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집’ 거주 통일애국열사 첫 합동추도식 뜨겁게 거행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26 [02: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영령들께 추모의 술잔을 올리는 안재구 비전향장기수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민가협 어머님들의 추모 인사     © 자주시보

 

▲ '만남의 집’ 거주 통일애국열사 합동추도식 제사상과 신위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범민련 이규제 의장의 추도사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24일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양심수후원회 주관 [‘만남의 집’ 거주 통일애국열사 합동 추도식]이 전통 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관련 자료집에서 “양심수로 규정하고 석방운동을 했던, 이미 세상을 떠나신 모든 비전향장기수들이 당연히 추모의 대상이지만 오늘 모시는 분들은 ‘만남의 집’에 계셨다가 돌아가시어 직접 장례를 모셨던 금재성, 최남규, 정순택, 정순덕, 문상봉 선생님과 송환되어 북녘으로 가셨지만 ‘만남의 집’의 상징이셨던 리종, 김석형, 리종환, 김선명 선생님만으로 제한”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의장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권 회장은 추도사에서 “부모 형제 같은 혈연관계 말고도 그러한 가족 못지않게 특별한 인연으로 가족 이상의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있다며 비전향장기수가 갇혀 있었기에 양심수후원회가 생겼고 이 분들의 석방운동과 후원과정에서 ‘만남의 집’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하여 만남의 집은 비전향장기수들과 후원회원들이 특수한 인연을 맺게 하는 공간이었고 분단시대 자주통일의 염원과 지행 속에서 혈연관계 못지않은 인연과 연고를 갖게 되었다”며 “그런 연고가 있기에 선생님들을 누구보다 가까이 모시면서 정들었던 관계를 영원히 소중히 간직하려고 다시 모였다”는 말로써 합동추도식을 처음으로 열게 된 취지를 설명하였다.

 

김호현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전 회장은 자료집에서 “몇 년 전부터 일부 선생님 추도식을 갖은 이래 최근 양심수후원회 정체성 확보 및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합동추도식이 2016년 총회준비위원회와 2016년 정기총회에서 특별사업으로 채택되어 오늘 뜻깊은 추도식을 거행하게 되었다.”며 “부디 통일조국 그날까지 간단없이 진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고 영면하시기를” 기원하였다.

 

▲ 통일광장 김교영 비전향장기수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진보연대 한충목 상임대표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추도사에서 통일광장 김교영 선생은 “하나부터 열까지, 산에서 바다에서 조국의 통일을 위해 다 모든 것을 다 바친 분들”이라며 이분들 신위 앞에서 각자의 의지를 다잡자고 말했다.
이규제 범민련 의장은 “목숨을 바쳐 투쟁하신 분들의 영상을 보니 부끄러운 마음 두 가지가 든다.”며 “북측이 제안한 미군철수공동대책위원회를 성사시키지 못한 점, 지금도 북측이 제안해온 통일을 위한 연석회의를 빨리 성과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죄송하다.”고 언급하고 “오늘 추도식을 계기로 마음 가다듬고 어른들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지를 다지자”고 강조하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충목 진보연대 상임대표도 “모든 것을 다 바친 선생님들의 뜻을 이어 심양에서 열릴 예정인 연석회의 관련 회의에서 반드시 남과 북 해외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 결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목이 메인 소리로 추모의 시를 낭송한 민중탕제원 양희철 비전향장기수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민중탕제원 양희철 선생은 추도시를 읽기 앞서 “선생님들 영상과 신위 앞에 서니 몸에 전율이 인다.” [추모]라는 제목의 추도시를 목 메인 소리로 절절히 낭송하였다.

 

“땅을 뚫고 하늘을 찌르는 것 있으니
통일을 이루려 분투하셨고
목숨마저 던지셨던 님들의 모습
그 자랑찬 업적 그 행적은
잊혀지지 않고 추동합니다.
...
세계평화애호민의 열화같은 성원과
먼저가신 남북 동지들의 영령 모시고
대동의 세상 경축하게 하소서
...”

 

▲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을 어제도 오늘도 따뜻히 보살피고 그 뜻을 빛내가는 후배들의 추도사과 회고담, 다들 감회에 어려 눈을 감은 사진이 많이 찍혔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추도식에서는 만남의 집 비전향장기수와 인연을 맺어온 후배들도 나와서 감회 깊은 회고와 그리움을 표했다.

 

그들 중에는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신혼살림집에 시아버지처럼 모셔 들이고 봉양하고 보살폈던 이도 있고 만남의 집에서 잔치를 할 때면 석작 가득 붙임개를 해서 이고 멀리서 차를 타고 오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그렇게 기뻤다는 여성도 있었으며 소중한 재산을 뭉텅 덜어내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흔쾌히 기증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도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 내려앉은 중년을 맞이하였지만 추도사에서 회고하는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과의 인연은 단 한 장면도 잊혀지지 않고 생동하게 살아있었다.
그들도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의지를 가다듬고 당당하게 조국통일을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였다.

 

▲ 양심수후원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제사음식, 추도식 후에 함께 이 음식을 나누며 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음식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이 깔끔했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참 많은 원로 선생들과 지인들이 모이다보니 마당에까지 자리를 펴고 앉아 양심수 후원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들며 먼저 가신 선생님들도 추모하고 핵시험으로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뜨거운 이야기들도 뜨겁게 나누었다.
그러면서 다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들을 간절히 토로하였다.

 

만남의 집에서 어르신들이 정성껏 가꾼 사과와 호두, 감들도 이제 통일의 그날이 무르익었음을 말하고 싶은지 지치도록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바알갛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 낙성대 '만남의 집' 텃밭에서 가을 햇살 아래 바알갛게 익어가는 과일들. 사과, 감, 호두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지난 날을 돌이켜 본 것일까. 합동추도식을 마치고 감회깊은 미소 표정을 짓던  안재구 비전향장기수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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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먼데서 16/09/26 [08:41] 수정 삭제
  내년에는 과천 한백의 집에 계셨던 분들도 함께 모셨으면 합니다. 김 명수선생님께서 애국열사능에 계십니다. 통일을 이루도록 모두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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