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만남의 집 추석 풍경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19 [02: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낙성대 '만남의 집'의 추석만찬     © 자주시보

 

15일 추석을 맞이하여 비전향장기수 김영식, 박희성 선생이 살고 있는 낙성대 '만남의 집'을 찾으니 양원진 비전향장기수선생과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도 와서 함께 추석을 지내고 있었다.

 

오랜 동안 만남의 집 선생들을 따듯하게 보살펴온 여성들이 송편, 잡채, 조기구이, 고기볶음, 녹두지짐 등 하나하나 모두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상 다리 부러지게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여러 젊은이들이 선생들이 좋아하는 막걸리를 술잔 가득 따라 올리며 건강을 축원하였다.

 

김련희 북녘동포도 찾아와 선생들의 건강을 축원하는 술을 따라 올려 만남의 집 추석 풍경을 한 층 더 정겹게 만들었다.

 

양원진, 김영식 선생은 아픈 곳이 점점 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박희성 선생은 그래도 아픈 데 없이 만남의 집을 알뜰하게 잘 거두고 있었다.

 

박희성 선생은 북녘에 두고온 아내와 자녀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그들도 나이가 퍽 들어 꼭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기에 안 좋은 소식을 들어 가슴아파하기보다는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 소식을 들어 아파할 것은 아파하고 기뻐할 것은 기뻐하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렇게 북녘에 가족을 두고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살아야 하는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이 아직도 적지 않게 남녘에 있는데 그들의 건강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어서 하루라도 빨리 남북관계를 개선되어 송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진다.

 

나아가 수많은 이산가족들의 상봉도 다시 이루어져 서로 얼싸안고 기나 긴 이별의 한을 풀어낼 날이 하루라도 빨리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절실하다.

 

그리고 통일을 이루어 남과 북의 청춘남녀들이 서로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며 한 민족 한 혈육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그날이 어서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절절하다.

 

따뜻한 낙성대 만남의 집 풍경을 보며 절로 드는 이런 마음을 안고 더 열심히 글을 쓰리라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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