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네 쌍둥이 치료 보도를 보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4/30 [23: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5개월이 넘게 평양산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건강한 몸으로 지난 4월15일 태양절날에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간 네쌍둥이들     © 자주시보

 

▲ 네 쌍둥이는 최소 4kg에서 6kg 정상 체중을 찾아 청진시 육아원으로 떠났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연합뉴스는 1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지난 16일 '비약하는 조국에 기쁨을 더해준 네쌍둥이 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5개월여 동안 평양산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네쌍둥이가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탄생일, 4월15일)에 건강히 퇴원해 비행기를 타고 귀가했다”고 전한 소식을 보도하여 본지에서도 이를 간략히 소개한 바 있다.

 

관련자료를 검색해 보니 유튜브 등에 보도 내용이 동영상으로도 올라와 있었다. 아이들이 전형적인 조선인 골격의 아버지에다가 고운 어머니를 많이 닮아 한결같이 곱고 예뻤다.

 

네쌍둥이의 어머니는 리봄향은 함경북도 청진시 신암구역 교동 22인민반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말 도의 산원에서 네쌍둥이 임신부로 진단받은 즉시 헬기도 아닌 비행기로 평양산원에 입원, 출산일을 포함해 퇴원까지는 무려 7개월 동안 입원해 있었다. 갈 때 타고가는 비행기를 보니 작은 세스나가 아니라 거센 기류에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였다.

 

지난해 11월 태어난 네쌍둥이는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딱 봐도 성별이 여아들로 같고 닮은 것을 보니 일란성 넷쌍둥이인데 엄마의 몸은 날씬이 미녀였다. 얼굴은 갸냘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니 태어났을 때 상태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치료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만 300여 차례, 치료일 160일, 전담 의사와 간호사 8명이 밤에도 항상 곁에서 돌보며 치료를 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검사, 기구봉사, 실험실 검사에 친어머니, 친혈육 못지 않은 정성을 기울여준 간호사와 의사들... 

 

결국 퇴원하는 날 어머니는 눈물을 터트리며 뜨겁게 말했다. "정말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친혈육 친언니들이 되어 따뜻이 보살펴주셨습니다. 은혜에는 보답이 따라야 합니다. 당의 참된 딸들로 굳세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아버지도 물기어린 굳센 음성으로 "고마운 우리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입니다."

네쌍둥이 부모는 선군조선의 효녀로 훌륭히 키우겠다"며 네쌍둥이의 이름을 각각 김선은, 김군은, 김효은, 김녀정이라고 지었다

 

북에서는 셋쌍둥이 넷쌍둥이는 네살(우리나라 5살)까지 전적으로 국가가 맡아키워준다. 북의 방송보도를 보니 청진시에서는 벌써부터 네쌍둥이 맞이에 흥성이고 있다며 책임자가 퇴원하는 평양산원에까지 달려와서 어서 데려다가 돌보고 싶다며 흥분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아마 애육원 육아원 관계자인 것으로 보였다.

 

▲ 세쌍둥이 후원을 부탁     © 자주시보

 

우리 보도를 보면 점점 출산율이 떨어지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남녀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남자들은 혼자살기도 힘든데 가족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는 것이며 여성들은 무보수 가정부로 전락하기 싫다는 것이다.

 

일본도 비슷한 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겪었다. 결국 인구의 노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제 장기 침체는 백약이 무효임은 아베노믹스의 실패로 다시 증명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한국 경제가 북보다 수십 수백배 높다는 통계수치가 있는데 왜 남측이라고 얼마되지 않은 네 쌍둥이 세쌍둥이에 대한 지원을 북만큼 못하겠는가. 국회의원들의 의지의 문제라고 본다.

물론 지금도 편부모 아이들에 대한 양육비를 나라나 지방에서 지원해주는 등 날로 보육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혼부부들은 육아를 큰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치료가 힘든 병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이나 셋, 넷 쌍둥이 부모들은 현재 국가의 지원만으로 턱없이 부족하여 언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후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 국회의원들도 뽑았으니 법을 다듬어 다른 복지도 늘력가야 하겠지만 정말 아이들에 대한 건강복지, 교육복지, 학교급식 등 영양공급복지만은 가장 우선시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신혼부부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 낳아 기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엠알아이도 첫번째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만 두번째부터는 중증환자도 자비부담이라는 사실을 최근 본사기자 치료과정에 알게 되었다. 이런 의료복지에서는 육아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전면적인 육아복지 덕에 줄어들던 출산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한다. 우리라고 못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는 국방비 비리를 근절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남북관계를 회복시켜 한반도의 위기를 줄여 국방비 자체를 줄여갈 방도를 찾는 것도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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