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05/04 [20: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개혁공동정부론을 다시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및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문재인을 이길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4일 “만약 문재인을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보수의 희망을 만드시는 게 목표라면 유승민 후보를 찍어 달라.” 또한 “진보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게 좋다는 분들은 심 후보를 찍어주세요. 심상정은 진보의 자부심”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 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를 찍어달라는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한 셈이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도 개혁공동정부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투표 5일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지지층이 진보와 보수에 걸쳐있다고 판단하면서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자충수로 보인다.

 

물론 선거에 출마했다면 당선되는 것이 목표다.

‘당선’만을 위한 전략을 선택한다면, 그 후보는 결국 성공할 수 없다.

 

특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라면,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정확히 보고, 자신의 철학에 기초해서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언급한 정치인들은 공통성이 전혀 없다. 굳이 찾아보면 소위 친문세력, 친박세력을 제외하고 다 함께 하자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언급한 정치인들이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후보는 이것을 알고서도 자신의 진보와 개혁 그리고 보수층까지 안을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시금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이번 대선에서 바라고 있는 것은 단 하나다.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국민들의 열망인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보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여 초반의 지지율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현명한 국민이다.

5개월에 걸친 1,600만의 촛불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헌신성을 보였으며, 특히 정치권이 갈 길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 따끔한 목소리로 정치인들을 이끌어 지금의 ‘촛불대선’까지 온 것이다.

 

이제 5일 남은 대선, 국민들은 현명한 선택으로 반드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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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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