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거역한 수구들의 반격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6/12/23 [01:02]  최종편집: ⓒ 자주시보

 

100만을 너머 1000만에 육박하는 촛불이 박근혜 정권과 이 땅에 기생한 온갖 적폐를 밀어내고 있는 가운데 기득권에 기대어 생을 부지해 온 수구집단들의 반발도 차츰 조직화되고 본격화되고 있다.

 

“끝나기 전엔 끝나지 않은 것”이란 격언이 있다. 지금 촛불국민들의 요구는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이다. 박근혜 정권에 빌붙어 살아가던 수구세력들에게 퇴로 없는 사멸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도 단발마적 비명을 지르며 사생결단으로 국민촛불에 저항해 나서고 있다.

 

민심을 거스른 박사모의 폐단

 

지금 수구단체의 조직적 반발은 박사모가 이끌고 있다. 지난날 수구단체 행패의 대명사였던 ‘어버이연합’이 청와대의 조직적 개입정황이 드러나 사법처리 요구가 들끓자, 이들은 박근혜 당선 이후 활동이 잠잠하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부활시켜 국민촛불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일명 박사모가 활동을 개시한 것은 10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박사모 까페에는 ‘박사모 비상사태 선포’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어 정광용 회장은 ‘긴급 게시판 관리자’들을 새로 임명해 각 지역본부장들을 ‘발령’했다. 강원과 대전, 경남 창원, 경기 부천 지역의 본부장과 박사모의 중앙부회장, 사이버위원회 위원장,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로 발령되었다고 한다. 정광용 회장은 11월 10일, 부천지부장 복귀 발령을 알리며 “지부장님, 일단 부천지역 인원 동원력부터 챙겨주십시오.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부탁합니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이렇게 전열을 재정비한 박사모는 이후 주말마다 꾸준히 집회를 여는 등 각종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들은 11월부터 대중집회를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11월 19일, 박사모는 한국자유총연맹 등과 함께 서울역 앞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을 개최하였다. 이날 경찰 추산 1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숭례문으로 행진을 시도하였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12월 3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박사모와 보수대연합,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수구단체들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 대통령 퇴진 반대"를 외치며 언론과 국회를 비난하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일정 중 성추행으로 물러났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정광용 대한민국 박사모 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창중은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수사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며 야당을 비난하였다.

 

여의도에서도 박근혜 퇴진 반대 맞불집회가 벌어졌다고 한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정권은 선거에 의해서만 교체될 수 있다"며 탄핵을 반대하였다. 이들은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과 시민혁명으로 강제 하야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탄핵을 반대하였다.

 

탄핵가결을 계기로 극렬저항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된 12월 9일이 지나면서 보수단체의 대중활동은 더욱 확대되었다. 12월 10일 보수단체의 집회는 경찰 추산 1만5천명으로 이른바 ‘최순실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날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어제 저녁 전 펑펑 울었습니다. 이번 탄핵은 처음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시작해 거짓과 선동, 왜곡으로 이뤄진 있을 수 없는 탄핵이었습니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지금 현재 주최 측 추산 30만명 정도 되고, 경찰 추산은… 도대체 헤아릴 수가 없답니다.”라며 자기네 세력을 자화자찬하였으며 청계광장의 집회를 마무리한 뒤 종로를 거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까지 행진했다. 오후 2시경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가 끝날 즈음 경찰측 참석인원을 5만명으로 추산하였다. 보수단체의 서경석 목사는 “박사모가 이 자리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드린다. 오늘 희망을 봤다.”라고 하였으며 조영한 올인코리아 대표는 촛불집회에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반란반역 세력들이 국회와 방송사, 법원, 학교에 들어앉아서 저 순하디 순한 박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하였다. 사회자는 저들의 참석인원을 두고 “지금 여기 오신 분들 100만이 넘죠? 네, 맞습니다. 다음번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100만보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오실 거죠? 애국시민들은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습니다.”라며 자화자찬하였다.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자 박사모를 비롯해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국민행복실천협의회, 박대모, 나사모 등의 단체들, 무궁화회, 영남향우회, 바로세움, 정의행동, 구국300정의군결사대 등 30여개의 보수단체들은 12월 11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탄핵반대운동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12월 11일에는 충북 청주의 시국농성장이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박근혜 퇴진 충북비상행동이 쓰고 있던 천막농성장을 에워싸고 있던 비닐과 필침막이 난도질 당해 마구 찢겨진 채로 발견된 것이다. 11월 중순께에는 한 청년이 천막 농성장으로 돌을 던져 고교생이 다치기도 했다고 한다. 충북비상행동 측은 60-7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낫을 들고 천막을 훼손하였다고 보고 있다. 충북비상행동은 “촛불집회,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등에 반감을 지닌 극우 보수들의 의도적 테러 혐의가 있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박사모’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12월 13일, 인터넷 방송국 설립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박사모 카페 공지를 통해 “회의 결과 ‘탄기국’ 및 그 산하단체 박사모 등은 유튜브 생방송을 위한 방송국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에 걸맞은 장비와 인원을 긴급 모집 또는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탄기국’에 참여한 단체 회원들 중 앵커·아나운서·카메라맨·기술진 지원자를 모집하며 방송국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을 SNS 여론전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보수단체들이 유튜브와 SNS를 이용한 선전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사모 측에 따르면 해당 방송은 집회 현장 중계와 뉴스 토론으로 구성된다. 첫 방송은 12월 17일 헌법재판소 입구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집회에서 진행되며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과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12월 17일, 탄기국 이름으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열기도 하였다. 17일 집회를 위해 박사모는 전국에서 회원들을 불러들였다. 박사모 원주횡성지부는 ‘출정계획보고’에서 “지난 집회 때 원주에서 버스 3대, 춘천에서 2대가 출발했지만, 이번엔 강릉에도 배차하는 등 참여 버스 수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광용 회장은 탄기국이 청와대 앞 행진도 시도한다며 “단 1m라도 더 가까이 우리가 사랑하는 임께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주장하였다. 

 

 

급기야 12월 19일에는 해병대 복장을 한 40대 남성이 트럭을 몰고 <jtbc>로 돌진해 사옥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는 <jtbc>의 태플릿 PC 보도에 불만을 갖고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광고감독 출신인 정광용 씨의 1인 카페로 시작한 박사모 까페는 최근 회원수가 8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11월 초부터 회비, 후원금 모금도 시작했으며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탄원서 1000만명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박사모는 “박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루머가 있다고 언급한 추미애 더민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2월 14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곤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을 현상수배하면서 1000만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위험수위에 도달한 수구의 준동

 

역사적 변화의 길에는 언제나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날 수구단체의 대명사로 통했던 ‘어버이연합’이 청와대 개입설로 잠잠해지자 박사모와 해병대전우회가 촛불 꺼트리기에 동원되고 있다. 앞으로 보수기독교단체들이 추가로 조직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국가정보원도 동원된다면 탈북자단체, 반북단체들도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탄핵안이 국회에서 실제로 가결된 데 놀란 기득권 세력은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하단체들을 동원하고 있다. 이들은 11월경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나왔을 시점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박근혜를 옹호하는 주장을 펴 왔으며 12월 9일,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국가위기론을 부각시켜 보수대중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일전에 언급하였던 “숨은 지지율”을 결집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의 지지율이 4%라 하더라도 이들을 전 국민으로 환산하면 대략 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4%를 적극적으로 조직 동원해 촛불에 맞서는 양상을 형성하면, 현 탄핵정국에서 주눅이 든 보수세력이 기지개를 켤 것이고 결국 이들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조금이라도 더 지연시켜 향후 국면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수구단체들이 준동한다고 해서 박근혜의 범죄적 행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극소수 수구세력의 반발이 95% 국민들의 촛불을 꺼트릴 수는 없다. 1000만의 촛불이 정국을 직시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유치하고 추악한 탄핵기각 사주에 나서서는 안될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민의를 똑바로 적시하고 조속한 탄핵판결로 하루빨리 국정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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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과 오물이 있다고 하여 물러 선다면??? 려명 16/12/23 [01:32] 수정 삭제
  잡풀과 오물이 있다고 하여 밭을 갈지 않고서는 그 땅에서 온전한 수확을 바랄수 없고 언제가도 개,돼지의 운명에서 탈피할수 없다.낫가락에 휘감기는 잡풀들과 역한 냄새 풍기는 오물무지-4%닭그네 배설물무지를 쓸어버리고 민중세상 안아오자.힘을 내세요.96%의 민중이여 !
눅거리동정으로 잔명을 이어가는 불쌍한 병자들 민주 16/12/23 [01:57] 수정 삭제
  박근헤가 그렇게 좋으면 함께 북망산으로 보냅시다. 수정같은 맑은 물에 닭그네배설물이 섞이면 모든 물을 버리게 되죠. 철저히 차단하여 깨끗이 증발시켜야야 합니다. 민중이바라는 민중의 샘터를 민중의 손으로 꾸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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