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에 핵무력 강화대응 경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2/28 [06: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왼쪽부터), 토마스 컨트리맨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대행,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정책수석부차관 대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측 전략자산의 한반도 정례적 배치 공약을 재확인했다.  © 국방부

 

27일 SBS보도에 따르면 북은 한미 양국이 최근 외교·국방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핵전쟁 위험을 가증시키는 엄중한 도발책동"이라며 '핵무장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로 맞설 것임을 경고하였다.

 

이날 북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전략자산들의 남조선 순환배치를 검토한 것은 북한에 대한 핵위협 공갈을 정례화, 제도화하고 군사적으로 압박해보려는 극히 위험한 시도"라며 이렇게 주장한 것이다.

 

미국의 3대 전략적 자산은 B-2스텔스폭격기, B-52폭격기 등 공중타격수단과 F-22스텔스전폭기 마지막으로 핵잠수함을 의미한다. 폭격기나 잠수함은 단 한 대만으로도 북의 주요 도시와 거점에 여러발의 핵미사일이나 정밀유도핵폭탄을 발사하여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 핵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지금 최악의 정치위기에 허덕이는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더욱 예속시키는 한편 미·일·남조선 3각 군사동맹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계속 확보하는 것으로 패권적 야망을 실현해보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조선노동당의 병진사상과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자위적인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은 다종화, 경량화, 소형화, 정밀화, 지능화된 수소탄개발을 끝내고 지난 9월 9일엔 핵탄두 폭발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운반할 수 있는 북극성 잠수함탄도탄과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화성6, 7호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0호 시험발사 장면도 공개한 바 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시험이 있다면 미 본토까지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 14호의 시험발사 장면이다.

따라서 핵무장력을 더욱 강화해간다면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사거리라 긴 잠수함탄도탄 시험발사와 초소형 핵무기 시험등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당선 이후 북은 남측에 대해서는 청와대 타격 포사격 훈련이나 특수부대 청와대 점령훈련 등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대미 위협 공세를 거의 하지 않고 관망해오고 있었는데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진행하자 이런 경고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물론 정부가 아닌 외교부의 입장발표이고 그것도 강도가 낮은 기자와의 문답형식으로 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이후 키리졸브 훈련 등 미국이 북에 대한 수위가 높은 군사적 압박과 위협을 가한다면 북은 비록 트럼프 행정부 집권 초반이라고 해도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하는 입장발표라고 본다.

 

새해 3월 진행될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우려를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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