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259] 신진핑-장쩌민 갈등설은 쓰레기 기사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5/30 [00: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주시보

 

10여 년 전 차승원 주연 드라마 《보디가드》를 인터넷에서 보다가 최대 악역의 대사에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통령 후보자에 관해 아들에게 후보자가 오래 전(30년 전이던가) 다방 레지의 손을 잡은 것까지 알아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노무현 정부 중반이었던 그때에는 그저 재미있는 대사로 치부했는데, 뒷날 인사청문회가 성행하면서 숱한 정객들과 멀쩡히 잘 나가던 교수, 언론인들이 총리나 장관직 제명자로 되자바람으로 옛일들이 낱낱이 털리고 망신하는 걸 보면서 경력의 위력을 실감했다.
정계에서 큰일을 하려고 미리 마음먹었으면 청춘시절부터 깨끗이 보내는 게 최선이겠건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절대다수이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지명자 제1호로 떠오른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비롯하여 장관급 지명자들도 불미스러운 경력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게 어찌 보면 우습고 어찌 보면 황당하다. 곤욕의 상당부분을 훨씬 복잡하고 지어는 추접한 경력들을 가졌다고 알려진 자유한국당의 의원들이 조성했다고 볼 때 얼마나 한심한가.

 

공직자 5대비리 원천배제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한 발 물러서서 어느 시점과 투기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위장전입경력자라도 고위공직에 쓰자고 제의했는데, 국민의 당과 바른 정당, 정의당이 일부 반대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조각을 빨리 하자는데 찬성한 것과 달리, 자유한국당만은 반대를 당론으로 삼았다고 선포했다. 그들이 반대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세 야당이 국회에서 과반석을 차지하니 총리와 장관들을 인준하는 건 별문제로 되지 않을 텐데, 콩가루 집안으로 소문난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당론으로 삼은 점은 정상적인 머리로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정객들이 드러냈던 비리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무작정 반대를 한다면 이후에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더라도 누굴 총리나 장관으로 내세워서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겠는가. 자유한국당의 최근 행티는 만년야당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외에는 달리 해석할 수 없다.

 

정당이던 정객이던 민심을 먹고 자라고 살아간다. 민심을 파악하는 방식이 여론조사냐 시장방문이냐에 따라 결론도 달라지기는 한다만, 걸핏하면 국민을 입에 담는 한국정객들은 정상적인 경우에는 적어도 민심을 외면하는 행위를 삼간다. 요즘 한국에서 민심의 큰 흐름이 무엇인가? 자유한국당이 망쳐버린 정치와 경제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여론조사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네티즌들도 다수 지지를 표시한다. 헌데 대선에서 민심을 잘못 파악했던 자유한국당이 지금도 민심을 제대로 모르는지 아니면 그릇된 민심을 바로잡겠다고 큰뜻을 세웠는지 문제인 대통령에 딴지를 거는 것으로 강한 야당의 모습을 연출하려 든다. 사실 국정정상화를 위한 조그마한 노력을 보여주더라도 정에 약한 한국인들이 대뜸 곱게 봐줄 텐데, 자유한국당의 지도자들은 한편으로 미국에 있는 홍준표 전 후보의 트윗질과 싸우고 한편으로는 문제인 대통령의 결정을 무작정 반대하는 판이다. 그네들의 대뇌구조가 새삼 궁금해난다. 혹시 그들에게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특수경로가 있어 남다른 결정을 짓는가?

 

한국의 언론들이 전하는 정보들의 문제점은 필자가 수없이 지적한 바이다. 그러나 특별히 나아진 게 없다. 최근 한국의 일부 언론들은 중국 쟝저민(강택민) 전 주석의 공개활동을 보도하면서 쟝 전 주석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투쟁을 제법 길게 늘여놓았다. 중국의 민심의 큰 흐름을 전혀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은 분석기사들이 편집부의 총애를 받고 일부 사람들의 구미에 맞을 수는 있겠다만,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 최근 장쩌민 주석의 모습, 부축을 받으며 걷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해 보인다. 

 

정보개방도가 상당히 높은 중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한다는 기자들마저 중국인들이 보면 웃음을 터뜨릴 기사들을 생산하는 게 상례인데, 폐쇄성으로 세계 제일이라는 조선(북한)에 대해 가보지도 못한 기자와 전문가들이나 떠난지 여러 해 되는 탈북자들이 평론해봤자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조선의 미사일이 공중폭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 아무개가 숙청당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미사일발사가 성공했고 성능개량속도가 놀랍다는 평가가 나오면, 김정은 위원장이 간부들을 숙청하나 과학자들을 잘 대우하기에 그들이 “죽기내기로” 일해서 미사일 성능이 개선된다는 따위 쓰나마나한 분석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까지 쓰니 갑자기 궁금해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정치망명하겠다고 선포했던 3, 000여 명 탈북자들은 요즘 뭘 하시는가? 그들은 한국의 현재 민심을 제대로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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