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161] 반북세력의 웃긴 휴대폰 파괴, 남은 전자렌지 북은 아궁이?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1/11 [13:2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휴대전화를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전자파와 금속의 마찰로 불이 일어나는 모습     © 자주시보

 

 

우연하게도 최순실 씨의 태블릿 피씨 관련 글을 쓴 1월 10일에 특검이 최순실씨의 다른 태블릿 피씨 확보를 공개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5일 제공한 것으로서 “대통령 말씀”서류가 들어있고 삼성과 오간 이메일들도 들어있다 한다.

 

최씨와 박사모 등의 반향은 특이할 게 없었다. 태블릿 피씨를 쓸 줄 모른다고 주장해온 최씨는 아예 그 피씨의 소유와 인지 자체를 부인했다 하고 박사모는 누군가 서류들을 모아서 태틀릿 피씨에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장씨가 제공한 태블릿 피씨가 진짜라면 JTBC가 보도한 태블릿 피씨는 가짜라는 논리를 폈다. 두 피씨의 사용연도가 다름이 이미 널리 보도되었는데도 하나가 진짜면 하나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시각, 청각과 사고능력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외부에서 이 게이트의 논란들을 관찰하면서 흥미로운 게 수많은 증거들 가운데서 JTBC가 보도한 태블릿 피씨를 집중공격하는 태세다. 최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거들은 사실 청와대 전직 관료들의 대포폰들에서 더 많이 나왔건만, 변호사들도 박사모들도 휴대폰 증거들에 대해서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소유자가 하도 분명하고 통화녹음과 문자메시지 등 내용들도 반박할 나위 없어서일까?

 

국정농단 관계자들은 켕기는 데가 있어서 대포폰들을 썼을 테고 전 청와대 관료 안종범에게서 나왔다는 휴대전화 정보 없애기 방법 또한 수사에 대비할 조치를 연구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한국 언론들이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또 실험도 해본 결과 안종범 발 휴대전화 정보 없애기 방법은 허접하단다. 특정부위를 겨냥해 친다고 해서 모든 기종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고, 휴대폰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정보는 유지되는 반면 불이 날 위험이 있다는 실험동영상도 나왔다. 어느 언론은 조악한 정보제거방법을 정중히 적어 둔 걸 꼬집었다.

 

반도의 남반부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나마 쟁론도 진행되고 검증도 거치니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반도의 북반부에서 일어났다는 일들은 정체 모를 “소식통” 따위의 주장을 전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해 말에 조선(북한)의 국경지대에서 보안부문의 검열이 심해지니 남이나 중국과 연락하던 조선사람들이 휴대폰(조선에서는 “손전화”라고 표기하던데)들을 부엌 아궁이에 집어넣는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어느 대북(정확히 말하면 반북)전문언론사의 보도였다고 기억되는데 후문이 없었다. 남반부에서 누군가 전문가에게 그런 방식이 휴대폰의 통화내역과 메시지 등 정보들을 지울 수 있는지 자문하지 않았고, 휴대폰을 재래식 집의 부엌 아궁이에 집어넣었다가 꺼내서 정보가 사라졌는지 실험해본 사람도 없었다.

 

이제 와서 남에서 전자레인지로도 휴대폰의 정보를 지울 수 없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공개보도되었는데, 반북보도생산법칙에 비춰보면 북의 휴대폰 아궁이 연소설이 새로운 기사를 낳을 법 하다. 보위부가 국경지대 주택들의 부엌 아궁이들을 집중검열했다느니, 걸린 사람들이 숙청됐다느니, 보위부가 재생시킨 정보들로 “탈북자”지원단체 성원들에게 전화하여 위협했다느니, 휴대폰 정보를 없애는 새로운 방법이 유행된다느니...

 

북에 대해서는 아무리 괴상한 소리를 해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믿어주는 풍토가 남에 존재하니 조악하고 허접한 기사들이 그치지 않는데, 글쎄 그것도 “언론자유”라고 우기면 반대자들이 할 말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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