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기동시작, 인민군 최고 격동상태 돌입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2/21 [06: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신포의 잠수함 개발용 부두의 지난 9일자 위성사진. 북극성 탄도미사일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북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의 해상 기동훈련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북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지난 9일 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신포급 또는 '고래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이 위장망을 걷어낸 채 함경북도 신포의 전용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하였다.

 

그는 잠수함의 남서쪽에 미사일 수중발사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이 있었지만 잠수함이나 바지선을 옮기는 데 쓰였던 소형 선박들은 모습을 감췄다며, 잠수함이 이미 기동훈련을 했거나 곧 바다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2천t인 신포급보다 더 큰 미사일 잠수함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과 야적 물체들의 위치가 계속 바뀌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2012년부터 신포항 인근 육태동에서 진행되던 새 잠수함 기지 추정 시설의 건설작업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느려졌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신포항 부근에 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발사시험장이 두드러지게 확충돼 현재 북한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SLBM 'KN-11'보다 더 큰 미사일의 시험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SLBM 'KN-11'은 북에서 북극성이라고 밝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잠수함탄도탄)을 미국에서 붙인 이름으로 사거리 3000km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의 동해에서 쏘면 괌의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인 셈이다.
실제 북은 이 북극성 SLBM을 이용하여 괌기지를 타격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바 있다.

 

▲ 2016년 8월 24일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 발사 성공 장면     ©자주시보
▲ 2016년 8월 24일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발사 성공을 기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개발택임 간부들.   ©자주시보

 

이보다 더 큰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하와이나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있는 잠수함탄도탄이 될 것이다. 잠수함에서는 길이를 늘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면의 직경을 키워 더 많은 연료를 적재함으로써 사거리를 쉽게 늘릴 수 있다.

 

또한 잠수함은 은밀한 기동으로 목표지점 근처까지 접근하여 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야 가장 짧은 거리를 비행하여 목표를 타격할 수 있어 명중률도 높이고 요격할 시간도 많이 주지 않을 수 있다. 더 위력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미 본토 서부 해안과 동부 해안으로 진출한 원거리 잠항이 가능한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면 사거리 3000-5000km 잠수함탄도탄만 개발해도 미 본토 전역이 북 잠수함탄도탄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먼 바다에서 근무하는 해병들이 고독감이 들지 않도록...'라는 식의 언급을 통해 이미 그런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북극성 잠수함탄도탄 시험발사 성공장면을 보고 미국의 태평양사령관 등 주요 군부 책임자들이 밤잠이 오지 않는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다.

그 잠수함이 기동에 들어갔다면 따라서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19일 본지에 보내온 기고문에 따르면 최근 조선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호석 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은 앞으로 3년 안에 무력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2013년에 표명했다면서 현재 인민군은 임의의 시각에 통일대전에 돌입할 격동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최근 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격동적인 움직임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도꾜신붕(東京新聞)> 2016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지난 9월 중국산 휘발유, 항공유, 디젤유를 22,800t이나 대량 수입했는데, 이런 유류수입량은 전년에 대비하여 6.3배나 급증한 것이라고 한다. 9월 유류수입양이 그처럼 급증하였다면, 10월부터 12월까지 기간에 유류수입양은 또 얼마나 많았겠는가. 휘발유, 항공유, 디젤유는 가장 중요한 전시물자들인데, 조선이 그런 주요전시물자를 대량으로 수입, 비축하였으니 통일대전을 앞둔 격동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자유아시아방송> 2016년 12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에서는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일반여객의 열차이용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한다. 조선인민군이 전투정치훈련을 시작한 12월 1일에 일반여객의 열차이용이 중단된 것은, 통일대전에 필요한 전시물자를 열차로 수송하는 격동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자유아시아방송> 2016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기로 예정된 정치사상학습과 군사이론학습을 12월 5일에 내린 특별지시로 갑자기 중단하였고, 최전방 야전부대들에게 “적들의 도발에 절대로 걸려들지 말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고, 전군에 윤활유가 추가로 공급되었다고 한다. 정례적으로 진행하던 조선인민군에게 정치사상학습과 군사이론학습을 갑자기 중단하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고, “적들의 도발에 걸려들지 말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고, 전군에 윤활유가 추가로 공급된 것은 통일대전을 앞둔 격동상태에 들어선 것이 아닐까?]- 19일 자주시보, “<개벽예감 231>트럼프 행정부, 한국방어 포기하고 대만방어 전력하려나?” 중에서

*관련기사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0797

 

물론 한호석 소장은 이번 기고문의 결론에서는 이런 북의 단호한 의지가 미 군부 수뇌부들에 의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게 자세히 보고가 되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북과 관계정상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에 3년 안에 통일을 선언했다면 올해 말까지인데 올해는 이미 다 지나가고 있다. 그렇게 넘어가게 된 데에는 최근 연이어 진행된 북미 막후 접촉에서 미국이 뭔가 약속한 것이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쿠알라룸푸르와 제네바에서 진행된 북미접촉에서 북이 요구한 내용들이 보고서로 작성되어 조엘 위트와 갈루치 등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달되었으며 그 내용이 언론에도 공개되었다.

 

특히 조엘 위트는 "트럼프 정부가 공식 출범하기 전인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새 정부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별도의 공식적 언급 및 청문회 발언을 통해 미국과 동맹 방어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는 의례적인 발언으로 의미가 없고-필자 주)와 더불어 적극적인 대화 재개 노력에 관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1월 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 정상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접근법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주변국에게 이해를 구할 정도로 큰 변화를 담고 있음을 암시-필자 주)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비핵화 공동성명에 기반을 둔 여러 원칙에 근거해 양측 대표들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 현재 상황을 검토하고 대화를 진전시켜나가자는 제안을 담은 구두메시지를 김정은에게 보내야 한다"면서 "이 구두메시지는 중국을 거치지 말고 직접 북에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트 연구원은 그런 다음 ▲2월 초 1차 북미 탐색 대화 ▲2월 중순 한미 합동군사훈련 축소 또는 수정 발표와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 ▲2월 말 신뢰구축에 초점을 맞춘 2차 북미 대화 ▲3월 중순 북미협상 공식 재개 및 양측의 담대한 조치 필요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서한 발송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영변 핵시설 사찰활동 복귀 ▲4월 북한 대화 재개 미준비시 제재 강화 등의 일정표를 제시했다(이 항목도 의례적인 표현으로 보임-필자 주).

 

이런 다급한 일정 공개는 북에게 확실한 대화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관련기사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0738

 

얼마 전에도 미국 CIA간첩혐의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북 교화소에 수감 중인 임현수 목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단이 북을 방문하였다. 그 대표단의 기본 임무는 북미관계 관련 막후협상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숨가쁘게 북미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북의 인민군대는 현재 격동상태에 들어가 있다. 조금이라도 미국과의 대화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그 인민군대가 어떤 행동을 개시할지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일본이 9월 10월 11월 연이어 매달 북과 막후협상을 진행해왔음을 20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는데 이런 전례 없는 일이 왜 일어났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 북은 일본에게도 뭔가 심각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도 지금 북미협상이 매우 심각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 채고 북과 직접 협상에 긴급하게 나선 것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모두 다 전에 없는 일들이다.
언론들은 북이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최순실 정국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유아적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할 상황이다.

 

한반도의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전쟁은 애들 장난이 아니다. 참혹한 중동의 전선만 봐도 그런데 한반도 전쟁은 핵과 화학무기 등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무기라고 알려진 모든 무기들이 총동원되는 전쟁이다. 미군도 그런 무기로 초장부터 북을 초토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북도 핵미사일로 미 본토부터 쓸어버리겠다고 선포한 상황이다.

 

그런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전쟁이 터지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지금 우리가 서 있다.
어서 최순실 난국을 끝내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협상에 신속히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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