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위원장의 여자축구 공항환영, 그 파격의 배경?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01: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선글라스를 끼고 2015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북 여자축구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이 환한 미소 가득한 얼굴로 김광민 북 여자축구 감독을 안아주고 있다.     © 자주시보

 

▲ 김정은 위원장의 공항 환영에 감격에 겨워하는 북 여자축구 감독과 선수들, 모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자주시보

 

▲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북 여자축구 공항환영 소식을 보도하는 남녘 방송     © 자주시보

 

▲ 북 여자축구팀 라은심 주장 선수도 평양시민들의 환영에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격려에  환영나온 평양시민들의 마음까지 합쳐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왜 공항 환영까지 나섰는지 그 파격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자주시보

 

▲ 동아시안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북 여자축구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20여만명의 평양시민들     © 자주시보

 

▲ 우승과 준우승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자랑스런 남북 자매 축구 선수들, 경기장에서는 서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지만 시상대에서는 호호호 깔깔깔 서로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핏줄 한 언어를 쓰는 영락없는 한 민족, 한 자매 형제였다.     © 자주시보

 

▲ 시상식이 끝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북 여자축구 선수들     © 자주시보

 

▲ 북 김광민 여자축구 감독이 우승 시상식을 끝내고 버스에 오르면서 남녘 기자의 남녘 축구 실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 "상당히 올라섰다."고 격려를 하는 모습     © 자주시보

 

 

▲ "또 만납시다"라며 버스에 오르기 전에 남녘 기자의 질문에 친절하면서도 재치있게 답을 하는 북 여자축구 김광민 감독     © 자주시보

 

북에서 국제경기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를 최고지도자의 집무실로 불러 만찬 격려를 해 준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김정은 제1위원장처럼 공항까지 직접 나가 환영을 해준 경우는 없었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 행보 중에서 큰 파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도 아닌 동아시아컵 대회였다.

 

이에 대해 jtbc 등 보수적인 남측 언론에서는 주변 경쟁국을 차례로 꺾은 데 대한 평가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알려주었다는 축구의 빨치산 전법으로 싸워 이긴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여 체제 선전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분석이다. 그 정도의 효과는 굳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항에 나오지 않고 연도환영을 대대적으로 조직해주고 집무실로 불러 만찬과 포상 격려만 해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배경을 잘 알면 북 지도자의 기질을 파악하여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만큼 기뻤기 때문일 것이다. 왜 그다지도 기뻤던 것일까?

 

한반도는 동아시아에서 주변국들의 잦은 외침에 시달려왔다. 하여 사대주의적 관점에 젖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북은 이런 사대주에 질색해왔다. 민족의 자긍심을 온 북한 주민들 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자는 것이 그간 북의 주된 정책이었다. 그것 때문에 고난의 행군, 극심한 경제위기도 겪어야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이 민족적 자긍심을 어떻게 하면 주민들 속에 깊이 심어줄 것인가를 늘 생각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주변국과 한반도가 서로 교류하며 돕고 지냈던 적도 없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대대로 간섭과 침략을 일삼아왔던 주변국들이다. 그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북 여자축구 선수들을 더욱 장하게 여겼을 수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북의 정책을 보았을 때 그간 주변국에게 시달렸다고 복수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로 인해 적지 않게 남아있던 사대주의 찌꺼기를 가셔내는데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이 도움이 되었으리라 평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민족의 자긍심, 주체성을 고양시키는 문제에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북 인민군들이 백두산 항일유적지에서부터 이어달리기 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북 청소년학생들이 백두산으로 배움의 답사 행군길에 나서고 있는 것도 바로 민족자주정신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북의 언론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이것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구상한 사업이라고 북에서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눈보라 몰아치는 백두산에 올라 언급한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의 핵심은 아무리 어려운 난관과 시련 속에서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일제를 물리치기 위해 백두산에 밀영을 설치하고 일제와 무장투쟁을 벌렸던 민족자주정신, 자력갱생의 정신이라고 북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이번 여자축구의 우승이 북 주민들에게 그런 정신을 확산시키는데 적지 않게 기여했다고 김정은 제1위원장은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북 주민들이 아마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못지 않게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에 무척 감격했던 것 같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런 주민들의 마음과 깊이 소통하고 싶어 공항환영에 직접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또한 북 여자축구 선수들이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이악하게 잘 싸워 북 주민들에게 준 감동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우승 후엔 남녘 여자 축구 자매 선수들과 다정한 동포애적 정을 나누었던 모습이랑, 김광민 감독이 바쁜 와중에도 남녘 기자들의 질문에 남녘 선수들의 실력도 많아 올랐다고 칭찬 격려하며 친절히 대답해주는 모습 등은 누가 봐도 칭찬할만 했다.

 

어쨌든 북 주민들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또 북 주민들의 의지를 높여낼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파격이라도 거침없이 단행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면모를 이번 공항 환영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고 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런 행보에 대한 북 주민들의 향후 반응이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북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언론만이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온 외국 여행객들의 전언만 봐도 그렇다.

 

언론에 나온 북 간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매우 깎듯하지만 북 주민들은 친근감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 대회에 참여한 북 미녀응원단에게 남녘 기자가 우승 소감을 묻자 "♬우리 김대장 발걸음~♬"이라며 노래를 씩씩하게 부르는 것으로 대답하는 모습만 봐도 그렇고 신은미 씨가 북 주민을 만났을 때 "우리 김정은 원수님 못 봤습니까. 한 번 만나서 팔짱끼고 사진도 팡팡 찍으십시오"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 이름을 서스럼없이 입에 담아서 놀랐다고 밝힌 것만 봐도 친근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파격의 배경은 바로 이런 북 주민들의 마음과 소통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는 것이다.

 

김정은 대장은 이렇듯 원칙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파격을 서슴지 않는 기질을 지니고 있기에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도 파격적인 돌파구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물론 역으로 상황이 안 좋아지면 파격적인 대결사태도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 행보의 배경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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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박정희 스타일 박정은 15/08/13 [10:58] 수정 삭제
 
어쩌면 그리도 박정희와 김정은의 짓거리가 닮았을까.
아니,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박정희 스타일을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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