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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침265] 미국과 IS는 “믿어달라”, 북은 “믿거나 말거나”

중국시민 | 기사입력 2017/06/06 [13:50]

[정문일침265] 미국과 IS는 “믿어달라”, 북은 “믿거나 말거나”

중국시민 | 입력 : 2017/06/06 [13:50]

 

▲ 여명거리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가족들[사진출처-인터넷], 북은 아파트에 식탁과 책상까지 기본 가구를 기본으로 다 넣어준다고 한다. 바닥이 모노륨이고 천정 등이 간접등이 아닌 직광인 점 등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지만 벽지 등을 보면 갈수록 세련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주시보

▲ 미래과학자거리 야경 2 [사진제공-신은미], 북녘의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본 신은미 선생과 같은 해외동포들이 한 둘이 아닌데 이땅의 보수세력들의 반북 모략 선전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

예전엔 북의 아파트를 두고 남녘 반북주의자들이 뒤는 텅비어있고 판자로 앞부분만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하더니 요즘 북에서 짓는 70층이 넘는 여명거리 아파트는 속이 텅 비어 있다며 폄하하느라 바쁘다. 텅빈 집이라도 좋으니 공짜로 저런 아파트 한 채씩 사람들에게 지어주면 좋겠다. 집 없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 한국이 아닌가. 북은 40평, 50평이 기본이라고 하던데 벽이 없어도 좋으니 40평 50평 한 채씩만 국민들에게 공급해보라 눈물로 고마워하지 않겠는가. 한 5천에서 1억만 들면 얼마든지 인테리어 할 수 있으니 걱정말고 주기만 하라.   © 설명글, 이창기

 

IS는 참으로 특이한 조직이다. 몇 해 사이에 급작스레 여러 나라와 정권들을 위협하는 커다란 존재로 부상했고, 러시아와 시리아,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힘을 합쳐 타격한다는데도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세를 불리는 모양이다.

 

하기는 러시아와 시리아의 타격에 시리아의 도시들을 점령하고 아사드 정권을 뒤집으려던 기세는 이미 꺾였다. 대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테러를 권장하고 감행하는데 무척 신경을 쓴다. 문제는 어디에서 테러습격이 일어났다면 IS가 자기네 행위로 주장하는데 있다. 그들의 행위로 밝혀진 것들도 있지만, IS와 거리가 먼 행동들도 분명히 있다. 최근 필리핀 호텔 도박장습격사건은 단순한 형사사건이고, 런던 브릿지 차량습격사건들은 “외로운 늑대”의 행동이라고 판명되었다는데, IS는 자기네 “용사”들의 처사라고 주장하면서 믿어달라고 호소했단다.

 

5일 밤 그 희한한 호소에 한바탕 웃었다. 헌데 믿어달라는 말이 왠지 귀에 익어 잠깐 생각해보니 얼마 전 미국의 국무장관이던가 그런 말을 했었다. 원래 표현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으나, 조선(북한)의 정권을 교체할 의도가 없으니까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했던가.

 

조선은 그 말을 믿어주기는커녕 오히려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응대했다. 하기야 항모전단을 걸핏하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동해에 전개하는 미국이 몇 마디 귀맛 좋은 소리를 한다고 해서 어느 조선 사람이 넘어가겠는가? 부시 행정부 시절에 미국이 조선의 체제를 전복할 의도가 없다고 제스처를 취하니, 조선은 언론평론을 통해 의도라는 건 잠깐 사이에 생겨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누군가 무슨 일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누군가 무슨 일을 하려느냐 하려 하지 않느냐? 누군가에게 무슨 일을 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누군가에게 무슨 일을 할 의도 혹은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 이러루한 의문들은 어느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늘 제기되는바, 그 누군가가 어떻게 대하느냐 따라 차이가 드러나곤 한다.

 

조선이 무슨 일을 했다고 선포하면 한국, 미국, 일본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게 관례다. 위성을 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은 장거리미사일이다, 미사일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데 성공여부가 의문이고 실전능력은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식의 반대논리 전개는 너무나도 흔하고 하다못해 조선이 무슨 집을 지었다(요즘의 사례로는 평양의 여명거리)고 공포하면 집이 겉만 요란했지 속은 별로다, 북한은 교원, 노동자 등 평민들이 입주했다고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어느 기관의 간부들이 주로 입주했다는 “북 소식통”의 “카더라 통신”이 양산된다.

 

조선의 대응방식은 “믿거나말거나”로 함축할 수 있으니, 외부에서 의문들이 난무하면 새로운 행동으로 확실한 능력을 과시한다. 위성이 아니라고? 하나 더 쏜다. 미사일시험발사가 실패했다고? 몇 번 더 한다.…

 

“믿어달라”와 “믿어나말거나”, 어느 편이 더 나을까? 사람마다 입장에 따라 견해도 다를 것이다. 어느 독자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필자와는 상관없다. 제 잘난 멋에 살아가는 게 인간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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