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진짜 대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7/05/04 [13: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5월 3일 
 

5월 3일은 5월 9일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날이다.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과 온갖 국가기관들은 댓글 공작을 비롯한 선거 조작에 매달렸다. 이들이 노리는 건 바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 이 기간이다. 이 기간에 발생한 사건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국민은 알 수 없다. 따라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식의 낭패를 볼 수 있다.


수구적폐세력은 우리가 안도하길 바란다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후보라는 뜻의 ‘어대문’이라는 말이 있다.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이제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 1위로 누가 봐도 당선될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세 후보가 단일화해도 문재인이 당선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정권교체가 확실하니 자신은 소신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확실할까?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적폐세력을 몰아냈다고 해서 수구적폐세력들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권이 그렇게 비난을 샀지만 그래도 박근혜가 집권하지 않았는가. 지금 수구적폐세력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하려던 그들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역으로 박근혜는 탄핵당했다. 수구적폐세력의 처지가 적나라하게 확인된 것이다. 여기서 더 밀리면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번 대선은 수구적폐세력에게 사느냐 죽느냐의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수구적폐세력은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문재인 당선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후보 단일화가 됐든, 군사분계선에서 불의의 충돌이든, 날아가던 비행기의 추락이든, 테러나 암살이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안이한 태도로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가 불의의 상황이 발생하면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수구적폐세력은 촛불 국민이 안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당선증을 받는 그 순간까지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 득표를 해야 집권 후 적폐청산과 개혁을 잘 할 수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촉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런 주장조차 안일함의 표현이다. 이미 당선은 기정사실이니까 표를 더 몰아주자는 것 아닌가. 명심하자. 수구적폐세력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CIA 국장은 놀러온 게 아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CIA 국장이 극비 방한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폼페오 국장이 어떤 목적으로 방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선을 열흘 정도 남겨두고 방한했다는 사실 자체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암시한다. 이번 대선은 수구적폐세력에게도 사활이 걸린 문제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사드를 기습배치하고, 1조 원 청구 논란을 일으킨 것만 봐도 분명하다. 



CIA가 그 동안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정치공작을 해왔는지 안다면 대선을 앞둔 이번 방한을 결코 쉽게 볼 수 없다. CIA가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카르노, 이란 수상 모사테크, 캄보디아 국왕 시아누크,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카스트로 등을 암살하려고 시도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해방 정국에서 분단을 반대하던 정치지도자 김구 선생을 암살한 것도 CIA의 전신인 미 방첩대 CIC 요원 안두희였다. 1964년 5월 3일 BBC 인터뷰에서 앨런 덜레스 CIA 국장이 “재임 중 CIA의 해외 활동으로서 가장 성공을 거둔 것은 5.16 군사 정변이었다”고 발언한 사실도 유명하다.


역대 대선을 봐도 막판에 큰 사건이 터지는 경우는 흔하다. 1956년 대선 때는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로 판을 흔들었던 신익희 후보가 급사했고 암살설이 돌았지만 정부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987년 대선 때는 선거 하루 전날 칼기 폭파 사건 용의자 김현희 씨가 서울로 압송됐고, 1992년 대선 때는 ‘중부지역당 사건’이 터졌으며, 1997년 대선 때는 월북한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이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편지가 공개됐고, 비록 실현은 안 됐지만 ‘총풍’ 사건도 기획됐다. 2002년 대선 때는 선거 하루 전날 밤에 정몽준 대표가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철회해 파문을 일으켰다.


도저히 문재인 당선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판단되면 절망에 빠진 수구적폐세력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가 유세 중 커터칼 테러를 당한 것 같은 상황이나, 2004년 우크라이나 선거에서 발생한 다이옥신 독살 의혹 사건 같은 사건도 가능하다.


2012년 개표부정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지점은 개표부정과 같은 부정선거 시도다. 2012년 국정원에 의한 댓글조작 사건은 그 진상이 완벽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개표부정 의혹은 아예 조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최근 개봉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더 플랜’의 내용이 얼마나 사실과 부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개표조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개표조작을 하려면 국민의 의심을 사지 말아야 한다. 10%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나는데 역전했다고 하면 누구도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미세한 표의 이동은 큰 의심을 사지 않는다. 따라서 개표조작을 하려는 세력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된 5월 3일부터 온갖 작전을 통해 국민이 후보들의 지지율을 알 수 없도록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특히 현재 보수세력이 밀고 있는 후보들이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로 갈려있어 문재인 후보가 독보적 1위의 지지율을 달리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이들 중 한 후보에게 집중하고 나머지 한 후보인 심상정 후보를 부각해 3파전 양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보수세력을 한 후보에게 몰아주면서 박빙의 분위기를 만들려 할 것이다.


개표조작을 막을 방법은 일단 개표조작을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국민이 개표방송을 보면서 개표조작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구적폐세력을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어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민주국가로 나아갈 토대를 쌓느냐, 수구적폐세력이 부활할 가능성을 남겨두느냐 판가름이 날 중요한 선거다. 또한 반년의 기간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절호의 기회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승리의 날을 맞이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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