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17년 신년사 분석]②화학공업 강화로 자립경제를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7/01/10 [05:25]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는 북한의 한 해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중요 문서다.

NK투데이는 신년사를 분야별로 집중 분석한 기획기사를 준비하였다.

신년사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연합뉴스
통일뉴스

 

 

신년사는 "자력자강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는 구호를 제시하며 올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총력을 집중"하자고 제기했다.

 

올해 과제는 지난해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결정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부분으로 제시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신년사는 올해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면서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5개년 전략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민총돌격전"을 요구했다.

 

신년사는 올해 과제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첫 번째로 제시할 만큼 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자력자강의 위력은 곧 과학기술의 위력이며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앞세우는데 5개년 전략 수행의 지름길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사회주의 강국' 건설 목표 가운데 첫 번째 목표로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꼽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관련기사][당대회분석]⑦모든 사람을 이공계 대학 졸업자 수준으로

 

신년사는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을 통해 ▲"원료와 연료, 설비의 국산화" ▲"공장, 기업소들의 현대화와 생산정상화" ▲"생산 확대와 경영관리개선" 등의 성과를 낼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생산단위와 과학연구기관들 사이의 협동을 강화"하며 ▲"기업체들에서 자체의 기술개발역량을 튼튼히 꾸리고" ▲"대중적 기술혁신운동을 활발히"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로 치면 산학협력·기업연구소 강화를 말하는 것인데 '대중적 기술혁신운동'은 일반 노동자들도 과학기술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북한의 독특한 과학기술노선이라 할 수 있다.

 

 

 

신년사는 과학기술부문 다음으로 경제부문의 과제를 제시했다.

 

경제부문에서는 먼저 전력·금속·화학공업, 석탄공업, 철도운수, 기계공업 등 중요부문에 대한 과제를 꼽았다.

 

특히 전력·금속·화학공업이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이전 신년사에서는 전력, 석탄, 금속, 철도를 '인민경제 4대 선행부문'이라고 하여 먼저 꼽아왔다.

 

이번 신년사에서 '인민경제 4대 선행부문' 가운데 석탄, 철도를 후순위로 뺀 것은 석탄, 철도 부문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화학공업을 추가했는데 이는 자립경제, 자급자족 등 '자강력'을 강조하는 추세와 관련 있어 보인다.

 

여러 산업, 특히 경공업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들을 대체로 화학공업을 통해 만들기 때문이다.

 

신년사는 화학공업의 역할에 대해 "공업의 기초이며 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전력·금속·화학공업 부문에 대한 구체적 과제는 아래 표와 같다.

 

ⓒNK투데이

ⓒNK투데이

이 밖에 석탄공업과 철도운수부문에 대해서는 "발전소와 금속, 화학공장들의 석탄과 수송수요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였고, 기계공업에 대해서는 ▲기계공장 현대화 ▲신형 트랙터, 운송수단, 다용도 농기계 계열생산공정 완비 ▲여러 고성능 기계설비 품질·생산 보장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경제부문에서 두 번째 과제는 경공업, 농업, 수산업 등 "인민생활향상"과 관련된 산업에 대한 것으로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NK투데이

ⓒNK투데이

여기서 단천지구 광산, 기업소 내용이 경공업부문에 등장하는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단천지구 광산, 기업소의 수입을 인민생활자금을 보장하는 데 돌리도록 지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2013년 3월 18일 전국경공업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단천지구는 아연, 마그네사이트, 금, 중석, 동, 인회석, 석탄 등 북한 내 최대 광산밀집지역으로 한반도 자원의 보고다.

 

대흥청년영웅광산에만 전 세계 마그네사이트 총매장량의 25% 이상이 매장되어 있다고 추정할 정도다.

 

실제로 2007년에는 남북이 단천지구 지하자원을 공동조사했으며 한국이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하고 북한은 지하자원 개발권을 제공하는 협력사업이 추진되기도 했다.

 

경제부문 세 번째 과제는 건설부문으로 ▲려명거리 완공 ▲단천발전소 건설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현대화 ▲원산지구 건설 등을 중요대상으로 지목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밖에 교육문화시설과 주택을 "더 많이 훌륭히" 건설할 것을 당부했다.

 

려명거리 조감도. ⓒ주북러시아대사관

려명거리 조감도. ⓒ주북러시아대사관

경제부문 네 번째 과제는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구호를 높이 들고 최대한 증산하고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려 올해 계획을 지표별로 완수"하는 것이다.

 

경제부문 마지막 과제는 국토관리사업으로 ▲"도들에 현대적인 양묘장들을 꾸리고 산림복구전투를 끈기 있게 밀고"나갈 것 ▲"강하천 관리와 도로보수, 환경보호사업을 계획적으로 진행"할 것 등을 제시했다.

 

신년사는 경제부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방도로 "경제지도와 기업 관리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혁신적으로" 해나갈 것을 제시했다.

 

경제부문 과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있었던 노동당 7차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가운데 올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당대회분석]⑨CNC를 넘어 FMS로:경제발전 5개년 전략

 

신년사는 경제부문 다음으로 교육·보건·체육·문학예술 등 '문명강국건설'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서 특히 올해를 '과학교육의 해'로 규정하고 국가와 사회가 "과학교육시설과 환경을 일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년사는 마지막 과제로 정치·국방 부문을 다뤘다.

 

신년사는 중요한 정도, 시급한 정도에 따라 과제의 순서를 정한다.

 

정치·국방을 항상 중요하게 보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정치·국방 부문을 가장 마지막에 언급한 것은 그만큼 정치·국방 분야가 안정된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정치부문에서는 일심단결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야기하는 일심단결이란 대중이 노동당을 믿고 지지하여 정치 안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년사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할 것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를 뿌리 뽑"을 것 ▲"당과 인민대중을 갈라놓으려는 적들의 비열하고 악랄한 책동"을 봉쇄할 것 등의 과제를 내놓았다.

 

국방부문에서는 올해를 조선인민군 창건 85돌이 되는 해라고 지적하며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인민군 창건일인 4월 25일에 큰 규모의 행사와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2015년에 열린 당창건 70돌 기념 열병식 장면. ⓒ人民网

2015년에 열린 당창건 70돌 기념 열병식 장면. ⓒ人民网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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