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주시보여 영원하라
자주민보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며
박금란 시인
기사입력: 2015/05/29 [21:28]  최종편집: ⓒ 자주시보

 

 

목련꽃 피어
마른 핏빛 번져 질 때
자주민보의 태동을 알리는
하얀 표지의 작은 책이 나왔지요
너무나 소중해서 한 장 한 장
반갑게 읽었어요


민족의 축복 6.15의 신새벽
2000년 5월 황색 표지 그림
손안에 핀 싹 하나 비장하게 품고
자주민보 창간호가 나왔어요
미군의 잔혹한 학살을 다룬
시와 사진은
새처럼 작은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
핏빛 노을이 되어
온통 붉게 저며들어 왔어요


노을에 물든 바다만큼이나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서
흘린 피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이유입니다
침탈을 물리치고 식민지 해방의 날에
비로소 우리들은 봄꽃처럼
흐드러지게 필 수 있겠지요


식민지의 비극은
민중을 괴롭히는 고통이 되고
지금 미국은
이 땅에 사드를 배치하여
영구지배 하려고
목을 조여 오며
제국주의의 헛꿈을 꾸고 있습니다


걸음걸음 민족의 글로
싸워 온 자주민보는
박근혜 독재의 탄압으로
폐간이 되었고
자주일보 자주시보로 거듭나며
좀 더 깊고 폭넓은
민중의 바다로
헤엄쳐 가고 있습니다


승리는 그냥 오지 않습니다
늘 민중과 함께 숨 쉬는
풀잎 같은 숨결로
백두산 자작나무, 소나무의
옹골 찬 기상으로
천지를 품에 담고
피어린 한라의 투쟁의 혼으로
눈물겨운 밥을 지어 먹으며
서러움을 떨치고 일어나
싸워 이겨 나갑시다


해방의 깃발 펄럭이는 날
그리 멀지 않았음에
글자하나 몸하나 조국하나
자주민보 자주일보 자주시보여
조국의 산천에 민족의 글
온 몸으로 새겨 나가며
승리의 날 통일의 날을 위하여
절개의 붓끝으로
곧게 이겨 나가소서


우리는
민중이 승리하는
새날을 위하여
지하수처럼 깊게 배어들어
이 땅의 풀과 나무들 민중의
마른 목을 축여주는 샘물이 되고
먹고 사는 것이 전쟁터가 되어버린
식민의 땅에서

주체로 바로 서는
자주의 인간이 밤하늘 별처럼
무수히 반짝이도록
소중한 민족의 글
싸워 이겨 나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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