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 영웅으로 내세우는 김정은정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03 [13:4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선인민군 제3차 수산부문열성자회의가 2016년 12월 28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 자주시보, 통일뉴스


28일 연합뉴스와 통일뉴스 등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제4차 수산부문열성자회의가 28일 평양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명의의 감사문이 군 수산 부문 일꾼들과 어부들에게 전달됐는데 감사문에는 "인민군대에서 겨울철 집중어로전투기간 5만여t의 어획고를 기록하고 동해 전역에서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선경인 '이채어경(異彩漁景)-이채로운 물고기잡이 풍경)'을 창조한 것은 최고사령관의 명령" 등의 문구가 들어 있었다.

 

연합뉴스는 군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가 김정은 정권 2년차인 2013년 12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연말에 3년째 개최된 것(북에서는 이번 대회를 4차 대회라고 했다.)이라고 전하면서 북이 이처럼 회의 개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식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업 발전을 독려해 군과 주민 생활을 향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하였다.

 

▲ 2016년 12월 28일 수산부문열성자회의 참가자들 숙소인 고려호텔 입구의 풍어 선전화     © 자주시보

 

물론 북의 식량이 부족하여 러시아의 밀가루 등을 계속 들여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물고기 풍어를 강조하는 것은 북 주민들 식탁에 늘 바다향기 풍겨나게 하자는 것이라고 북의 언론들은 계속 강조해오고 있다.

 

이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 북의 주장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늘 북 주민들의 식탁에 물고기를 떨구지 말자며 물고기잡이를 독려하고 대대적인 양어장 건설과 운영에도 신경을 써 고급어종인 철갑상어양식을 육지는 물론 바다에서까지 성공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생의 마지막 시기 처리했던 주민편의봉사사업이 바로 외국에서 물고기를 사다가 평양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일이었다. 그 일은 결국 국상 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어받아 집행하였다.

 

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5년차에 비약적인 속도로 실현되어가 가고 있다. 최근 북의 보도를 보면 올해 북의 풍어가 장난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냉동창고가 모자라 저장이 어려울 정도여서 연일 냉동창고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북에서 2016년 12월에 새로 건조한 어업선 신풍호     © 자주시보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신형 고깃배를 계속 건조하여 바다로 연신 떠나보내고 있다. 특히 위성으로 고기의 이동을 추적하여 고깃배들을 그쪽으로 유도하는 첨단 기술을 동원하는 등 김정은위원장의 과학지식까지 총동원하여 고기잡이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북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풍어의 결정적인 동력은 평범한 인민군 어로공들의 헌신적인 노력들일 것이다. 얼마 전 남측으로 표류해온 인민군 어로공들은 단호하게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단 한명도 남측에 남지 않았다. 역시 인민군대는 어로공도 다르구하는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은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결사관철하기 위해 쪽배와 다름없는 목선을 끌고 위험한 고기잡이에 온몸을 내던진 것이다.

 

과거 경남지역 어민총련 어부들이 근해 물고기잡이 현장을 직접 함께 배에 타고 가서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얼마나 거친 파도와 싸우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일하는지 생생히 체험한 바 있다. 사실 어로공만큼 위험하면서도 힘든 일을 하는 직업도 거의 없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고깃배가 커지고 현대화되면 어로공들도 안전한 조건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점차 북도 신형 고깃배를 연속 제작하여 바다에 띄우고 있긴 하지만 아직 북 어로공들은 낡은 배, 어려운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2016년 4차 수산부문열성자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숙소인 고려호텔에 들어서고 있는 인민군 어로공들에게 호텔 봉사원들이 꽃다발을 안겨주자 순박한 미소로 답례하는 모습     © 자주시보

 

어디서 그런 용감성과 헌신성이 나왔을까. 이번에 수산부문열성자회의에 참가한 그들을 보니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그들이 숙소인 고려호텔에 들어서자 호텔 봉사원들이 모두 떨쳐나와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가슴에 꽃다발을 안겨주었는데 처음 받아보는 환대인지 어쩔 줄 몰라하며 꾸벅 봉사원에게 인사를 하기도 하며 순박한 미소를 짓거나,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들이었다.

 

▲ 2016년 제4차 수산부문열성자대회 후 고려호텔 연회 모습     © 자주시보

 

올해 북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많이 낸 과학자 등 각 단위의 영웅들을 대규모로 평양에 불러다가 천지개벽한 평양의 여러 곳을 구경시켜주고 모범사례 발표 회의와 표창장을 수여하고 대형 고급 호텔에서 연회까지 자주 열어주었다. 평양 구경도 학생소년궁전, 과학기술의 전당, 애육원, 동물원 등의 참관을 통해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면 후대들에게 이런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는 구경이자 산교육이었다.
인민군 어로공들도 4년째 그런 환대를 받아오고 있다. 그럴수록 어획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이북식의 마이스(MICE) 단지로 만들어놓고 이름 없이 자기 단위에서 묵묵히 모든 것을 다 바치 일 잘하는 평범한 주민들을 모두 다 평양으로 불러 영웅대접을 해줄 기세다. 이런 그의 정치가 향후 북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보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첫 글자를 합친 말로 국제적 규모의 회의, 전시회 관련 산업을 뜻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그 시초이며 2010년 개장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가 대표적인 단지이다. 한국은 무역센터와 그 주변 잠실을 그런 곳으로 꾸려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새만금도 MICS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전북도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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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괴뢰정부 앵무새 관리들이 참 많이 보고 배워야겠구먼. 요단강을 건너라 17/01/04 [13:06] 수정 삭제
  하는 꼬라질을 보면 어디가 남한이고 어디가 북한인지 분간이 안 간다. 정권 말년에 실업자 될 줄 알고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 정치부정, 무당정치를 해 놓고선 뭔 똘똘 뭉쳐져 있는 북한 주민을 움직여 북한 정권을 붕괴시킨다고 깝쭉되다가 100일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정권이 붕괴되니 역시 하느님이 계시구나 싶을 거다. 각자 스스로 빨리 빨리 요단강을 건너지 않고 뭐 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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