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원뉴스=김재원컬럼]
윤병세가 31절에, 국민들 반일감정에 불을 확 질렀다 부산 동구청 소녀상 이전 요구한 건 윤병세의 역설
필자는 윤병세 장관에게 세 번째 공개장을 보낸다. 첫번째는 지난 1월 14일 “윤병세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장..소녀상 문제로 위축되지 말라”였고 두 번째는 지난 2월 22일 “윤병세장관, 당장 주일 한국대사를 소환하라”였다.
두 번의 공개장 모두 일본과의 갈등, 특히 소녀상에 얽힌 갈등으로 인해, 윤병세 장관에게 쓴 소리를 했다. 세 번째 공개장을 또 보내는 이유 역시 소녀상에 관한 문제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외교부가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지자체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해당 구청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발 더 나아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소녀상의 위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부산 동구청 앞이나 서울 일본 대사관 앞이나, 모두 한국 영토이다. 거기에 소녀상을 세우건 말건 일본이 왜 간섭을 하고 나서는지, 또 외교부 장관 윤병세는 “우리가 우리 땅에 소녀상을 세우건 소년상을 세우건 너희가 왜 간섭이냐?” 하고 고함을 질렀어야 옳다.
그러나 윤변세는 애꿎은 부산 동구청에 공문을 보낸다거나,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의 위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니, 도대체 이게 대한민국 외교부의 의견인지 일본 외교부의 의견인지 짐작이 안 간다. 결국 분노한 국민들의 "사퇴하라!"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용으로 보아선 일본에서 수상인지, 수상한 언동만 일삼는 수상인지, 아베라는 아이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낸 의견 같아, 도무지 윤병세의 정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 일부 언론에선 “대한민국 외교부는 일본 외교부 서울 대표부냐?”라는 어조로 비분강개를 표하기도 했다.
저자세외교, 무골충 등 비난의 여론이 윤병세를 향하여 돌팔매처럼 날아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윤병세를 믿고 싶다. 지금 바로 이 부산 동구청 앞 소녀상 문제로, 부산 시민을 비롯한, 분노한 여성단체로 부터 "물러가라!" 소리를 듣고 있는 윤병세를 믿고 싶다.
부산 동구청에 소녀상을 이전하라고 공문을 보낸 윤병세가 애국자임을 믿고 싶다. 윤병세가 노련한 외교관으로서, 부산 동구청에 그런 공문을 보내고,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위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실제로는 애국이라 믿고 싶다.
소녀상을 둘러 싼 일본과의 갈등에서, 우욱하고 치미는 분노를 참고 있는 국민들 가슴에 윤병세는 불을 확 질렀다. 그러므로서 애국한것읻. 마침 3.1절을 앞두고 윤병세는 절묘하게 ‘애국 의 타이밍’을 맞췄다고 본다.
윤병세의 부산 동구청에 보낸 공문이나,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소녀상의 위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나, 3.1절을 앞두고, 국민들 가슴에 반일의 불길을 확 지르려는 윤병세의 절묘한 애국임을 우리가 좀 뒤늦게 알아차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국민들은 윤병세가 일본에게 질질 끌려 다니다가도, 이렇게 가끔씩은 국민들 가슴에 애국의 불을 확 질러주는 세련된 외교를 계속해 주기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yeowonnews.com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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