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494] 미 정찰기들이 북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할까?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6/22 [13: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한국에는 “특종”, “단독”보도들이 자주 쏟아져 나온다. 신빙성은 각각이다. 믿을지 말지는 보고 듣는 이들의 몫이다. 

22일 모 일간지가 단독보도를 내놓았다. 북이 14일 남북군사회담에서 남에 “군사분계선(MDL) 양측 60km 이내에서는 정찰기 비행 등 상대방에 대한 정찰활동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당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 북 대표가 이런 회담은 더 하지 말자고 말했다는 회담의 비밀내용이 일주일 뒤에 모 일간지에게만 알려졌다면 어딘가 이상스럽다. 

물론 제안 자체는 이치에 닿는다.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조항이 있고, 분계선 일대 상공에서의 정찰은 공중에서의 적대 행위이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들의 습관들 중 하나가 객관적 사실이나 남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씹어서 뱉어주는 것이다. 북의 정찰기 비행 취소 제안도 예외가 아니었다. 북은 MDL 북측에서도 남한을 집중 감시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갖춘 정찰기 등 정찰자산이 없기에 수시로 소형 무인기를 MD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보내 대남 정찰에 사활을 건다고... MDL 인접 작전을 수행할 최신예 전투기도 없다고, 때문에 북 입장에선 정찰기 비행 등 정찰활동 중지가 손해 볼 게 없는 셈이라고 길게 분석해주었다. 

남에서 발견되었다는 소형무인기들이 정말 북의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지만, 몇 해 동안 고작 몇 대 발견된 걸 “수시로”라고 표현한 건 지나친 과장이다. 

더한 과장은 “미군이 운용하는 글로벌호크, U-2 등의 정찰기는 MDL을 넘지 않고도 MDL 북측 수백 km 지점의 북한군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감시할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이론적으로는 그 넓은 지역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감시할 수 있을 수 있다. 헌데 현실적으로는 감시가 허술했던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손바닥 보듯 감시했더라면 남북 사이에 뜻밖이라는 평가를 받는 충돌이 일어날리 없고, 북이 세상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취할 수도 없다. 

 

▲ 사상최대규모의 무력이 총동원된 조선인민군의 2017년 4.25 군종종합화력타격훈련     ©자주시보

 

지난 해 4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85돌을 경축하여 진행된 조선인민군 군종합동타격시위는 원산 바닷가 수 킬로미터 모래밭에 300여 문의 대구경자행포(자주포)를 배열한 게 특징이었다. 포를 그처럼 밀집하게 배치하면 실전에서 상대방의 타격목표로나 된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포격전 경험이 풍부한 북이 실전에서 그렇게 포들을 배열할 리 없고, 노린 바는 일단 시각적 효과라고 보인다. 

그 시위에 대해 필자는 정문일침 235편 “남에서 이례적으로 먼저 보도한 북의 화력훈련”(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3247&section=sc51&section2=)과 236편 “국방부는 북 300문의 대포 움직임 과연 알았나”(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3268&section=sc51&section2=)를 썼는데, 화력시위에서 주목할 점은 사실 북의 군사장비 이동능력이었다. 

그 많은 대포들이 원산 바닷가에 집결하기까지, 시위 후 원대 복귀하기까지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한국과 미국이 사전과 사후에 그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감시했을까? 누가 그렇게 믿는다면 바보임을 자인하는 꼴이 되겠다. 공중에 띄운 비행기들의 감시효과에 찬사를 내뱉는 건 한국 언론들 뿐이 아니겠냐는 생각도 든다.

 

진짜 웃기는 건 북이 남북군사회담에서 정찰기 비행 등 중지를 제안한 건 우선 한국이 자랑해온 한국군 정찰기 비행을 가리킬 텐데, 모 언론사는 미군을 들먹이면서 손바닥 보듯 자랑했다. 미군이 정찰비행을 하느냐 마느냐는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정할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명령하면 미군의 글로벌호크, U-2는 뜨지 못한다. 게다가 전날 미군이 그런 정찰자료를 한국군과 실시로 공유하지 않았다니까 글로벌호크, U-2들의 비행여부는 한국과 한국군이 북의 움직임을 아느냐 마느냐와 직결되지도 않는다. 모 언론사의 기사는 이래저래 웃음을 제조한다. 하긴 더운 날에 웃는 게 건강에는 이롭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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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8/06/24 [02:31]
한국은 정찰자산 획득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 나아가, 예정된 계획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 정찰위성 5개 계획을 더 증강해야 한다. 추척점 개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감축시 적어도 정찰자산만은 넘겨받아야 한다. 정찰자산은 공격무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방어용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 언론에 이런 언론, 저런 언론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하나의 언론만 있는 국가들의 언론은 기자가 할 일이 어디 있는가. 받아적기만, 들어적기만 하면 되는 것을. 미국 언론을 보라.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얼마나 다른 목소리들이 많은가. 다른 나라는 어떤가. 수준 떨어지는 신문사는 자연 도태되는 것이 자본주의 세계 언론이다. 한국은 국가가 언론을 통제하지 않는다. 시민들, 구독자들이 언론을 평가하고 결국은 통제한다. 수정 삭제
시민 18/06/24 [03:00]
연합통신, TV방송사 같은데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비교적 보도하고 기자의 의견을 달지않는다. 조선일보, 이데일리 같은데는 거의 항상 기자의 주관성을 기사에 대입한다. 신문사마다 특징이 있다. 특정언론이 마음에 안든다고 일개 국가의 언론을 싸집어 비난하는 행태는 시정되어져야 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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