 아쉽다, 헷갈려 죽겠다. 다음 편에는 박정희 찬탄론을 써 봄은 어떠신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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