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17년 신년사 분석]③초급당 역할을 높여 과제 수행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7/01/11 [03:14]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는 북한의 한 해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중요 문서다.

NK투데이는 신년사를 분야별로 집중 분석한 기획기사를 준비하였다.

 

신년사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연합뉴스
통일뉴스

 

 

신년사는 올해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한 노동당 조직들과 대중단체, 간부들의 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당조직에게는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제시된 당정책, 기본혁명과업을 철저히 수행하는데 당사업의 화력을 집중"할 것 ▲"당에서 중시하는 문제,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는데서 중심고리*로 되는 문제를 정확히 포착하고 역량을 총동원"해 풀 것 ▲"정치사업무대를 들끓는 전투현장으로 옮기고 혁명적인 사상공세를 들이대여 대중을 당의 사상과 정책을 관철하는 총동원전"에 불러일으킬 것 ▲"모든 초급당 조직들은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의 기본정신을 구현하여 올해의 전민총돌격전에서 계속혁신, 계속전진의 기상이 세차게 나래 치게" 할 것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중심고리: 사업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북한은 중심고리를 먼저 해결해야 사업 전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 폐막식 장면. [출처: 인터넷]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 폐막식 장면. [출처: 인터넷]

김정은 위원장은 대회 개회사와 결론 연설 '초급당을 강화할 데 대하여'를 통해 초급당위원장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회의 기본목적에 대해 "모든 참가자들이 당적 양심을 가지고 자신들을 돌이켜보며 결함을 대담하게 시정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초급당 사업에서 일대 혁명을 일으키는 대전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급당이 중요한 이유를 "당의 노선과 정책이 초급당을 기본전투단위로 하여 집행되며 당정책의 운명이 초급당의 역할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노동당 7차대회 결정의 수행 여부가 초급당이 어떻게 사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초급당조직의 기본임무를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당의 기본전투구분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기본임무를 잘 수행하는 초급당조직이 많지만 '눈가림식, 요령주의, 패배주의'에 빠진 당조직도 있다며 "그러한 당조직이 과연 우리 당과 혁명에 필요한가 하는데 대하여 심각하게 반성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초급당조직이 임무를 수행하자면 "대중의 정신력과 과학기술, 후방사업을 기본고리로 틀어쥐고 자강력을 최대로 증대"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노동당 7차대회 사업총화보고에 나온 내용과 일치한다.

 

또 "초급당위원장과 지배인*, 기사장*의 삼위일체를 보장"해야 하며 여기서 주인은 초급당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지배인: 기업소를 관리, 운영하는 책임자로 우리의 최고경영자(CEO)에 해당한다.

 

*기사장: 기업소의 사업 계획 작성, 생산·기술 지도를 맡은 책임자로 우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초급당위원장들은 해당 단위 정치위원으로서 자기 위치를 정확히 차지하고 지배인과 기사장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하며 그들이 당의 의도에 맞게 일해 나가도록 잘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급당위원장과 지배인, 기사장의 삼위일체란 1961년에 제시된 '대안의 사업체계'에 따른 것으로 지배인 혼자 기업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관료주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당위원회라는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고 이 안에서 특히 당위원장, 지배인, 기사장 세 명이 일상적으로 기업소 운영을 함께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안의 사업체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북한 기업소는 어떻게 운영될까?
[관련기사]대안의 사업체계 5가지 특징

 

북한은 초급당위원장대회를 당대회만큼이나 중요하게 본다고 지적할 정도로 초급당의 역할을 크게 보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 초급당위원장대회가 언급된 것도 이런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신년사는 다음으로 청년동맹, 직업총동맹, 농업근로자동맹, 여성동맹 등 대중단체들에게는 "대고조진군으로 전 동맹이 부글부글 끓게 하며 동맹원들 모두가 혁신자, 만리마속도의 창조자가 되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간부들에게도 여러 과제를 제시했다.

 

신년사는 간부가 "당정책 관철의 제일기수"라며 "사업기풍과 일본새*를 혁명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일본새: 일하는 모양새

 

구체적으로는 ▲과학적 작전 ▲능숙한 지휘 ▲이신작칙* 등의 자질을 요구했다.

 

*이신작칙: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 솔선수범.

 

또한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깊이 자각"할 것 ▲"대오의 앞장에서 대중을 이끌어나가는 기관차"가 될 것 ▲"혁신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통이 크게 설계"할 것 ▲"늘 일감을 찾아 쥐고 긴장하게 전투적으로 일"할 것 ▲"패배주의와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와 단호히 결별하고 당의 구상과 의도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한 몸을 초불처럼 깡그리 불"태울 것 등을 요구했다.

 

이처럼 신년사는 올해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 당조직과 간부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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