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달과 노동자
박금란 시인
기사입력: 2019/02/08 [12:4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콜트콜텍 투쟁현장.

 

달과 노동자

                          박금란

 

한 인간은 우주라고 했다

밤새우고 달을 보니

새벽인데도

달은 밤을 지키고 앉아

진한 어둠을 제 몸 안으로 쓸어안으며

애잔해진 얼굴 어머니 보름달이다

 

달이라는 별명을 가진 문재인은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비정규직 노동자 100인 대표 여섯 명이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 그만’

현수막을 펼친 지 8초 만에

폭력으로 해산하고

김수억동지를 어처구니없게

감옥에 가두었다

노동자를 살기등등해서 대하는 

오만함이 대통령 달이던가

 

자본의 노동자분열지배로 만들어진

노예 같은 비정규직

꼭 비정규직이 되어봐야만 알겠는가

인간의 마음은 우주 같아서

선하고 옳은 진리를 사랑하고 추구 한다

그래서

잔인한 사람을 인간 같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고

인간의 역사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인간 중에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노동으로 뼈 깍으며 살아가는

노동자의 등에 칼을 꽂는

재벌과 자본가와 정치권력들

자한당만 망하는 것이 아니다

이대로 간다면

민주당도 자한당의 뒤를 이어

민중에게 버림받을 날

멀지 않은 것 같다

 

해맑은 얼굴 보름달

타들어가는 슬픔과 분노에 떨며

새벽이 오는지도 모르고

밤을 밝혔지만 차마 가지 못하고

등촌동 콜트콜텍 13년차 농성천막을

어머니 손길로 어루만지고 있다

 

보름달 같은 연대로

투쟁노동자의 상처에

생살 돋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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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파이터 19/02/08 [19:06]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은,

내년 총선에서 이 문제를 CVID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정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소수당의 반대가 있건 말건 입법화하면 된다. 당시 한나라당이 이 방법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했으므로 똑같은 방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민주 노총이 노조 가입율을 50% 이상 올렸으면 저절로 해결됐을 사안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지지세력을 모으고, 정당과도 협상하고, 대국민 홍보전략 등을 펴면서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정치적 역량이 있어도 모든 걸 다 해결할 권능은 없다. 비정규직 폐지 주장이 옳다면 새로운 촛불 혁명을 일으켜 성공하면 된다. 천 명이 모이면 만 명이 모이고, 수십만 명, 수백만 명도 모을 수 있다. 다수당 하나만 만들면 그동안 힘들게 요구했던 아래 100가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총선 전날까지 그동안 원했던 국가보안법 폐지와 양심수 석방, 비정규직 폐지를 포함한 노동 관계법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당등록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 등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회 공공성 강화, 남북관계 자주적 해결, 북 종업원 송환, 재벌 탄압 후 길들이기, 주한 미군 분담금 폐지, 주한 미군과 유엔 사령부 추방, 주한 미 대사관 퇴거, 통합진보당 원상복구, 자한당과 유사 정당 해산, 모든 적폐 청산, 국정원 개혁, 국방 개혁, 최저임금 인상, 쌀값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자를 모아야 한다.

당연히 차기 대통령도 이렇게 뽑으면 되고. 세력을 모으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자주시보나 게시판에서 노닥거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현존하는 지지조직을 통합 관리하면서 비정규직 등 자원 조직원을 동 단위마다 수백 명씩 공모해 총선지침에 따라 활동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區 단위별 규모로, 이따금 市 단위 공동행사를 진행하면서 전국적인 세력을 과시하다가 총선 전에는 광화문 대로-시청-숭례문(남대문)-서울역-용산-한강대교-강변도로-서울교-여의대로-국회 앞 도로까지 지지자들로 꽉 채워 드론을 날리면서 국회 점령 선포식을 전국 방송으로 생중계해야 한다.

이러고도 다수당을 못 만들어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입 닫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

수정 삭제
역시! 19/02/09 [20:17]
우리 박금란 시인만이 만들어 내고 쓸 수 있는 시어들에 늘 감사합니다. "인간 중에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노동으로 뼈깎으며 살아가는 노동자" 맘이 세상 한가운데를 정통으로 맞출수 없으면 생각할 수 없는 말이다. 늘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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