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위원장 2017년 첫 현지지도로 가방공장을 찾은 이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07 [09:5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평양가방공장 완제품들     ©자주시보
▲ 토끼인형을 통째로 붙여 만든 유아용 가방을 들고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 자주시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현장은 가방공장이었다. 2017년 새해에는 민생경제 행보에 역점을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 조선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며 평양가방공장은 연간 24만2천여개의 학생가방과 6만여개의 일반가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현대적인 가방 생산기지라고 소개하였다.

 

통일뉴스도 같은 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평양가방공장은 " 지난해 7월 부지 확정과 설계를 마친 후 6개월도 채 안 되는 12월 하순 연 건축면적 1만 590여㎡의 규모로 신축 완공되었다."고 전했고 유튜브에 올라온 북 중앙tv방송 보도를 보면 벌써 질좋은 가방을 꽝꽝 생산하여 큰 은을 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7년 새해 첫 현지지도는 가방공장이었다.     © 자주시보
▲ 가방 원자재와 가공 정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 자주시보

 

통일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제품견본실, 재단‧재봉‧포장작업장, 과학기술보급실, 통합조종실, 기술준비실, 도안창작실 등 공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건설과 생산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자체 생산한 가방천과 부속자재를 이용해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여러 가지 가방을 잘 만들었다고 치하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상표를 특색있게 만드는 문제, 품질향상으로 공장제품을 인기상품으로 만드는 문제, 가방 생산의 다종화‧다양화‧다색화를 실현하기 위한 도안창작의 문제, 연령과 신체적 특성에 맞게 가방의 규격화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심화시키는 문제 등 공장이 해결해야 할 과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각 도에도 가방공장을 현대적으로 잘 건설하자고 했는데 평양시가 당에서 중시하는 문제를 정확히 포착했다며, 평양시 당위원회의 사업을 높게 평가하고 평양가방공장의 일꾼들, 종업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새해 첫 현지지도 현장이 평양가방공장에서 구제척 과제를 제시하는 모습     © 자주시보
▲ 2017년 새해 첫 현지지도 현장이었던 평양가방공장에서 공장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 자주시보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레이저 재단기를 비롯해 북의 힘과 기술로 만든 현대적인 설비들을 잘 갖춰 놓았다며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95% 이상 보장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치하하면서 "평양가방공장이 일떠선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벌써 가방사태, 가방풍년이 들었다"며 "우리의 힘으로 질 좋은 가방까지 생산하여 아이들에게 안겨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힘겨워도 보람있는 일을 또 하나 해놓고 보니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북 중앙텔레비젼 보도는 설비만 국화산한 것이 아니라 가방천이나 쟈크 등도 모두 주변 공장들에서 자체 제작하여 공급한 것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가 만든 멋쟁이 가방을 메고 학교로 오가며 웃고 떠들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흥그러워진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가 만들어 안겨주어야 그들이 자기 것을 귀중히 여기는 참된 애국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김정은위원장이 민생경제 행보를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택하고, 현지에서 자력·자강을 강조한 것은 올해 국제사회와 국가별 독자 대북제재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며 앞서 김정은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자력·자강을 기치로 한 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바 있다고 분석 전망하였다.

 

김정은위원장이 민생행보로 새해를 시작한 것이 대북제재에 대비라는 연합뉴스의 분석은 다소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해 중국의 대북 무역은 더 증가했다는 사실이 한국 정부기관인 코트라 자료에도 나와 있는 등 현재 대북제재가 실제 작동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기업이 지난해 11월 합작으로 위화도에 1조원대 투자를 단행하기로 북과 협정을 체결하고 벌써 공사에 들어가는 등 제재와 정반대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또 대외무역이 북의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제재가 작동되더라도 큰 타격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 대북전문가 한호석 소장의 주장이고 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의 방북 취재에서도 날로 북의 민생경제가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호석 소장은 2016년 10월 24일 '[개벽예감224]궁지에 몰린 미국, 이젠 구허날조술책까지 꺼내들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15년도 조선의 대외무역동향을 보면, 수출은 26.9억 달러, 수입은 35.6억 달러였는데(모두 합쳐도 약 7조5천억원뿐) ,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15% 줄었고,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20% 줄었다. 이것은 조선의 국가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는 것을 말해주며, 더욱이 그처럼 적은 비중마저도 기술, 원료, 자재, 부품의 국산화 추세에 따라 계속 줄어들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하였다.

*관련기사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9889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6303
 

김정은위원장이 2017년 새해 첫 현지지도를 민생경제행보로 가방공장으로 정한 것은 지난해 군사분야를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려세워놓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을 더욱 사회주의 이상사회로 추동하기 위해 주민들 생활소비품의 질적 수준까지 이제 최상의 경지로 올려세우겠다는 의지의 반영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그것을 외국의 기술이나 설비, 원자재가 아닌 자체의 설비와 기술, 원자재로 개척해가려는 의지를 평양가방공장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시켜갈 의도로 이번 평양가방공장 현지지도를 진행한 것이 안닌가 생각된다.

 

▲ 2016년 시험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전략탄도 미사일 북의 화성 10호, 괌까지 타격 가능한 전략미사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2016년 첫 현지지도는 포병부대였고 한 해 내내 포사격과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주로 현지지도하였다.

 

북 최고지도자의 새해 첫 현지지도는 한 해 국정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에는 포사격훈련 현지지도로 시작하여 포사격훈련으로 현지지도를 마감했다. 실제로 군부대 현지지도가 가장 많은 한 해였다. 수소탄 시험을 두 차례나 실시했고 수십발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했으며 현존 세계 최강의 대구경 방사포, 대공미사일, 대전차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에 있어서도 살떨리는 수준의 최첨단 무기 시험 발사 현지지도 했었다. 미사일도 북에서는 포병에 속한다.

 

하기에 올 해엔 각 지 민생경제분야에 대한 현지지도가 대폭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단,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만 그럴 것이다.

만약 또 다시 미국이 사상최대규모 기록을 갱신하며 대북 점령 군사훈련 등으로 북을 압박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호하게 발걸음을 군부대로 돌릴 것이다.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마감단계에 들어섰다는 언급이 바로 그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가방공장을 찾아 토끼 인형을 통째로 붙여 만든 유아용 가방을 들고 온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누가 봐도 유아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 인형가방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그 함박웃음에는 우리를 군사적으로 건드리지만 않으면 우리도 핵무장력 강화 시험 등으로 맞설 이유가 없으며 이렇게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민생경제에 주력해 나갈 것이니 부디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판단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새해 북 전역의 생산과 건설현장에서 얼굴 가득 함박꽃 웃음을 떨기떨기 터트리게 될지 아니면 포연자욱한 전국 군부대 곳곳에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포신을 바다를 향해 돌리도록 추상같은 명령을 내리게 될지 3월 미국의 정례적인 한반도 훈련에서부터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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