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대신 감옥에 가고 엄마 나오라고 하면 안 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23 [12: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 방문 당시 평양산원에서 둘째 겨레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던 황선 대표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조현아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아 석방되었다. 재판부는 직원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한 점은 인정되지만 1심과 달리 지상에서의 회항은 으레 있는 일로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며 이렇게 감형 선고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 재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에 일리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법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경우 최소한으로 해석하여 판결하는 것은 인권옹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 다만 조현아 부사장이 출소하면서 기자들이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물었을 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차에 들어간 모습은 납득할 수 없다. 자기 회사 직원이라고 해도 똑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인데 승객들 다 보는 곳에서 밀치고 폭언을 하는 것은 노예제시대에나 있을 법한 비인간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쳤다면 피해자들에게 당연히 사과의 말이 절로 나왔을 텐데 그 말이 나오지 않았으니 과연 감옥에서 깊은 반성을 한 것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재판장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아이들의 엄마로서 하루빨리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호소하던 조현아 부사장이 감옥밖에 나오자마자 이런 모습을 보였으니 혹 피해자들에게 보복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든다. 부디 진심으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서는 피의자라고 해도 법을 최소한으로 해석적용하고 아이 엄마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관대한 재판을 한 재판부가 통일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에게만은 여전히 말도 안 되는 과도한 법적용을 하여 구속시킨 상태에서 재판을 고집하고 있다.


도대체 통일을 하자는 말이 왜 죄가 된단 말인가. 북녘을 방문하고 북 주민들의 생활을 보고 들은 바를 그대로 말했다고 해서 그것이 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단 말인가. 유튜브에 줄줄이 올라와있는 북 주민들의 생활모습이 실시간 동영상으로 수도 없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나라에 그로 인한 무슨 혼란이 조성된 것이 있는가.

 

며칠 전 행사장에서 만나 황선 씨의 남편 윤기진 민권연대 대표는 “아내가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해서 셋째, 넷째 계속 아이들을 낳고 싶어했다. 지금 초등생 겨레랑 민이도 아빠가 대신 감옥에 들어가고 엄마를 나오게 하면 안 되냐고 할 정도로 엄마를 그리워한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이런 정부가 지금 남북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둥, 유라시아시대를 열겠다는 둥, 북방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둥 국민들 귓맛좋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렇게 통일인사를 탄압한다면 그 진정성을 국민들은 물론 북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정말 진심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정부인지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다.


정말 분노를 참을 수 없는 사법당국과 박근혜 정부이다. 재판부와 정부는 이 모든 행동들과 판결들이 똑똑히 역사의 페이지에 기록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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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5/11/05 [14:47]
닭을 비롯한 사대 매국노이며 반통일분자들을 모조리 목을 베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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