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리의 산, 지리산
김병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23: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필자 주: 2016년 11월 29일에 올렸던 시와 사진을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 지리산 연봉     © 자주시보, 김병길

 

              

  승리의 산, 지리산

                      이창기

 

저항의 산

항쟁의 산

아!

반란의 산 지리산!

 

외세 침략에

탐관오리 학정에

분연히 떨쳐 일어선 전사들

어디서든 타고 오르라고 

골골이 뻗어 내린

저 산맥 줄기 줄기여

 

저 지리산

원뿔처럼 흔들림 없는 구상나무

푸르고 곧은 지조 잃지 말라고

 

저 지리산

맑디 맑은 꽃분홍 철쭉

깨끗한 붉은 단심 잃지 말라고 

 

저 지리산

칼바람에 벼린 억세꽃 칼톱잎

세상 악의 무리 싹뚝싹뚝 썰어버리라고 

 

하여

저 지리산의 늑대처럼

영활 민첩하게 육박하여

저 지리산의 갈범처럼 용감하게 싸워 이겨

승리의 진군가 드높이 돌아가자고

구수한 시레기국 보글거리는

행복의 마을로 돌아가자고 

 

어제도 오늘도 조금도 변함없이

줄기줄기 남도 골골 뻗어내린

지리산!  

 

한의 산

반항의 산

투쟁의 산

지리산!

 

만 백성의 염원

수수천년 품고 품어

서슬 퍼런 칼을 갈고 갈아

이를 악물고 버텨온 지리산! 

온 능선 골짜기 피투성이로 싸워온 지리산!

 

이제 때가 왔다.

그 지난한 투쟁

마침표 찍을 때가 드디어 왔다.

 

그 염원 기어이 풀어

더는 지리산 능선에

전사의 더운 피 흩뿌리지 않으리니

후대들 웃음꽃 함박꽃마냥 향그럽게 피어나리니

그 승리의 만세 소리 

아련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시는 이 땅에서

탐관오리란 말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다시는 우리 역사책에

외세 침략과 약탈이란 말 영영 쓰지 않아도 되게,

사대와 매국이란 말 그 흔적도 찾을 수 없게

그 최후 승리의 그날!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 승리 확신하였기에

관군 칼에 난자당한 그 뜨거운 피 뿌리면서도

미제 기관총탄에 사지가 꺾여 쓰러져 갈 때도

전사들 태양 우러러 미소 가득 눈을 감았다.

 

그 미소

그 박동

다시 환희의 만세로 되살아 날 최후 승리,

영원한 승리! 

 

아!

지리산이여

오늘 다시 투쟁의 봉화 불타는 지리산이여,

그 모든 전산들의 염원 모아

총진군 앞으로 산맥쳐 내달리자

노도쳐 쓸어버리자

 

하여,

민족도 동족도 안중에 없고

오직 부귀영화, 쾌락과 물욕, 권력욕에 환장한

사대매국 무리들

제 것도 다 못 먹어 썪혀 버리면서

남의 것만 보면 무조건 빼앗고 싶어 미쳐버린

저 외세야수들

이 성스런 조국강토에서

이제는 영영 없애버릴 최후 승리,

그 마침표 기어이 찍자!

 

왜 지리산은

첩첩산맥인가,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

저 굳건한 산맥처럼 함께 어깨걸고 싸워야 이긴다는 것,

 

촛불 횃불 모두 밝혀들고

외세만 믿고 청와대에서 거들먹거리는

저 환장한 사대매국노들 쓸어버리고

자주의 기상 넘치는 빛나는 아침의 나라

만 백성이 주인이 될 따뜻한 통일 조국

기어이 열어 나가자

 

아!

지리산

수수천년 한을 품어온 지리산

골속골속 염원 키워온 지리산

승리의 벅찬 가슴 안고

다시 오를 그날을 위해

모든 걸 다 걸고 싸우자

마지막 반 외세 항쟁의 전장에서

여한없이

후회없이

온 몸

온 마음 다 던지자!

 

 

▲ 지리산  이깔나무  © 자주시보, 김병길

 

▲ 지리산  억세   © 자주시보, 김병길

 

▲ 지리산 철쭉, 봄이 오면 어김없이 붉은철쭉 만발할 지리산의 늦가을    © 자주시보, 김병길

 

▲ 지리산의 무연히 이어져 가는 연봉들     © 자주시보, 김병길

 

▲ 지리산의 웅혼하게 연이은 산맥    © 자주시보, 김병길

 

▲ 지리산 구상나무     © 자주시보. 김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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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ky 58 16/11/29 [19:19] 수정 삭제
  만세! 닭페사 발표
피로 물드린 민중들의 한을 풀어드리리다. 민중의한 16/12/01 [15:57] 수정 삭제
  산발마다 골골마다 잠들지 못하고 구천을 맴도는 한에 서린 빨치산의 넋이여 부모의 아픔, 자식의 아픔, 민중의 피로 물드린 한의 산 지리산이여! 이제 멀지 않아 노고단등판 위에 친일친미사대역적놈들의 목으로 제단을 쌓고 복수의 원한을 풀어드리리니 편히 잠드소서.
지리산아. 후대들은 그대의 력사를 영원히 기억하리 려명 16/12/05 [01:13] 수정 삭제
  20만의 투사들 민족의 정기지켜 싸운 불굴의 산이여. 불의를 모르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단두대도 웃으며 간 20만의 영령들이 우리를 지켜보노니. 그대들의 숭엄한 자태 지리산의 풀한포기 나무한그루에도 어리여 삼가 내 옷깃 여미노니. 이세상의 가장 나약하다는 어린이로부터 녀인들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지리산에 올라 투사로 되게 하였느냐.무엇이 그를로 하여금 마지막순간 선혈을 지리산의 검붉은 흙에 뿌리면서도 이름모를 애어린 꽃송이에 볼을 비비며 웃으며 가게 했더냐. 그것은 민족의 숙망 력사의 선택은 정의라는것을 알고 있었기에.지리산의 칼바람이여 눈보라여 폭풍이여 뢰성이여. 몰아치라 이름모를 돌밑에서 잠들지 못하고있는 민족의 영웅,정의의 산아들의 한을 담아. 허나 삼가 몰아치고 그대들의 영령을 조용히 쉬게하라. 이나라의 후손들이 그대들의 념원 통일강국을 건설한 그날에는,매국노와 미국놈을 쉬파리잡듯한 그날에는!
지리산 추억 민족 18/02/08 [00:50] 수정 삭제
  80년대에 지리산에 홀로 오르면서 그리 마음이 무겁고 숙연해지는 기운과
울적한 마음이 내내 들었던 것이 지난 역사의 무게와 그런 한스러움 때문이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낄수 밖에 없는 지리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빼앗긴 산하를 완전히 되찾는 날엔 골과 골마다 맺혀 있는 원혼들을 달래고 기리는 역사의 굿을 정성껏 펼쳐야 겠습니다.
원한이 서린 지리산 봄호수 18/02/08 [07:52] 수정 삭제
  지리산이여, 지리산이여! 설한풍 동상에 썩어 문드러진 총상을 안고 한 발 두 발 질질 끌며 낙엽덤이를 쓸어 안고 몸을 누이던 여전사여! 선지피를 토하며 애잔하게 총상을 입고 쓰러져 눈을 감은 전사들이여! 나목 사이로 흐르던 별빛처럼 낙엽과 함께 전설이 되어버린 전사여! 언제려면 흩어진 백골들을 ?아 노고단등판위에 한풀이 제를 올릴까!
민족의 산 서울시민 18/02/08 [12:41] 수정 삭제
  지리산만 그런가? 백두산은 안그런가? 고향이 없는 나는 둘다 가보지 못했... 둘다 우리 민족의 웅혼한 산, 정신적 지주 아니런가? 언제 가볼라나? 조선 古僧께서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고, 묘향산은 秀麗하고 雄壯한데, 구월산(황해도)은 웅장치도 수려치도 못하구나...'라며 4대 名山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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