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폭력시비를 시작하다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6/11/16 [15: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박근혜 퇴진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 100만 촛불시위

 

11월 12일의 촛불집회가 사상최대규모로 열렸습니다. 촛불은 앞으로 일파만파 확대될 것입니다. 정권퇴진의 촛불열기를 두려워한 극우세력은 폭력충돌을 조장하여 촛불을 막으려고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사례 1 – 여고생의 뺨을 때린 극우단체 대표

 

11월 5일 촛불집회 때였습니다. 이른바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빌딩 남측 보도에서 여고생 김양의 뺨을 때려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그 여고생은 페이스북에서 "시위를 하니까 제 사진을 찍으시고 주옥순 씨가 '어머니 아버지가 안계시니?'하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제가 욱해서 주옥순 씨가 들고 있는 피켓을 낚아챘습니다"라고 하였으며 "낚아채자마자 뺨을 맞았구요. 피켓으로 맞은 게 아니라 그냥 종이쪼가리를 들고 있는 손에 맞은 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그 학생은 "기사에서 또 잘못 나온 게 있는데 전 주옥순 씨를 단 한 대도 때리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주옥순 대표가 경찰에서 “나도 몇 대 맞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함께 있었던 김양의 친구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

 

주옥순 대표는 여고생을 폭행하기 전에, 그간 자신이 해왔던 눈살 찌푸리는 정치행각을 돌이켜보았어야 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세월호 가족들에게, 구의역 희생자 가족들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잔인한 언어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주 대표는 시민들의 자제력만 아니었다면 촛불의 광장에서 분노한 군중의 돌팔매에 맞아죽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의 자신의 엽기적인 정치행각을 반성할 대신 이번에도 여고생을 폭행하였습니다. 나아가 11월 9일에는 해당 여고생을 경찰에 고발하였습니다. 정말 뻔뻔하게도 미성년을 폭행하고 경찰서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며 폭력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례 2 – 경찰버스에 올라간 일베

 

극우진영의 폭력유도는 11월 12일의 민중총궐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일보>는 11월 14일, “과격 시위꾼의 존재는 일베?”라는 기사에서 극우상향의 일간베스트 회원이 경찰버스에 올라갔다는 점을 보도하였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따님인 백도라지씨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 당시 “내자동 경찰버스에 올라간 사람(경찰을 자극하는 사람) 중 아버지(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에 자주 오던 일베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친구들 시켜서 ‘일간베스트 아세요?’라고 물었는데, 자기는 ‘보수지만 이 사건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하더라.”고 말하며 그가 장례식장과 추모집회에 빠지지 않고 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극우성향의 청년이 경찰버스에 올라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수언론은 “시위폭력”을 우려하지만 정작 경찰버스 위에서는 극우성향의 청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혹여나 폭력시위를 유도하기 위해 올라갔던 것은 아닐까요?

 

물론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국민들이 청와대로 다가가 “대통령 하야”을 외치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여기에는 청와대로 가려는 시민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시민들의 행진을 가로막았습니다. 오히려 경찰의 불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죠. 그러니 분노한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하였을 것이고 일련의 언쟁이 있었던 것입니다.

 

민중총궐기 당시에 경찰과 시민이 벌였던 언쟁을 일일이 평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에 대한 잘잘못은 집회에 참여한 대중들의 반응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극우세력이 지금의 촛불국면에서 폭력적 충돌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충돌위험성에 미리 겁을 집어 먹고 법원이 허가한 청와대 행진조차 취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경찰의 청운동 봉쇄가 불법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경찰의 불법적인 공무집행도 적극적으로 항의해야 합니다. 다만 군중의 정당한 항의와 방어권을 벗어나는 비상식적인 분노표출행동에는 우리 스스로의 경각심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사례 3 – 1인 시위 여성을 폭행한 박사모

 

11월 14일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1인 시위를 벌이던 여성을 폭행하였습니다.

 

11월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앞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숭모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40대 여성이 생가 입구에서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박사모 회원 등 10여명은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피켓을 부숴버리고 말았습니다. 

 

▲ 박정희 반대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에 대해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박사모     © 자주시보

 

 

나라의 국격을 완전히 무너뜨린 박근혜를 지지했다면, 박사모는 자중하고 근신히야 합니다. 그런데 박사모 회원들이 오히려 백주대낮에 활개치고 돌아다니며 90%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한 ‘박근혜 퇴진’ 주장에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12시 30번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7-8명이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의 한 글자씩을 적은 피켓 5개를 들고 시위를 했는데 여기에서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무뢰한이며 폭력배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소식을 보도한 <연합뉴스> 기사에 “저여자가 인간이냐? 좌파종북 세끼들 수작이 저런 짓이야”, “내가 거기 있었으면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패줬을건데..종북년같으니라구..^^”, “떠중이 고향가서 이짓거리 했어면 당신은 맞아죽었어 ᆞ그래도 경북사람들 좋다ᆞ” 등의 충격적인 댓글들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독자들의 무더기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따위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달리는 것을 어찌 보아야 하나요. 마치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벌어졌던 국가정보원의 댓글여론공작을 보는 듯합니다. 극우진영과 국정원이 박근혜 퇴진 여론에 대한 폭력행위를 옹호하고 부추기려 한다고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커터칼 이후 '선거의 여왕'에 오른 박근혜

 

보수진영은 과거에도 충격적인 폭력사건에 기대어 정국반전을 꾀했습니다. 바로 박근혜 피습사건이 그렇습니다.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 유세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씨는 오후 7시 20분쯤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벌이다 10cm 길이의 문구용 칼로 턱에 자상을 입었습니다. 보수언론들은 범행을 저지른 지충호씨가 “내가 열린우리당 당원이다. 선거운동도 나서서 한 사람이다.”라고 한다고 하였으며 <동아일보>는 지충호가 “최근 C정수기 회사를 다니고 있다. 나 같은 사람에게 누가 일자리를 주겠느냐. 다 의원들이 소개해줘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지충호가 “내 뒤를 봐주는 사람이 많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거명하며 “의원들에게 20만∼30만원씩 용돈을 받는다. 한꺼번에 200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몸담고 있던 열린우리당이 박근혜 대표를 공격한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이 와중에 병원에 실려간 박근혜 대표는 “대전은요?”라고 말하며 대전지역의 표심을 한나라당쪽으로 당겨왔습니다. 이젠 박근혜가 그 당시에도 최순실의 언니인 최순득의 집에서 요양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그 당시 국민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알 턱이 없었기에 박근혜의 피습에 그저 동정표를 보냈습니다. 박근혜는 이 때의 선거승리를 계기로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경찰이 직접 나선 폭력유도 정황들

 

폭력시위 유도에는 경찰이 직접 나선 정황도 있었습니다. 광우병 촛불집회가 한창 타올랐던 2008년, 국가인권위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에게 제출한 ‘촛불시위 직권조사사건 추가보고서’에서 경찰이 6월 29일 자정께 서울 태평로 촛불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의 폭행을 유도할 의도로 소수 진압경찰을 시위대 사이에 고립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려던 경찰 40~50명이 시위대에 포위돼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했고 이 장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던 것입니다. 

 

 

2011년 11월 26일, 한-미 FTA 비준철회 집회가 한창이던 당시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은 야당의원들을 만나겠다고 홀로 집회대오 안으로 진입을 하였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언론은 연일 시민이 경찰서장을 폭행하였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1월 28일, 사실 확인 결과 박 서장을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폭행하는 손이 아니라 서장을 보호하던 종로경찰서 고 아무개 경사의 손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서장 폭행범으로 일파만파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박건찬 서장은 집회대오 안으로 들어오기 전, 사복에서 정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고 합니다. 시민들의 눈에 잘 띄어서 충돌을 야기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시도들은 해외에서도 드러납니다. 2004년, 대만의 총통 선거에서 천수이벤 후보가 3월 19일에 복부에 총격을 받았지만 동정표를 모아 당선되었습니다.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는 친미노선을 표방하였던 유시첸코 후보가 여당에 비해 시종일관 불리했지만 “다이옥신 중독”을 당했다는 흉측한 얼굴을 공개하면서 선거판세를 뒤집어 집권에 성공하였습니다.

 

보수가 폭력을 부추기는 이유

 

보수는 왜 폭력성을 부추기려는 것일까요? 이는 지금 촛불집회의 모습을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시민들은 가족단위로, 유모차를 앞세우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평화롭게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100만명에 달하는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당연히 대부분 평생 집회라곤 나와 본 적이 없던 분들이셨습니다.

 

11월 12일의 평화로운 촛불집회의 장면들이 알려지자 집회참가가 무섭기도 하고 멋쩍기도 해 주저했던 이들도 촛불집회에 참가할 태세입니다. 11월 12일에 침석한 시민들의 70%가 다음 집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의향을 밝혔다고 합니다. 결국 가족단위로 펼쳐졌던 촛불집회는 평화로운 시위, 민주적인 시민의식을 선보였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대중들을 촛불집회장으로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 촛불집회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촛불집회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것이 두려운 수구진영은 국민들이 촛불집회로 나오는 흐름을 어떻게든 막으려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폭력성을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일부 폭력적 괴한들이 경찰을 폭행하고 언론이 이것을 집중조명하면, 충돌을 우려한 시민들이 집회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타산하는 것입니다. 촛불에 적극적으로 나가시던 분들도 이렇게 되면 주변 지인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에서는 정권퇴진투쟁에 전혀 불필요한 폭력 vs 비폭력 논쟁이 인터넷을 휘어감을 것입니다. 폭력을 계획하고 준비한 이들은 아무도 없는데도, 폭력이 옳으냐 그르냐는 쓸데없는 논쟁으로 여론이 분열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촛불은 언젠가는 꺼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집요하게 폭력시비에 매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민심을 속이는 행위이므로 대단히 비열한 공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우진영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해야겠습니까? 있지도 않은 폭력을 벌써부터 우려하며 움츠려드는 것도 저들의 노림수입니다. 시민의 양심을 믿고 불의에 저항하며 정정당당하게 나아가면 됩니다. 집단지성의 힘과 양심의 눈을 믿고 모두의 손을 잡고 촛불을 듭시다. 극우세력의 비열한 폭력조장을 끝장내고 상식이 통하는 민주사회를 건설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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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세력을 미국이 뒷받혀주고있다 김삿갓 16/11/16 [16:57] 수정 삭제
  해방후 파란많은 남한 정치사를 돌이켜 볼때, 통일.애국을 지향하는 이른바 좌파와 친일부역자와 여기에 붙어먹는 무식한 불한당페거리 우익깡패와의 지루하고 피어린 투쟁의 역사였다....고 말할수있겠다....진즉 없어졌어야할 악의 세력이 아직도 살아 오히려 발호하고있는가...불행히도 세계최강 미국이 그놈들을 받혀주고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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