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일동포 탄압은 군사적 긴장만 초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3/30 [12:5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사진 2>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재일조선인총련합회(총련) 중앙본부 청사다. 북측 국기를 게양하는 이 건물은 재일조선인사회의 정신적 기둥인데 최근 일본 정부는 기어이 이를 경매에 넘겨 소유권을 빼앗아갔다. 총련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탄압은 허종만 의장 저택 압수수색 등 최근 들어서도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  ©자주민보, 이창기 기자

 

일본 아베정부가 북과 관계가 좋은 재일조선인 동포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고 이에 북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일본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도쿄도 다이토구의 무역회사가 북한에서 송이버섯을 불법으로 수입한 것과 관련해 회사 사장 등 2명을 체포하고 이 회사가 조총련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의장 자택까지 압수수색했다.

이어 29일 산케이신문을 통해 일본 경찰이 지난 해 5월 허종만  차남(50)의 집을 압수수색했던 결과를 뒤늦게 공개했는데 압수물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신자로 작성한 다수의 내부 문서가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는 조직 운영에 관한 상세한 비밀 자료, 북한의 대외 정보기관 '225국' 책임자에게 어려운 재정상황을 보고하면서도 북한 지원을 계속하겠고 서약하는 문서도 있었다는 내용까지 공개해버렸다.
그 내용의 진실 여부를 떠나, 1년이 다 지나서 이런 내용까지 공개한 것은 나가도 한참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가된다.


북에서는 이에 대해 일본 경찰당국을 '불량배집단', '깡패무리' 등의 거친 표현으로 지칭하면서 "백주에 감행된 이번 중대사건은 공화국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이며 엄중한 자주권 침해"라며 "총련 탄압에 미쳐 날뛰면서 조일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일본 반동 세력의 비열한 행위에 대해 전체 조선민족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 보도 등을 통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에서는 조일교류협회 등의 성명 보도 등을 통해 "일본 경찰 당국의 만행은 제재로 우리를 질식시켜보려는 미국의 각본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압수수색 사건의 배후를 미국으로 지목하고 "이번 사건으로 조일평양선언과 스톡홀름합의 이행에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부정적 후과가 초래된다면 일본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조일평양선언은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여 조일국교정상화에 합의한 선언이고 스톡홀름합의는 지난해 5월 29일 조일국교정상화 추진 과정에 걸림돌이 되었던 납치자문제 해결과 대북제재완화를 추진하자는 합의로 속도는 높지 않았지만 조금씩 추진되어오던 합의였다.

북의 기구인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가 27일 성명에서 "일본 경찰 당국의 강제수색은 아무런 법적 타당성도 갖추지 못한 불법무도한 깡패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압수수색이 재일조선인에 대한 인권유린이자 민족차별행위라며 "독자적인 대북 제재조치를 연장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은 이번 허종만 의장집 압수수색 사건을 스톡홀름합의 파기로 받아들일 수 있음을 암시하고 나선 것이다.

 

또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 성명에서는 "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 조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에 일본이 오히려 불신의 분화구를 일부러 터뜨렸다"며 "우리도 해당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해당한 대응책이 무엇일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북이 일본에게 공개적으로 가할 수 있는 경제적, 외교적 방법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북은 지적하고 있기에 일본만이 아닌 미국에게도 그 대응 효과가 미치게 해야 하는데 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군사적 대응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은 이미 30일에 일본이 자위대를 국방군 수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위험천만한 군사대국화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고 비판하는 노동신문 기사를 보도하였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 북은 "일본은 이미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 준비를 완성 단계에 옮긴 상태"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을 이유로 들어 북이 강력한 군사적, 물리적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핵시험이건, 강력한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건 일본과 미국이 가장 싫어하는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특사를 태운 비행기가 평양에 들어갔다는 등 미국과 북의 막후접촉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는 한미합동으로 평양점령을 상정한 상륙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은 북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최근 북중, 북러 교역이 증가해서 재일동포들과의 경제교류가 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상황이라 이런 일본의 제재가 무슨 큰 압박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한반도와 그 주변의 군사적 긴장만 고조시킬 가능성이 다분하다.

 

우리 정부 안보기관에서도 올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연초부터 공개적으로 내놓아 왔다. 분단 70년을 넘기지 않고 북이 통일대전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일본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