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해 두번째 현지지도도 민생경제 평양제사공장 선택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10 [06: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1월 7일 북 노동신문에서 발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두번째 현지지도 현장은 평양제사공장이었다. 주로 이불 생산에 대해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 자주시보, 통일뉴스

 

▲ 2017년 1월 7일 북 노동신문에서 발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두번째 현지지도 현장인 평양제사공장, 이불보가 천연 비단이고 솜도 천연 명주솜이라고 한다.  그것도 북 자체로 생산했다니 놀랍다.    © 자주시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두번째 현지지도 현장도 민생경제부문이었다. 바로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현지지도한 것이다.

 

8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새로 조성한 이불생산공정과 신축 노동자기숙사를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여러 이불을 생산하는 현대적인 생산공정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으며, 공장의 일꾼과 종업원들이 지난해 12월까지 현대적인 이불생산공정을 조성해 본격적인 생산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현지지도에서 김 위원장은 “이불생산공정에 자수기, 다침 이불누빔기, 연단기, 재봉기를 비롯한 이불생산 설비들을 그쯘히(충분히) 갖추어놓고 겨울이불, 여름이불, 봄·가을이불, 결혼식이불, 침대깔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침구류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

 

또 “상업망에 나가면 인민들의 눈길을 끌고 수요가 높겠다”며, 생산되는 이불의 품질에 대해서도 만족을 표시하고 생산에 이용되는 자재가 녕변견직공장을 비롯한 경공업공장에서 생산하는 비단천과 명주솜 등 ‘모두 우리의 것’이라는 점을 평가했다.

 

▲ 2017년 1월 7일 북 노동신문에서 발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두번째 현지지도 현장인 평양제사공장의 다양한 이불 완제품들     © 자주시보

 

북은 식량생산을 위한 농토도 아직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라 누에를 대규모로 칠 상황이 아니어서 비날론 솜이나 폴리에스테르계열의 합성섬유로 이불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누에고치에서 뽑아 낸 최고급 이불 소재인 명주솜에 비단천으로 이불을 만든다니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사진을 보니 그리 두껍지도 않고 가벼워보여 세탁 등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중국의 연변 등 북처럼 추운 곳에서는 이불을 꽤 두껍게 한다. 땀 흡수를 잘하고 따뜻하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천연 목화솜과 가벼운 합성섬유솜을 반반씩 섞어 만든 솜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번 사진 속의 북의 이불은 그런 이불보다도 두껍지 않은 것 같았다. 아마도 보온력도 꽤 높은 것 같다. 온난화의 영향도 없지 않은 듯하다.

 

가장 부러운 점은 비단천으로 이불보를 한다는 점이었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비단은 촉감도 좋지만 피부와 마찰하면 건강에 좋은 여러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속옷도 비단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러면서 “며칠 전 평양가방공장에 가서는 가방폭포를 보았고 오늘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와서는 이불폭포를 보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며, “경공업정책의 운명은 중요하게 경공업공장들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인민들의 마음을 사는가 못 사는가 하는데 달려”있으니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서는 인민들 속에서 인기가 있는 질좋은 이불들을 꽝꽝 생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로 건설한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노동자 합숙 식당     © 자주시보, 인터넷 검색

 

▲ 주로 여성들이 대부분인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신축 노동자 합숙을 돌아보고 잘 지었다며 크게 기뻐하는 김정은 위원장     © 자주시보

 

통일뉴스에 따르면 이어 김 위원장은 새로 건설된 노동자합숙(기숙사)를 돌아보고는 “노동자합숙을 여성들의 심리에 맞으면서 먼 후날에 가서도 손색이 없이 건설했다고, 가구 설계도 잘되고 시공의 질도 대단히 높다고, 지열에 의한 난방보장 체계를 구축해놓았는데 합숙생들이 한 겨울에도 뜨뜻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였다고 못내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기숙사의 외관을 돌아보고는 “종합적인 편의 봉사시설과 외랑으로 연결된 건물 외벽에 노동자합숙이라는 글발을 큼직하게 붙였는데 공장 노동자들의 집이라는 것이 잘 알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현관 홀과 ‘대중식사실’, ‘생일식사실’, 설비와 그릇, 체육 및 오락실 등을 돌아보면서는 “합숙생들이 입사하는 날 연회장 같은 식사실에서 잔치상을 크게 차려주자”, “여성들이 연지곤지로 단장하며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신문은 “김정숙평양제사공장 구내에 노동당 시대의 건축술을 과시하며 희한하게 건설된 로동자합숙은 우리 세상은 노동계급의 세상이라며 노동계급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언제나 마음쓰는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의 직접적인 발기와 뜨거운 은정 속에 솟아난 행복의 보금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이 노동자합숙 건설을 지시한 후 반년도 안 되어 연건축면적이 8,910여㎡에 달하는 7층짜리 노동자 합숙이 건설됐다고 건설과정을 설명했다.

 

김 위위원장은 노동자 합숙을 돌아본 후 “종업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일하며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일꾼들은 생산에 앞서 노동자들의 생활상 애로가 무엇인가부터 알아보고 우선적으로 풀어주어야 한다고, 훌륭한 노동생활 조건보장이자 높은 생산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노동자합숙은 노동당시대의 문명의 높이, 건설의 대번영기가 펼쳐지는 오늘날 우리의 건축술이 얼마나 높은 경지에 올라섰는가를 보여주는 기념비적 창조물”이라며, 합숙건설에 공로가 있는 인민군 제966군부대 군인들에게 최고사령관의 감사를 주었다.

 

김 위원장은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경공업부문의 중추공장’이라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의 본보기가 될 것을 당부했으며, 공장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올해 인민경제계획을 당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무조건 완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전신인 평양제사공장은 1947년 4월 창립됐으며 지난 2009년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9년 1월과 2016년 6월에도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별 세상에 온 것 같다'며 만족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북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여내기 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의지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신년사에서 올해를 경제개발5개년 계획 달성의 관건적 의의를 가진 해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북의 경제를 추스리기 위한 잡도리가 새해벽두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런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남북경협도 물고만 트면 얼마든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북을 군사적으로 자극하지만 않는다면 북은 지난해와 같은 무시무시한 군사력 과시 등을 자제하고 경제발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견된다.

미국이 북과 대화로 한반도문제를 풀 의지가 있다면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훈련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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