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125]주식판매기교식 예측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6/10/11 [15: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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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의 영화예술론과 건축예술론은 독창성을 창작의 본성으로 보고있다.김정은 시대이후 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변들 역시 반복이 없는 비반복성, 독창성의 연속이다.       © 자주시보



한국에는 이러저런 당들이 많은데, 국회에서 활동하는 큰 정당들--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정의당, 국민의 당들의 생일이 어느 날이냐고 물으면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당원이라도 머뭇거리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기 쉽겠다. 그런데 조선(북한)의 조선노동당 생일이 언제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전날 일부 탈북자단체들이 북한 기념일에 맞추어 삐라를 날린다면서 떠들어댄 덕분에 한국인들이 알고 싶던 말던 김일성 주석의 생일 4월 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2월 16일을 알게 됐듯이, 한국 언론들이 노동당 창건기념일 10울 10일을 자꾸만 기사에 올리니 말이다.


조선이 건국기념일인 9월 9일의 9시 9분에 조선이 제5차 핵시험을 했다고 해서, 요즘은 10월 10일에 “새로운 도발”을 하리라는 추측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북을 감시(?)한다는 38노스라는 사이트가 길주 풍계리 핵시험장의 특별한 움직임을 포착했다더라는 보도에서는 제6차 핵시험을 점치더니, 한국군이 조선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어떤 움직임이 발견되었다고 선포하니 장거리미사일발사를 떠들고, 이제 와서는 두 가지 도발을 다 하리라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평양시간 10월 10일에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10시 10분(현재 서울시간으로는 9시 40분인가?)에 뭔가 기대하는 사람들이 꽤나 되겠다. 10일이 지나가더라도 당창건기념일 전후의 도발을 예언한 언론들이 적잖으니까 며칠 동안은 잔뜩 기대하면서 예언이 맞아떨어지기를 바라지 않을까? 예언들이 모두 빗나가더라도 북한은 워낙 예측불가능하니까 어쩌고어쩌고 하면서 스스로 위안할 사람들도 있을 테고.


한국의 “북한전문가”들이 제일 선호하는 게 동기분석이고 다음은 전날의 어떤 패턴에 근거해 다음 “도발”을 예측하는 것인데,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도 아직까지 밥을 먹고 있는 게 참 신기할 지경이다. 워낙 조선의 행동은 일정한 패턴이 없기에 예측이 어려운 법이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대권을 잡은 뒤 4~5년 동안 어떤 행동을 중복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예측이 한결 어려워진다.
그런데 조선이 극진히 모시는 선대 수령들의 언행을 살펴보면 패턴 아닌 패턴을 알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도식과 유형을 극히 싫어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정치와 상관 없는 내용이므로 2편의 저작에서 관련대목을 그대로 인용한다.


1973년에 내놓은 《영화예술론》의 “독창성은 창작의 본성이다.”라는 꼭지에서는 이렇게 썼다.

“창작은 본래의 의미에서 비반복적이며 독창적인것이다. 독창성은 창작의 본성이다.
형상이 독창적인것으로 된다는것은 사람들의 생활과 투쟁에서 나서는 새롭고 절실한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특색있게 풀어낸다는것을 말한다. 생활을 도식적으로 대하고 틀에 맞추어 형상하려고 하는 작가는 현실에서 새롭고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내지도 못할뿐아니라 설사 찾아내였다고 하여도 특색있는 형상을 창조하지 못한다. 도식과 류형은 예술에서 죽음이다.“

 

1991년에 내놓은 《건축예술론》의 “독창성은 건축의 본성적요구이다.”에서는 이렇게 썼다.

“건축창조에서 모방은 도식과 류사성을 낳는다. 도식과 류사성은 죽음이다. 건축창조에서 도식과 류사성에 빠지면 인민대중의 생활적요구를 깊이 리해할수 없게 되며 기성건축의 테두리에서 벗어날수 없게 된다. 모방주의는 건축창조에서 기성틀에 맞추어 창작원칙을 설정하며 건축해결에서 새로운 방법과 기법을 탐구할수 없게 하고 그것을 대담하게 적용할수 없게 한다.  모방주의는 건축창조의 본질적특성과 그 사명을 옳게 인식하지 못하였거나 인식하였다 하더라도 남이 창조하여놓은 건축물을 분석적으로 볼줄 모르고 자기의 창작적주견을 확고히 세우지 못한데서 나타난다. 건축창조에서 모방주의는 남의 건축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하며 자기의 창작적주견을 가질수 없게하고 새것을 찾을수 없게 하는 유해로운 사상조류이다. 모방주의에 물젖으면 기성건축물과 남이 창조한 건축물에 구현되여있는 창작적의도를 그대로 옮겨놓게 되며 형성상 특징을 아무런 고려도 없이 본따게 된다.”

 

1990년대 중반 《조선일보》가 “북한붕괴”를 점치면서 펴낸 책에서 1950년대 쳬코슬로바키아에 가서 유학했다가 뒷날 탈북했다는 김 아무개라는 건축가는 김정일이 모방은 죽음이라는 바람에 설계가 어려웠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응고된 음악이라고 불리는 건축에서 모방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표절은 대번에 뭇사람에게 발견되고 비난과 조소를 불러올 게 뻔하지 않은가. 모방으로 안주하겠다는 건축가야말로 사고의 게으름뱅이다.


김정은 시대가 시작된 후 북에서 건축붐이 일어나 여러 해 째 지속되는데 건축물들이 하나도 중복된 게 없다는 점에 우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에서 발표한 일화에 의하면 평양 문수물놀이장의 설계방안(조선의 표현대로는 “형성안”)을 김정은 위원장이 113건이나 보아줬다는데 그만큼 부결된 내용이 많음을 말해주고, 또 그 뒤에 다른 고장들에 생겨난 물놀이장들이 문수물놀이장과 다르다는 건 모방이 금지되었음을 말해준다. 선대와 다른 건축물들의 탄생과 근년의 본보기건축물들과 다른 건축물들의 양산이야말로 김정일 식 사고방법이 한결 철저히 체현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과 서방의 언론들은 자꾸만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를 따라한다는 식으로 묘사하는데, 외형유사성활용에나 신경을 쓰다나면 사고방식과 처사원칙의 계승과 발전을 홀시하여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꼴이 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도식과 유사성, 유형을 죽음이라고 정의한 게 직접적으로는 영화예술과 건축예술을 겨냥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분야로 확산, 응용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군사방면에서 그러하다. 군사도 정치도 워낙 예술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가. 김정은 위원장이 훈련에서의 “멋따기”를 거듭 경계하면서 모든 것을 실전에 맞추라, 전쟁에는 일정한 틀이 없다고 강조한 건 다 군사예술에서의 도식과 유사성, 혹은 필자의 표현방식대로 중복을 금지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미사일 발사들도 수중, 고정, 이동, 실험 등 자꾸만 방식을 바꿔가고 시간도 임의로 정하여 로켓군의 전투준비상태를 확실히 검열하는 등 변화가 많다. 이런 걸 놓고 “예측불가능”하다거나 튀는 행동으로 치부한다면 스스로 무능함을 인정하는 꼴이다.


한국에서는 걸핏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 따위 말이 나오는데, 조선에서 그런 식 말은 아직 보지 못했다만, 실제 행동을 보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력한다고 평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숱한 사람들이 모든 가능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다가, 최고통수권자의 결정에 따라 어느 한 가지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검토는 수동적이고 만들기는 능동적이라는 점에 주의를 돌릴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을 연구할 때 이 점을 놓치면 안된다. 물론 남과 미국이 항상 수동적이라는 말은 아니고, 해마다 몇 번 씩 진행되는 한미군사연습이나 며칠 전 “국군의 날”에서 대통령이 탈북을 호소한 건 다 능동적인 행동이다. 관건은 조선이 수동적으로 대응할 때에도 항상 능동성을 보여주고 대응의 변화 또한 일종 전통으로 되었다는데 있다.


한국군과 언론들이 10월 10일 전후의 “도발”을 점친 것과 달리 필자는 이렇다 할 큰 움직임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언했다. 필자도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하는 얘기지만, 예언이 맞든지 틀리든지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무”를 예언해도 부담이 없다. 이와 반대로 한국군이나 정보당국, 언론들은 조선이 무슨 큰 동작을 취하는 경우, 왜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비난을 받게 되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점을 치는 것 같다.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심리라고 할까.


한국식 예측방식을 놓고 어느 중국 네티즌은 주식판매기교라고 꼬집었다. 필자는 주식을 잘 모르기에 주식판매기교가 어떠한지도 몰라 비교하기 어렵다. 단 그 네티즌의 평론을 본 다음 “탈북자”들의 상황이 다단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기회가 있으면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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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칸 16/10/12 [01:31]
당장 쫓겨날 인간도 있고
당장 문 닫을 신문사도 많음.
다시 생각해보니 요것들이 진짜 종북주의자들인 것 같아
꼬박꼬박 생일 알려주지, 북한 빨갱이들 남한으로 모셔오려고 하지...이게 진짜 빨갱이들 아닌가? 수정 삭제
그러고 보면 16/10/12 [05:25]
40년전에 탈북한 이름없던 대사관 서기가 지금의 부칸을 알리 없지만 말을 계속 창조하니 고위급 외교관대우를 받는다. 창업이고 대학이고 필요가 있을까. 탈북경력에 눈물을 흘리면 한달, 풍선을 날리면 일년을 먹고사니 여기서 나서 자란 서민들은 부칸을 부러워 할수 밖에 없다. 부칸에서 태어났으면 말만 하며 걱정없이 살겠지만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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