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봄 열차행군
황선
기사입력: 2019/02/24 [11: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봄 열차행군

 

 

황선(평화이음 이사)

 

 

열차는 평양을 출발해

평양으로 간다.

 

단둥을 지나 베이징을 지나

에이전트 오렌지,

나무도 풀도 사람도

말려죽이던 고엽제가

비 처럼 내리던 땅.

제트기 굉음과 폭음이

갈갈이 찢어놓던 밀림.

 

땅굴 속에서 주린 배 풀뿌리를 씹으면서도

해방을 노래했다는 것을

너희는 몰랐지.

손에는 어설픈 무기,

제트폭격기랑 싸운 것은 총이 아니었다.

그것은 노래.

그것은 흔들리지않는 나침반.

오늘 노래로 만든 무기가

열차에 실렸다.

그것은 핵이기도 하고 ICBM 이기도하고

그것은 죽어간 이들의 원한이기도 하고

살아남은 이들의 의리이기도 하고

 

제국의 핵은 폭격기를 띄우지만

자주의 핵은 봄바람 타고앉은 열차를 달린다.

열차는 평양을 출발해

평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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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23 19/02/24 [14:33]
오랜만에 황선선생의 글을 봅니다.
좋은 시군요.
그이께서는 꼭 력사적인 승리를 이루시고 돌아 오실 것입니다.
선생의 시 처럼 제국주에게 무참히 살해를 당한 분들과 살아 있는 분들의 한과 의리를 꼭 지키실 것입니다.
,,,
산원에서 태여난 아이들도 이젠 무척 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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