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157] 전면적으로 손상된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되살리려면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6/12/29 [15: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박근혜 퇴진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 100만 촛불시위

 

교수들이 2016년을 가리켜 고른 사자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임금은 배이고 백성들은 물인데, 노한 물이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란다. 뿌리를 중국의 고전에 두었으나 중국에서는 “君舟民水”라는 식으로 쓰지 않는다. 대체로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으나 뒤집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풀어쓴다.

 

연말에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정치가 모든 화제를 덮어버리다나니 이런 사자성어가 선택되었을텐데, 외부의 시각으로 2106년을 살펴보면 여러 분야에서 터져나온 문제들이 수두룩하다.

 

미술계에서의 조영남 대작사건이 새로운 얘기라면, 천경자 “미인도”의 진위는 낡은 문제가 새로이 역전을 거듭한 셈이다.
문학계에서 한때 이름이 쟁쟁하던 소설가와 시인들이 여성비하발언이나 추행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경제계에서는 삼성의 갤럭시가 원인 모를 발화사건들로 세계 각국 공항들이 탑승을 금지시키는 물품으로 전락되었다.

 

나라 할 때 흔히 정치, 경제, 문화가 평가기준으로 나선다. 보고 들은 한국인들의 주장들을 모아보면 수십 년 동안에 경제가 놀라운 성장을 가져왔다는 게 큰 자랑거리고,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실현했다는 것도 상당한 자랑거리이며, 문화예술로는 소설, 시,  영화, 드라마 등 방면에서 뛰어난 작가들과 작품들이 많다는 것 또한 자랑거리다.

 

특히 정치제도는 한국인들이 주변국가들과 비교하면서 혹은 노골적으로 혹은 은근히 자랑거리로 삼던 터였다. 누구는 삼대 세습하고, 누구는 일당독재하고 누구는 꼼수로 장기집권하고 누구는 왕조제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우리는 일인일표제를 실시해서 국민들이 제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그런데 뽑았다는 대통령과 그 주변 비선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들을 해와 , 동북아시아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최악의 정치가 시행되었다는 게 드러났으니 한국인들로서는 얼마나 자존심이 깎이겠는가!

 

게다가 한국제조의 상징쯤으로 되던 갤럭시의 추락, 문화계의 추악상 등등까지 겹치니 한국인들의 자신감이 전면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보아야겠다.
정부가 애써 부인하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영화, 드라마에 대한 정부의 통제 등이 잘 나가던 “한류”의 이미지에 먹칠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느 한두 가지 문제보다도 이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자랑거리가 사라지고 자신감이 타격받은 것이야말로 2016년 한국의 중대한 변화라고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세계 역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의 시위들이 벌어지면서도 평화상태를 유지했다는 진기록이다. 시민들의 힘을 어느 정도 보여준 셈인데, 국민들의 힘을 충분히 발휘하여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새로운 자랑거리들을 만들어가려면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기득세력들이 땜때기식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높고 험한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 정상적인 사회를 바라는 이들이 맘과 힘을 합치면 2017년에는 뭔가 참된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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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개마을운동 16/12/30 [15:00] 수정 삭제
  평화적방법으로 인민들이 기득권부패세력을 타승한 례가 인류력사에 없다는것,참된 민주주의 그자체는 피흘리면서 쟁취한 피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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