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 감격의 금메달과 신심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8/10 [21:3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박상영 펜싱 에페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포효하는 모습     © 자주시보

 

▲ 기뻐하는 박상영 선수     © 자주시보

 

10일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경기에서 박상영 선수가 15:14로 헝가리 임레 선수를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페 경기는 찌르고 베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종목으로 다채로운 기술이 많이 요구되는 펜싱경기이다.

 

박상영 선수는 백전노장 헝가리 선수가 자신의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하여 공격해들어오는 박상영 선수의 허점을 노련하게 받아쳐 시종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3라운드에서는 14대 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고 헝가리 선수는 단 1점만 따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동시에 점수를 얻기만 해도 경기는 끝나는 상황이라 박상영 선수가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상영 선수는 그 1점을 남겨놓게 되자 오히려 더 펄펄 날았다. 헝가리 선수는 동시타만 되도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조급하게 찌르기 공격을 가해왔는데 박상영 선수는 자신의 칼을 한바퀴 휘 돌려그 칼을 막아내면서(꽁트앤더시티) 바로 반격을 가해 점수를 땄는데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고 어디 한번 붙어보자는 심산으로 침착하면서도 예리하게 공격을 가해 연속 내리 5점을 따 결국 금메달을 쟁취했다.

 

이후 언론과의 대담에서 승부를 떠나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지고 있다고 해서 초조해하지 않고 "까짓껏 지면 지는 것이지 마지막으로 원없이 내 기량을 발휘나 해보자"며 신심을 잃지 않고 자신만만하게 덤벼든 것이 승리의 비결이 되었음을 암시했다.

 

위기가 오히려 복이 되었던 것이다.

 

너무 큰 점수차라 헝가리 선수는 방심했고 조급해졌으며 거칠게 공격하다 자멸하였고 박상영 선수는 지더라도 원없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이나 발휘해보고 지자는 심산으로 투지를 불살라 이겼다.

 

유도 등 많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상대를 쉽게 여기고 어설픈 뻔한 공격을 하다가 역습 한 방에 무너졌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이 방심과 조급함을 경계하는 것은 비단 체육에서만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사에 신심과 낙관을 잃지 말고 주도권을 틀어쥐되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4점이나 뒤진 상황에서 신심을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급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정확하게 공격한 박상영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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