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청와대 경찰장악 인사개입 우병우가 모를 수 없어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09 [06: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초임 검사시절 우병우와 최순실이 호텔 술집에서 10여차례 만날 때 함께 있었다는 제보자의 증언     © 자주시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우병우 편에서 다룬 핵심 내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사 초임시절 회오리 축구단 연예인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최순실을 10여차례 만났다는 제보이고 다른 하나는 청와대 경호실 고위 간부(3급 경찰관)가 경찰승진 인사에 개입했음을 명백히 말해주는 비밀문건 내용이다. 이 간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정대상이기 때문에 민정수석실의 개입이 없이는 이런 일을 할 수가 없고 따라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청와대 고위 책임자들이 경찰 장악을 위한 인사 개입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먼저, 회오리 축구단 술자리에서 우병우와 최순실의 만남을 제보한 사람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최순득이 회오리 축구단 연예인들을 좋아해서 그들과 고급호텔 술집 룸에서 술을 자주 마셨는데 그 자리에 경북고 출신으로 당시 노태우 대통령 핵심 사법부 줄이었던 모 회장도 참석하였는데 가끔 '꼬맹이 막내 검사'라며 우병우를 불러 함께 술자리를 했다는 것이다. 그때 최순득이도 자신의 여동생이라며 최순실을 종종 불러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우병우와 최순실이 안면을 트고 알게 되었으며 그런 술자리가 10여차례나 된다고 했다. 제보자도 그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우병우가 어떻게 최순실을 모른다고 딱 잡아떼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병우 수석 장모이자 기흥 골프장 주인인 김강자와 최순실 그리고 이대 전 총장 최경희가 회동한 뒤 얼마 안 되어 최유라 이대 합격이 이루어졌던 것만 봐도 우병우의 모르쇠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방송의 지적이었다.

 

또 정윤회 사건이 터져 비선실세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순실 이름이 분명히 등장했는데 찌라시라고 무시해 버렸기 때문에 최순실을 몰랐다는 우병우 수석의 청문회 답변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비선실세 문제가 찌라시가 아님은 이번 국정농단 사건으로 드러났는데 우병우 수석이 당시에만 그렇게 멍청하게 판단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영주고 수재 중에 수재였고 검사시절 스스로 최고의 검사라고 자부할 만큼 영리했고 수사능력이 탁월했던 그가 양심적으로 일을 처리했다면 찌라시라고 판단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청와대 경호실 고위간부의 비밀노트에서 드러난 경찰 인사개입 문제이다.

그 문건을 보면 10여장이나 되는 청와대 경호실 업무일지에 수많은 특진이나 승진 추천 경찰관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 있는데 실제 알아보니 대부분 그대로 승진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물론 이 문서 작성은 그런 인물들의 승진 전에 이루어진 것인데 실세 승진과 인사이동도 이 문건에 적혀있는 대로 거의 그대로 진행되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최순실 이름도 이 비밀 문건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비밀 문건에는 고위 경찰관뿐만 아니라 고위 공직자들이 청탁한 친인척 의경 공채 시험에 대한 비리도 명백히 담겨있었다. 대상자의 수험번호는 물론 체력시험 성적까지 조작한 흔적도 포착되었다.

 

너무나 명백한 증거들이어서 그것을 작성한 그 고위 경찰관도 기자의 추궁에 나중에는 솔직히 상사가 청탁을 하면 거절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인정하였다.

문제는 이 사람의 능력을 벗아나는 승진도 많았다는 것이다. 즉, 민정수석실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층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한 청탁들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경찰조직을 청와대에서 점점 장악하려한 것이 아닌가 한는 분석까지 내 놓았다.

 

청와대는 경제 살리기, 남북관계 개선 등 산적한 문제는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오직 언론에 재갈을 물려 용비어천가만 부르게 하고, 사법부를 장악하고, 교육계는 물론 경찰까지 장악하려 했던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진단인 것이다.

 

▲ 같이 근무하는 동료나 상사가 청탁하면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는 청와대 경호실 경찰 인사청탁 비밀 문건 작성 고위 경찰관의 고백     © 자주시보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도 있는 경찰이기 때문에 엄정한 법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청와대의 줄세우기와 경찰장악 차원에서 인사개입을 했다는 내용이어서 국기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고위 경찰관 인사문제만 아니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 특혜 의혹과 청탁을 받고 의경 시험을 합격시켠 준 비리 혐의도 여럿 포착되었는데 이는 노량진에서 의경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평범한 청년들에게는 비분강개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대에서는 최유라 단 한 명의 성적 부풀리기로 그 사단이 일어난 것에 비하면 이것은 학교가 아니라 나라가 뒤집힐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 표창원 의원의 진단이었다.

 

▲ 청와대에서 경찰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이는 경호실 비밀 문건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표창원 의원     ©자주시보

 

생각해 보면 경찰들의 실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기 위해 권력자들이 인사전횡을 부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죽 했으면 정윤회 비선실세 사건을 파헤친 최모 경위가 절망감에 몸부림치다 자결을 했겠는가.

 

자신이 조사한 정윤회, 최순실 비선실세 비리는 경찰 고위층에서도 청와대에서도 그리고 사법부까지도 무시해버리고 외부로 조사문건을 유출했다는 문제만을 가지고 처벌을 하려고 짜고들어 압박을 가하니  오죽이나 억울했겠는가. 결국 죽음으로 청와대에 저주를 보냈던 것이다.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게 되면 이렇게 억울한 국민들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연줄을 찾고 백을 쓰면 제대로 조사도 받지 않고 빽이 없는 서민들은 죄가 없어도 죄인이 되어 감옥에 끌려가는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달리 나온 말이 아닌 것이다.

 

하기에 특검에서 이 청와대 경찰인사개입 비리도 반드시 파헤쳐서 그 주모자 책임자를 엄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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