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의 치유하는 삶] 10. 바이러스 대유행의 나날 슬기로운 대처법

황선 | 기사입력 2020/04/03 [10:57]

[황선의 치유하는 삶] 10. 바이러스 대유행의 나날 슬기로운 대처법

황선 | 입력 : 2020/04/03 [10:57]

저의 치유에 도움과 함께 민족생활의학 분야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고 계신 이선재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 대해 걱정을 했더니 몇 가지 당부를 주시길래 공유할까 합니다.

다섯 가지를 강조하셨는데 모두 우리 몸의 면역을 높이기 위한 방도입니다.

 

우선 죽염을 애용하라는 것 입니다. 소금은 일상에서 부패를 막고 발효에 도움을 주는 천연방부제로 이용되기도 하고 삼투압 현상을 이용해 김장배추 절임 등에도 이용합니다. 좋은 소금은 성공적인 김장의 기본이라 어머니들은 장마 전에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난 양질의 봄소금을 구해 간수를 빼고 장류를 담그거나 김장에 사용하셨습니다. 간수는 두부 제조 과정에서 볼 수 있듯 단백질을 엉기게 하고 응고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단백질이 응고되면 좋지 않으므로 몸에 좋은 소금을 얻기 위해서는 천일염에서 간수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그렇게 간수를 제거한 천일염은 단순히 짠맛을 내는 것뿐 아니라 각종 장류와 김장 등에서 부패를 막고 적절한 발효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소금은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처럼 몸속에서도 살균을 하고 체내에서도 삼투압으로 혈압조절작용을 합니다. 약 중의 약인 소금을 고온에서 구워 유기물질을 모두 태워 없애고 남은 죽염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각종 미네랄이 순도 높게 들어있어 신체 각 기관의 조절작용에 관여하며 면역력을 높입니다.

 

두 번째는 발물(족욕)을 매일 하라는 것입니다.

발물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여기서 발물은 종아리까지 온수에 담그는 각탕을 말합니다.

병은 크게 세균성 질병과 대사성 질병으로 나누는데 세균성은 신종플루나 코비드19처럼 바이러스성 전염병, 대사성 질환은 당뇨나 고혈압, 비만이나 암 등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질병들을 말합니다. 처치에 있어서 세균성 질환의 경우 현대의학의 도움이 급박하게 요구되기도 하고, 대사성 질병의 경우 장기간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두 종류의 질병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열 요법입니다.

바이러스도 염증도 암종도 모두 열에 약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병은 '냉병'입니다.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며 육체노동이나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결과 인체의 순환이 막혀 몸이 차지고 병을 키우게 됩니다. 현대인들의 체온이 36.5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암 환자의 경우 35도 정도로 저체온을 보이는 예도 많다고 합니다. 사람이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다섯 배 증가한다는 말을 흔히들 하는데, 열을 내려면 체내에 비축해 놓은 지방을 태워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어혈이 풀리고 느려졌던 혈류속도가 개선되는 등 치유가 진행됩니다. 열이 오르고 혈액순환이 빨라지면 몸이 비상한 대응을 하게 됩니다. 면역세포의 수도 늘어나고 이동속도도 빨라지며, 짧은 시간 고칼로리를 소모해 혈당이 급히 저하되므로 면역세포들은 바이러스와 암세포에 대한 포식력이 좋아집니다. 바이러스와 암은 40도 정도의 온도만 돼도 그 세력이 상당히 주는데 그렇다고 사람의 체온을 내내 40도까지 올려두고 유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 체온이 상당 시간 유지되면 세균도 죽지만 인체도 조직의 손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루 한 번 체온을 40도 이상으로 올려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발물입니다. 반신욕이나 찜질방을 즐기는 경우도 많은데 발물은 체력손실이 전혀 없이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40도 정도의 물에 종아리까지 담그고 20분~30분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전신을 순환하는 혈액을 최소 수십회~백회 정도(혈액이 전신을 순환하는 데 드는 시간은 22초에서 많게는 1분 정도라고 합니다.) 인체에 별다른 무리없이 가열살균하게 됩니다. 발물을 하면서 잔잔히 땀을 내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도 큽니다.

대증요법 중심의 현대의료기관에서는 열이 나면 해열제를 투약하고 찬 수건이나 알코올에 적신 솜 등을 이용해 열을 내리는 것에 집중하나, 민족 의학에서는 열 자체를 몸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 전투 중인 상황이라 봅니다. 비상한 상황에서 몸은 빠르게 움직이며 백혈구 등 면역세포를 평소보다 더 많이 만들고 그들을 전장에 더 빨리 공급시킵니다.

우리 조상들은 열이 나면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푹 내게 했습니다. 생솔가지로 군불을 땐 아랫목에 두꺼운 이불을 덮게 해 땀을 내게 하는 한편, 비타민C가 풍부한 콩나물국이나 각종 약재를 넣은 모주를 끓여 안 그래도 열이 끓는 사람에게 먹이곤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솔가지는 피톤치드를, 황토방은 원적외선을, 땀으로 세균뿐 아니라 염분과 수분, 미네랄 역시 유실했으므로 콩나물국과 모주 등은 유실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어머니들의 이런 처치를 보면 의사가 따로 없습니다. 예방이 아니라 돈이 목적이 된 병원이 가까워 지면서 어느 가정에나 상주하던 전통의들은 사라지고 건강은 심신을 가리지 않고 외주를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는데, 돌아보면 아쉬운 소중한 전통이고 지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 번째, 감잎차를 다른 때 보다 더 많이 충분히 마시라는 당부입니다.

감잎차에는 식물성 콜라겐과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면역력 강화를 위해 고용량 비타민C의 투여를 주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일수록 감잎차를 물처럼 드실 것을 권합니다. - '치유하는 삶 6, 비타민C와 코로나 그리고 가짜뉴스' 참고 -

 

네 번째, 겨자요법을 쓰라는 것입니다.

목이나 흉부 쪽에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겨자찜질을 하면 좋습니다. 불편한 곳에 열감과 자극을 빠르게 주어 울혈을 풀고 혈류속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세균의 증식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위장이 뭉치고 유독 차가울 때, 관절통이 심할 때 겨자찜질을 하곤 했는데, 반응이 매우 빠른 편으로 근육통 관절통엔 시중의 파스보다 더 빠른 반응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른 겨자요법 한 가지를 더 소개하자면 겨자탕욕입니다. 욕조에 온수를 받아 겨잣가루와 소금을 1:2 비율로 풀어 20분 동안 몸을 담그는 것인데 몸에 열을 내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 욕조 기준으로 겨잣가루 200~300g, 소금 500g을 풀면 되는데 저의 경우엔 작은 반신욕 욕조를 이용하므로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합니다.

양장피나 해파리냉채, 냉면의 소스로나 만나던 겨자를 목욕하는 데 쓰자니 여러 가지로 심사가 복잡해지지만, 의외로 전신 파스요법을 받은 느낌도 있고, 피부도 상당히 보들보들해져서 몇 번 해보면 매력을 느낄 것 입니다. 땀이 많이 나니 목욕 전후 죽염과 수분 섭취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다섯 번째, 카레를 자주 먹으라는 당부입니다.

최근 건강 뉴스 중에 카레와 관련한 뉴스를 접해 보셨을 수도 있겠는데 민간에서는 유용하다는 식품에 대해, 특히 그 식품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관심을 끄는 경우라면 더더욱, 긍정적으로 다루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풍문은 '아니 땐 굴뚝의 연기' 같은 것이 아닙니다.

소금에 대한 현대의학의 지나친 적의나, 비타민C의 효과를 무시하는 듯하면서도 경쟁적으로 비타민제를 내놓는 제약회사나, 최근 값싼 항암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벤다졸류 구충제에 대한 의료산업의 과도한 경계와 마찬가지로, 카레의 효능에 기대하는 민심을 조롱하는 기사들 역시, 더 많은 이들이 더 편하고 더 저렴하게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이나 강황 속 커큐민이라는 물질이 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들은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중에서 만나는 카레 요리에는 강황이나 커큐민이 들어있지 않거나, 오히려 면역에 방해가 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밀가루나 유지방, 유당이 과도하게 들어간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선택할 때 강황성분을 보강한 것을 택하면 좋겠지요.

중요한 것은 흔한 오뚜기 카레에도 무시 못 할 기능이 있는데 구강부터 식도 위장까지 적당한 자극으로 마사지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식도와 위의 혈류를 좋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드니 위에서 내내 기술한 것처럼 세균을 없애고 면역력을 높이게 됩니다. 자극을 주면서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을 수 있으니 이런 시기에 강추할 수밖에 없는 식단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은 카레를 먹이라 하셨고, 카레로 식사한 후엔 30분 정도는 물을 먹이지 말라는 당부도 더하셨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 수련원의 각탕기, 집에서는 종아리를 담글 수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는 동이를 이용해 하시면 좋습니다. 온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 중간중간 온수를 보충해 주면 좋습니다. 마친 후엔 냉수에 1~2분 정도 발목을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 황선

 

▲ 겨자찜질이나 겨자탕에 쓰는 겨자분. 3개에 5000원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황선

 

▲ 겨자와 소금을 푼 반신욕조.   © 황선

 

▲ 겨자찜질 방법  ©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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