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160] 블랙리스트와의 관계를 부인해도 면하지 못할 벌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1/10 [22: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최순실 파문 관련 마지막 청문회에서 장제원 의원의 '어떻게 부하직원들은 다 아는데 장관 혼자만 모르냐, 왕따냐'라는 호통을 듣고 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1월 9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조사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면서도 본 적도 작성, 파기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대답해 언론사들의 중점보도대상으로, 네티즌들의 조롱거리로 되었다.
없다고 부인하던데로부터 시인한 건 약간의 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만, 어찌 보면 그런 괴상한 대답이 나온 게 이른바 학습효과일 수도 있겠다.

 

같은 날 최순실씨의 변호사 이 아무개가 모 언론사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확실하게 터뜨린 태블릿 피씨의 내력과 내용이 의심스럽다면서 최순실씨와 상관없는 물건이라는 주장을 폈는데,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카드를 뽑아든 2016년 10월 24일 밤에 JTBC가 태블릿 피씨를 폭로한 시기를 문제 삼으면서 음모론을 펼쳤다. 지금 친박이나 박사모 같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제일 한스러운 게 25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제1차 대국민담화가 아니겠나 싶다. 만약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JTBC의 보도를 강력부인하면서 어떻게 새어나간 서류인지 모른다면서 역공을 펼쳤더라면, 언론들과의 입씨름이야 만만찮겠다만 지지자들을 집결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여지는 벌지 않았겠는가. 헌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지인의 도움을 받았음을 시인해버리는 바람에 태블릿 피씨의 내용들을 인정해주는 역할을 했고 숱한 언론사들이 입수한지 오래면서도 보도를 저어하던 내용들을 쏟아내는 결과를 낳았다.

 

11월 말 부터는 “대통령”과 청와대 및 게이트 관련인사들의 언행들이 법률을 잘 아는 법조인들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는데, 일단 최대한 부인해보고 정 부인할 수 없더라도 법적책임은 벗어나겠다는 얄팍한 수가 드러난다.

 

근 만 명을 담은 명단이 존재한다는 건 여러 모로 확인된 분명한 사실이고, 문화예술계에서는 블랙리스트에 끼인 사람들이 축하를 받고 끼이지 못한 사람들이 창피하게 여긴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다.

 

끼인 사람들은 지난날 겪은 이상한 현상들의 내막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걸었다고 재확인하는 것과 반대로, 엄청난 양의 명단을 작성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시인하기는 고사하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조사가 지금처럼 미적지근하게 진행되다가는 한국 현대사의 수많은 사건처럼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밝히지 못하는 꼴이 되어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하고 작성하고 거기에 따라 숱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준 자들이 법적처벌을 면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다 해서 처벌을 전혀 받지 않는 건 아니다.

 

떳떳한 언행을 하면 마음도 편하기 마련이고, 떳떳하지 못한 짓들을 하면 아무리 충분한, 지어 과분한 보수를 받더라도 속이 불편한 법이다. 블랙리스트와 관계가 있을 법 한 사람들이 연관성을 한사코 부인하는 건 블랙리스트 작성이 옳지 않거나 적어도 남들에게 드러낼만큼 당당하지 않다고 여김을 말해준다.

 

속담에 맞은 놈은 발을 펴고 자도 때린 놈은 다리를 오므리고 잔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때린 것도 아니고 어둠 속에서 슬그머니 남들에게 불이익을 준 자들은 소주라도 들이켜야 잠을 자지 않을까? 그들이 얼굴을 들고 자식들을 대할지 갑자기 궁금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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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은 정신병환자 주먹 17/01/11 [03:46] 수정 삭제
  제가 힘도 능력도 없으니 미국만 쳐다보는데 참 불쌍타 ㅋㅋㅋㅋㅋ
조윤선년과 닭년은 감방 roommate될듯.... 김삿갓 17/01/11 [07:49] 수정 삭제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해먹는다...라는 옛말이있다.....박사모,어버이연합패거리들이 최순실페블릿pc가 가짜라고 아무리 지랄발광해도 닭년이 이미 시인사과해버렸으니.....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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